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우리/좋아하는 글 84

용비어천가

소설어디 즈음을 읽다가빈정이 상했다. 안읽기로 한다.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었다.허무하다. 더 막막해졌다.사람이 하는 일이라 인간관계이기를 포기한 뒤에그래 우리 법대로 해보자!!!를 절감한다. 용비어천가를오래오래 읽기로 했다.세종대왕은 내가 10년간 공부한 것보다.이제야 발견되는 것들이그 큰 그림을 조금이나마 읽게 되어 오히려죄송스럽다.엄청난 기획으로언문과 용비어천가를 만들었다. 내가 나에게 놀라다.15년전 광개토대왕비 논문에서 언급을 했다. 아주 얕게.그 끈을 잇게 되어 감사하다.

어얼구나강의 오른쪽이란다

누구는 가장 왼쪽이라는데... 내게'어얼구나강의 오른쪽' 책을 빌려준지는 1년도 넘은듯하다.소설류가 시시해졌을 때 받은 것인데내용을 읽으면 그담엔 또 처음부터 또 처음부터 그렇게 책 위에 책이 쌓여갔다. 맘을 조금 내려놓고 다른 책들 모두 내려놓고하루만에 읽기로 한다. 책은 그렇게 읽어야 집중이 되고빌려 읽어야 포기하지 않고 다 읽는다.이런 내용이었나? 또 새롭다.간지는 1/3쯤 꽂혀 있는데 새 이야기로 다시 시작했다. 어떤 때는마치 '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오버랩되기도 하고항생제가 없어도'봉순이언니'에서 처럼 머리에 쥐껍데기를 쓰고 다니듯'닥터노먼베쑨'에서 처럼 상처에 구데기를 두어 그것들이흡취하고 배출하는 것으로 인해새살이 돋듯 내가 추구하는 아무 살림이 없어도 모두 해결이 되는 생활이 부럽기도 하고..

단풍들고 눈이 오고 낙엽이 하나 둘...

충청의 말들 - 그릏게 바쁘믄 어제 오지 그랬슈, 나연만, 유유, 2024.10. 저 제목이 경찰서에서 만든 과속운전 예방문구란다.거의 다 읽어갈 무렵어디에 꼭 한 번 써먹고싶은 아주 독한 충청도식 욕이 하나 등장한다.모처럼 혼자 낄낄대며 읽는다.저자가 그냥 아는 충청도말을 모은 것이 아니라서 신뢰감이 간다.문학작품 속에서나 역사적 유래, 또는 충청 개그맨의 유행어 등 근거가 있다.책 오른쪽에만 읽게 해줘서 여유가 생기고 좋다.여백이 조금 적어 잠시 내려놓기도 했는데 그것이 한 면에 한정하기 위한 것 같다.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창열면 하얗게  뭇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싸인 코싸인 탄젠트 - 열치매 모임

찐고구마 다음에 군고구마 다음에 날고구마 다음에싸인 코싸인 탄젠트... 또 싸인 코싸인 탄젠트...모서리 각이 극도로 작아져 바작해질 수 있도록 각을 만든다.오랜 간식 맛탕.특히 흠집이 있는 곳을 가로질러 잘라야 다듬기 좋다.고급 수학 삼각함수를 머릿속에 그려가며맛탕 자르는 데 쓴다. 잘라 담그고 물빼 건조하고아시('애벌'의 방언) 튀겨 후라이팬에 둔다.먹을 때 한 번 더 튀겨 조청과 검은깨.얹음.  단테의 신곡 - 지옥편을 주제로 만났다.자기가 아는 모든 인물들을 등급을 매기고 삶을 나누어 지옥의 단계마다 배치했다.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도훈민정음의 시 형식을 생각하고 있다.무슨 말을 꺼내도 내 결은 훈민정음으로 끝나니10년...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끝내주시면 그만 떠들텐데.... https:..

