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번역서 > 동문선 제9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감로사에서 혜원의 시에 차운하여[甘露寺次惠遠韻] 김부식(金富軾) 속객들 아예 못 이르는 곳을 / 俗客不到處 내 올라오니 마음이 맑아지네 / 登臨意思清 산 모양은 가을에 더욱 좋을씨고 / 山形秋更好 강 빛은 밤에 더 환하구나 / 江色夜猶明 흰 새는 훨훨 날아 어디론지 가버리고 / 白鳥孤飛盡 외 배는 살살 혼자 잘도 떠가네 / 孤帆獨去輕 생각하니 부끄럽구나, 달팽이 뿔 위에서 / 自慙蝸角上 반생을 공명 찾으며 허둥지둥 보냈다니 / 半世覓功名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蝸角 : '달팽이의 뿔'이라는 뜻으로, 아주 좁은 지경(地境)이나 지극(至極)히 작은 사물(事物)을 이르는 말. 달팽이의 촉각(觸角). 달팽이의 더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