백기신통비각술

난

모든 분야를

책(book)을 먼저 바탕으로 하고

그리고

붓글씨(ink)로 시작한다.

 

 

 

 

백기신통비각술(百技神通飛脚術)

/백가지 기술 신통하구나 날아차는 발길질

경경약과계잠고(輕輕掠過髻簪高)

/가볍게 상투를 스치며 동곳을 휙 채어간다

투화자시풍류성(鬪花自是風流性)

/꽃을 두고 다투니 이것이 풍류의 바탕일세

일탈초선의기호(一奪貂蟬意氣豪)

/미인(초선)을 한번에 빼앗으니 호걸의 의기로다

 

 

                  최영년(崔永年), <해동죽지(海東竹枝)> 1921

 

 

옛 풍속에 각술이 있는데 서로 대하여 서서 차서 거꾸러뜨린다. 이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못하는 자는 다리를 차고 잘하는 자는 어깨를 차고 비각술이 있는 자는 상투를 떨어뜨린다. 이것으로 혹은 원수를 갚기도 하고 혹은 사랑스러운 여자를 빼앗는 내기도 한다. 법관이 이를 금하여 지금은 이런 놀이가 없어졌다. 이 놀이의 이름을 탁견이라고 한다. (舊俗有脚術 相對而立互相蹴倒 有三法 最下者蹴其腿 善者托其肩 有飛脚術者洛其髻 以此或報仇或睹奪愛姬 自法官禁之今無是 戱名之曰 탁견)

 

               이용복, 빛깔있는 책들 택견, 대원사.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