고양이 책 - 가지와 고등어가 제철

시황인숙,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80년대 신춘문예전은경, 고양이, 2007년 대전대 학교 신문,이장희,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위 세 시를 먼저 나누었다. 이번 주제는 검은고양이(에드거앨런포우), 주홍글씨(나다니엘호오돈)이었는데제목에 옥신각신하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소세키)까지 읽기로 했다. 고등학교때 즈음 모두 읽은 책이지만주홍글씨에 앞이야기가 이렇게 많았었나? 새롭다.그때 일본 저자이름이 싫어서 '~소세끼'를 변형해가며 놀림 삼았던 생각도 난다.그러고보니 '~스키' 저자도 많았었다.이름갖고 그러면 안된다. 통인시장에 꽁치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이수시장에를 갔다.철이 이른지 아직 가져온 집이 없다.전에 항상 다니던 엄마와 아들이 하던 생선가게는 결국 바뀐듯하다.그집은 비늘은 벗겨졌지만 저렴하고..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신격호... 휠체어에 의지해서 언론에 보여진 그 분이 폭 빠지셨었다는'샤롯데'를 생각하면...그리고 다시 그분을 또 보면젊은 날이란... 아름다운 날이란....다른 분들의 모습 뒤에서도 그분들의 아름다웠던 젊은 날 폭 빠져 지냈을 샤롯데를 떠올려보곤 한다.  "붓글씨 쓰실 때가당신의 花樣年華였나 봅니다."여학생모임 하루 전날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하겠다는 분의...​____________ 문학상 소개 _____________________​​​접수마감 2024년 8월 30일 오후 6시 ​​ ​​ 주 최 롯데장학재단​ 응모자격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세 이상​ 주 제 자유​ 응모기간 2024년 8월 30일자 우편소인까지 유효​ 접수방법 대상 지원 작품(우편접수), 최우수상 작품(이메일접수) ​ 심사..

2024 우수학술도서 목록

https://www.nas.go.kr/page/59725ab6-21c4-11ec-8e17-001e6746f4e8?searchGubun=N&page=1&reqst_dt=&book_lclas_cd_old=&book_lclas_cd=&search_type=&search_text= 2021이전 우수학술도서 목록 --> --> --> 우수학술도서 목록 --> --> --> 저자 명단 --> --> 검색목록 저장 --> 인문학/동양사 등용문: 중국의 과" data-og-host="www.nas.go.kr" data-og-source-url="https://www.nas.go.kr/page/59725ab6-21c4-11ec-8e17-001e6746f4e8?searchGubun=N&page=1&reqst_dt=&bo..

진시황강의

어? 내게 왜 시간이 나지?하면 책 읽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언문 창제를 연구하는데 꼭 필요한 시대라서다른 여러 출판사 것으로 진시황을 읽었다.중국의 역사를 한글만으로 읽는 것은 너무 심심하다. 건더기가 없다.적어도 아랫줄에 해당되는 고사성어라도 한자로 써주었으면.... 이해도 잘 되고재미있게 페이지도 술술 잘 넘어가는데 나는 왜... 심심할까....748면...존댓말로 쓴 책은 읽기 불편하다.한글이야기 1, 2, 3도 그랬는데,그 말투가 심사의견서에도 고스란히 그대로여서 누구신지 금새 알 수 있었고... 그랬다... 국한문혼용으로 글을 작성하니마치 두 다리를 이제야 뻗는 듯 자유롭다.괄호에 한글을 부기하지 않아도 된단다. 마음대로 작성해놓고 인명과 책이름과 전문용어를 먼저 한자로 바꾼다.이제야니르고자..

고려대장군 신집평과 조선실학자 신후담 - 전근대 시기

전근대 시기에는아직 객관적 과학적 실증주의 역사학이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문헌기록과 역사해석이 사실대로 기록되어 객관적으로 평가되지 않고,왕이나 권세가들에 의해사실이 왜곡되거나 진실이 뒤집혀 기록된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 객관적 사실이신집평 전사 후친몽골(원)파의 득세와 동북면 박역세력 후손의 새 왕조 개창 및 집권 영향으로'고려사' '고려사절요' 등의 편찬 때 기록에서 흔적만 남고거의 지워져서 묻혀버리고 말았다.세월이 지나자 광복 후 한국에서는 심지어몽골군 철수의 신집평 외교협상의 성공을타인의 성과로 기록하는 왜곡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책을 보내주셨다.올바른 자세로 역사를 보는 눈, 그것을 바르게 기록하는 일,그것은 중립이라는 것이 아니다. 단어 하나마다신뢰감을 싣기에 애쓰신 고뇌가느껴진..

듣고싶은 가고파 회심곡

가곡 가고파를 즐겨듣지 못하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좌우파는 학문분야 예술분야에도 깊이 들어 흔든 탓이다.이은상이 안된다고 이은상의 노래를 아무곳에서도 쓸 수 없다. 돌 맞는다.마산역앞에 이은상의 가고파노래비가 세워지자마자 붉은 검은 페인트를 뒤집어쓴다.거기 쓰인 붓글씨체가 참 예뻤다. 최남선이 공부만 한다고 선언하고 운동에 참여를 안해서 최남선의 집은사후 그의 학문 자료를 탐내는 사람들에 의해 도굴보다 더한 훼손을 입었다.그의 이름을 들어 긍정적인 논술을 펴가면 바로 논문 탈락이다. 학술분야에 운동이 들어왔다. 가고파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

[고전산문 576] 기울기에 대하여 - 이산해 글씨의 가파른 물매

한국고전번역원 2024년 4월 17일 (수) 오백칠십여섯 번째 이야기 [고전산문 576] 기울기에 대하여 - 이산해 글씨의 가파른 물매 〈정각(正覺)의 시권(詩卷) 앞머리에 쓰다[題正覺詩卷]〉 낚시질 그만두고 취하여 바위에 누워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탁영(濯纓)의 옛 노래 부르노라 평생 자연을 그리도 좋아하더니 늘그막에도 강가에 살고 있네 촌로와 자리나 다투며 지내는 몸이니 은자라 부를 것 없소이다 모래톱에서 웃으며 함께 가리키네 거울 같은 한강수에 또렷한 저 삼각산을 백발의 이 늙은 거사는 사문(斯文)에 노닐고 있는 몸이지만 정각(正覺)은 무엇 하는 사람이길래 이리도 간절히 시를 구하는가 함부로 쓴 오언시(五言詩) 종이 위에 비바람 몰아치는 듯하네 가지고 가 남에게 보이지 마시게 이제부터 문 닫고 숨..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멋지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아침에는 개똥을 치우고 먹이를 주고 그러다 노래를 한다. 바이브레이션 아닌 허공으로 퍼지는 공기 가득한 기~인 노래. theater ( theatre ) 1.극장 (([미]에서는 -ter가 많이 쓰이나, 극장 이름에는 [미]에서도 -tre가 흔함)) 2.[the ~, 집합적] (연극·영화의) 관객 3.[the ~] 연극, 극문학;[집합적] 희곡(戱曲); 연극계; 극단; 극작품-----네이버 영어사전 학교다닐때는 앞의 단어만 배워서 참 낯선 단어였다. 새로이 모르는 그 어떤 것.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I Would Prefer not to”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필경사 바틀비, 한기욱 역, 이 문장을 이렇게 번역하기까지 얼마나 깊고 오랜 학문과 사유를 거쳤을지.... 최고의 번역은 직역이다. 아는 단어도 사전에서 여러 용례를 찾아 각각 알맞은 것으로 조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4/02/29/HREJQXWHKBFYNOCTCRKOMWG5UM/ ‘클린턴 불륜 스캔들’ 르윈스키 “20대의 치욕 지나 50세 되어보니…” 클린턴 불륜 스캔들 르윈스키 20대의 치욕 지나 50세 되어보니 www.chosun.com ◇다시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게 된 계기 르윈스키는 2014년 다시 미국 대중 앞에서 섰다. 이번엔 스스로 선택했다. 계..

부활 - 첫머리에서

돌아오는 여학생모임에서 읽을 책이다. 부활, 똘스또이 작,이 철 역, 삼성출판사, 1991. 몇십 만이나 되는 인간이 어느 조그마한 지구 한구석에 모여 힘겹게 자기네 땅을 보기 흉하게 만들려고 제아무리 애를 써보아도, 또 땅바닥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도록 제아무리 돌을 깔아보아도, 그 틈바구니에서 싹터나오는 풀을 말끔하게 뽑아보아도, 석탄이나 석유의 연기로 아무리 그을려보아도, 또 아무리 나뭇가지를 자르고 새나 짐승을 죄다 쫓아보아도 ㅡ 봄은 도회지 안에서일지라도 역시 봄인 것이다. 햇볕이 따사로이 비치자 풀은 소생하여 송두리째 뽑히지 않은 곳이면 어디든지, 가로수 길 잔디밭이나 길의 협로는 말할 것도 없고 보도의 포석 틈에서까지 파릇파릇 싹이 돋아 나와서 도처가 푸르렀다. 자작나무며 포플라와 야생벚나무..

세계문학전집 - 열치매 여학생 모임

백년동안의 고독(마르케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스토옙스키),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위대한 개츠비(피츠제럴드),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솔제니친), 위대한 유산(찰스 디킨스)... 2006년 11월에 모임을 시작했다. 모두 간간이 이렇게저렇게 만나기도 했고 그 사이 할 말은 참 많아졌고 궁금한 것도 많아졌다. 부모, 시댁, 아이, 남편, 그리고 자아. 그래, 수다를 떨어도 우리 책을 한 권 놓고 이야기하자. 어떤 날은 정말 책만 올려놓은 날도 있고 눈물만 주르륵 친구를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날도 있었고 다른 날은 또 다른 친구의 눈물을 보기도 했었다. 명절과 기일 등을 피해보지만 일년에 겨우 여섯번 여덟명의 모임이 종종 세명이 되기도 한다. 지난 몇 년 여덟명 완전체가 자주 되어져 세계문학전집을 필..

김수영 -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눈이 물위에 닿기도 전에 하늘로 솟아오른다. 정말 떨어진 눈이 살아있다. 난 김수영의 이 제목의 시를 엉뚱하게도 떨어지고도 초롱초롱한 눈동자들을 상상했다. 그 눈인지 이 눈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옷에 눈을 홈빡 쓰고 인쇄 출판을 찾았다. 영세 제본소... 기계는 좋아졌지만 이제는 중국인력이 대부분이라서... 판이 세번째 판이다. 그나마 없어지면 안되니 잘못했어도 너무 야박하면 안되었다. 논문 원고료를 뚝 떼어 더해주고 마무리를 하고 왔다. 엊그제 직접 들고 방문한 국립중앙도서관도 책이 올라왔다. 구내식당 5천원. 그날은 닭볶음탕과 숙주청포묵이 나왔다. 기다리기 위해 밥을 먹는다. 곳곳마다 주억거리며 선처를 바란다고 다시 방문했다. 그래서 얻은 결과이다. 오늘은 힘들다. 냉장고 안에 오래 서 있는 박카..

눈물 섞인 노래 - 홍명희 해방기념시집

동경삼재 - 동경 유학생 홍명희 최남선 이광수의 삶과 선택 류시현, 산처럼, 2002, 235면에서. 눈물 섞인 노래 홍 명 희 독립만세!/ 독립만세!/ 천둥인 듯/ 산천이 다 울린다 지동인 듯/ 땅덩이가 흔들린다/ 이것이 꿈인가?/ 생시라도 꿈만 같다 아이도 뛰며 만세/ 어른도 뛰며 만세 개 짖는 소리 닭 우는 소리까지/ 만세 만세 산천도 빛이 나고/ 초목도 빛이 나고 해까지도 새 빛이 난 듯/ 유난히 명랑하다 이러한 큰 경사/ 생 외에 처음이라 마음 속속들이/ 기쁨이 가득한데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진다 억제하려 하니/ 더욱더욱 쏟아진다 천대 학대 속에/ 마음과 몸이 함께 늙어 조만한 슬픈 일엔/ 한 방울 안 나오도록 눈물이 말랐더니/ 눈물에 보가 있어 오랫동안/ 막혔다가/ 갑자기 터졌는가? 우리들 적..

해야 솟아라 어드움을 살라먹고 - 열치매 모임

어두움 발음[ 어두움 ]전체 4 전문가 1 경상 1 경기 1 서울 1 이용자가 참여한 발음으로표준발음과 다를 수 있습니다.어원 <어드움<어드<월석>←어-+-움명사 1.‘어둠’의 본말.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비슷한말 거미1 어둠 어스름어드(15세기)>어드움(15세기)>어두움(16세기~현재)현대 국어 ‘어두움’의 옛말 ‘어드’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어드’은 형용사 ‘어듭-’에 ‘-움’이 결합하여 형성된 명사이다. ‘어듭-’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문법 형태소와 결합할 때 ‘ㅂ’이 ‘ㅸ’으로 바뀌어 나타났다. 15세기에 ‘ㅸ’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어드움’이 나타났고, 16세기부터는 제3음절에 의해 제2음절이 동화된 ‘어두움’이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진다.이형태/이표기 어드, 어드움, 어..

돐을 앞둔 아가 책 선물

조카가 보내온 사진을 보니 핑크퐁이 아가에게 더 인기가 있나보다. 발간일은 최근이지만 이렇게 생긴 것을 택견관장님 아이에게도 선물한 기억이 있으니 적어도 20년은 넘었을 것이다. 가격은 비슷한데 수록곡이 두 배이다. 모양이 다른 것을 한 권 도전해보았다. 새로운 조작법도 알기를 바라면서... 아가가 혼자 앉아 책을 잘 넘기니 누르는 버튼도 잘 할 것이다. 건전지 첫 방전까지는 옆에서 시끄러울 듯. "짤랑짤랑 짤랑짤랑 으쓱으쓱..." 핑크퐁 사운드북 : 인기율동동요 스마트스터디 편집부 (엮은이)스마트스터디2021-11-01 상어가족, 곰 세 마리, 펭귄 댄스, 동물 흉내, 작은 주전자예요, 우리 모두 다같이, 거미, 머리 어깨 무릎 발, 도깨비 나라, 주먹 쥐고 율동 놀이 동요 튤립 사운드북 김방옥 (지은..

동화책 그림책

명절에 조카의 아가들이 제법 걸음마를 하는 것을 보며 책 크기는 작고 글씨는 크면서 적고 그림은 선명한 동화책을 선물하고 싶었다. 오래전 주민센터 최초의 젊은 여성동장이 결혼하고 출산하고 백일과 돐까지 이곳에서 지나며 당시 새마을문고 총무로서 나는 동화책을 한 질 선물했던 기억이 났다. 그 책은 아이가 가장 처음 만난 동화책 다섯권씩 총 열다섯권이 출간되었던 얼굴이 하얀 꾸러기곰돌이였다. 그 책은 깐돌이가 되더니 내가 좋아하던 내용의 권은 사라지고 지금은 곰돌이 얼굴도 갈색이다. 시간이 빨리 갔어요. 맛있는 간식과 식사시간을 앞당기려고 시계를 몰래몰래 돌려 놓았다가 너무 일찍 이불을 덮고 자야하는 시간이 되는 바람에 그 말똥말똥했던 곰돌이의 눈 그림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그 좋은 책이 왜 사라..

잊지 않을까 잇지 못할까 소중한 반찬 - 열치매

1. 고구마 줄기 볶음 꺾어가며 위아래로 당겨 까서 까는대로 물에 담근다. 팔팔끓는 물에 굵은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찬물에 담근다. 식으면 그 물과 데친 줄기 그대로 냉장 보관한다. 오래간다. 조리 미리 담근 쌀이나 찹쌀 반숟갈과 들깨 세숟갈을 물 반컵 정도 부어 곱게 갈아 들깨물을 준비해둔다.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센 불에 삶아둔 고구마줄기 수북 두대접 정도의 양을 건져 넣고 볶다가 굵은 소금을 넣고 마늘을 듬뿍 넣어 볶는다. 불을 약하게 줄이고 준비해둔 들깨물을 부어 찌듯이 살짝 풀처럼 엉길때까지 둔다. 불을 끄고 들기름을 둘러 섞어 낸다. 냉장고에서 하루가 지나면 서로 어우러졌던 양념이 다시 물이 되므로 그때그때 볶아 먹는다. 2. 깻잎찜 절여둔 묵힌 깻잎을 납작 두대접 정도 대략 양념을 털고 한 ..

메시지를 지운다 - 강석우 시인

https://blog.naver.com/anjh1123/223070254542 메세지->메시지, 지우다->지운다. 메시지를 지운다 《메시지를 지운다》 강석우 시인의 시는 쉽다, 잘 읽힌다. 진솔하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아름다운 풍경... blog.naver.com * 시집 내용 중 잘 모르고 있었던 단어. 도산자최절 : 천수경에 나오는 글귀, 칼산은 스스로 무너지고. 배달오토바이가 언덕끝을 넘는 모습을 보며. 노자9장 운이편과 비슷하다. 칼을 너무 예리하게 갈면 무디어지기 쉽고 귀한 것을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 지키기 어렵다. 화장장엄 : 울긋불긋 장엄의 세상. 과일가게를 그렇게 표현했다. 경장 : 거문고줄을 고쳐맴, 느슨해진것 해이해진 것을 긴장하게 함. 개혁. 카르페디엠 : 라틴어에서 유래, 오늘..

영원히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매미1화)-안서연

https://youtu.be/ImvXyIB3w08 버리고 정리하는 것에 지칠 즈음 한 가지를 오랜 생각끝에 아주 오랜기간 걸쳐 버리기로 결정할 즈음 쉽게 정리 못할 열 가지가 다시 내게 당도할 즈음 조카가 만든 유튜브가 배달되었다. ------------ 석포샘의 노란 프라스틱 과일상자에 잔뜩 담긴 벼루들이 생각난다. 그분의 경호실에 계실 때 구한 것부터... 비싸고 귀한것이라 승용차에 몇번을 따로 나르셨는데... 날은 추워지는데 강원도 산골 기념관에서 먼지가 쌓여가고 있진 않을까 서오릉길에서 교수님께서 내게 줄 벼루가 있다고 하셨다. ...... 며칠 후 단독에서 아파트로 대폭 짐을 줄여 이사하실때 없어진 것같다고 헛된 말씀하셨다고 몇번이나 미안해하시는 전화를 하셨다. 아직 서예교실 하나하나 두들겨 ..

보한재 신숙주의 외교관 - 독서신문에서

신숙주가 세종이나 세조의 명을 따라 일본과 여진족 외교를 한 것은 ‘신뢰에 기반한 교린’이라는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신숙주의 경우는 다른 외교 인물들과 달리 를 집필하고, 거기에 자신의 외교철학을 서술한 점이 특이한데, 그는 일본이나 여진족을 대하는 외교의 요체로 ‘내수(內修)’를 들었다. 즉 오랑캐를 대하는 방도는 겉모양을 화려하게 꾸미는 데 있지 않고 안을 잘 정돈하는데 있고, 변방 방어에 있지 않고 조정(朝廷)을 잘 이끄는데 있으며, 군대를 튼튼히 하는데 있지 않고 기강을 잘 세우는데 있다[待夷狄之道 不在乎外樣 而在乎內修, 不在乎邊禦 而在乎朝廷 不在乎兵革 而在乎紀綱]”는 말이 그것이다. 군사력에 기반한 대외 정벌[外征]이 아니라 국가 기강을 다지고 조정을 잘 통솔하는 것에서 외교 능력이 생긴다는 ..

상담심리 그리고 현실- 나 밥하러 갈래

블로그를 그만둘 수 없는 매력 중의 하나는 검색어 유입을 다시 찾아가며 공부하는 일이다. 그야말로 옛 '파도타기' 카카오스토리에서 꼼꼼하게 적어가는 글을 읽다 저서를 읽어보기로 했다. 또 그분이 추천하는 책까지... 어찌보면 인생을 이렇게 살라고 하는 가르침은 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상담심리학 류의 책은 종종 잔소리듣기 싫어 잘 선택하지도 않지만 읽다가도 덮기 일쑤다. 학생도 아니고 읽기 싫은 책은, 아니 잘 읽히지 않는 책은 그냥 도루 내놓는다. 지침이 다르고 깊이가 다르다. 가끔은 콕! 찌르기도 한다. 단락이 나뉜 책은 읽기 좋다. 밥하다 여름옷 정리하다 포도나무 자르다 쓰레기 묶다... 한 편씩 읽긴 하는데... 사실 그렇게 읽으면 잘 생각나지 않는다. 다시 책앞에 앉으면 앞단락을 다시 읽고 시작..

Z의 스마트 폰 - 여학생모임 한글박물관

좋은 일이 있어 점심을 산단다. 새로 단장한 한글상설전을 관람해야할 의무도 있고, 날씨가 좋고 바람이 좋아 밖으로 나갔다. 점심은 소박하다고 미리 전했다. 내일보다 오늘은 아주 젊은 날이다. 오늘 안하면 내일은 못하게 된다!!! 오래 묵힌 'Z의 스마트폰(박준영, 쌤앤파커스, 2022)'을 꺼내놓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차츰 정년을 맞아 밖으로 나오고 있지만 "라떼(나때)는 말이야~"는 여전히 버리지 않으려 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도 행선지 버스 번호를 묻고 장소를 물으면서도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스마트폰 강좌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각종 미디어강좌가 있지만 아이를 부르는 것이 내 불편을 요모조모 잘 알아해주니 Z세대에 의지하고 기억은 쇠퇴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하니 아이들도 힘들어한다. 통화하고 사진찍..

60에는 격일로 고기를 먹으라고?

연못 앞에서 물고기만 부러워하기 보다는 되돌아가서 그물을 짜는 편이 낫다는 글을 찾아가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다. 60에는 격일로 고기를 마련해야 한다. 음식을 노는 데마다 끌고 다니는 것은 90에나 할 일이다. 둘레길을 갈 때 물도 커피도 안싸고 둘레길 언니에 의지해 달랑 컵 하나만 들고 가는 내게 위로가 되는 글이다. ------------------------------------------------------------ 한(漢)나라 동중서(董仲舒)의 대책문(對策文) 가운데 “연못을 내려다보며 물고기만 부러워하기보다는, 뒤로 물러나서 그물을 짜는 것이 나을 것이다.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는 속담이 인용되어 있다. 《漢書 卷56 董仲舒傳》 > 고전번역서 > 간이집 > 간이집 제7권 / 마포록(麻浦..

겸손한 목격자들

겸손한목격자들, 메디토리얼, 2021. -철새와 철새를 세는 사람들과 연루되다, 성한아 -경락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연루되다, 김연화 -자폐증과 자폐증을 공부하는 엄마들에 연루되다, 장하원 -성형외과에 연루되다, 임소연 169면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 *이 책을 읽고 여학생 7월 14일 모임 주제로 정한 후 우연히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기 시작한다. 지금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골똘히 빠지고 내 중심의 생활로 상대방을 적응시키려 한다. 그 경계는 어디인가. 아는 분 아들 어렸을 때, 한겨울 그 집을 방문하면 내가 사들고간 모든 귤이 빈 봉지가 될 때까지 그 아들이 던지는 귤을 얼굴에 맞..

유일한 - 유한양행 - 유한공고

동작충효길 4-5코스를 시작할 때 출발점이었다. 바닥에 심어진 실미도 사건 현장 동판이 있다. https://blog.daum.net/inkbook/12861034 동작충효길 4 - 5코스 노량진 - 동작구청 - 유한양행 - 청매 - 신대방삼거리역 - 농심 - 보라매공원 - 신대방역 blog.daum.net 버스를 타고 유한양행 사옥 앞을 지날 때면 건물 디자인도 버드나무 같다고 생각했다. 70년대 어려운 시절 친구들의 우수한 동생들은 학비가 없는 유한공고의 장학생으로 들어가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분을 우리세대의 기억 만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중 김충현 보현재, 장석주 시인 -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https://www.chosun.com/culture-life/art-gallery/2022/04/05/FTWJVLUTCNBU5HOK2ETDT7AJOU/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서예관에서 하룻밤 6 시인 장석주 國筆로 불린 서예가 일중의 집 곳곳에 서예와 미술품의 향연 그가 일필일획했을 탁자에서 단정히 숨 쉬며 생각 www.chosun.com 문화·라이프미술·전시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서예관에서 하룻밤] [6] 시인 장석주 國筆로 불린 서예가 일중의 집… 곳곳에 서예와 미술품의 향연 “그가 일필일획했을 탁자에서 단정히 숨 쉬며 생각을 적는다” 장석주 시인 정상혁 기자 입력 2022.04.05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