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날이 미처 새기도 전에아침을 깨우는 풍경이 달라졌다. 중학교때미국에 자주 다니시는 교장선생님께서는 주말 운동장 예배때 많은 신문물을 이야기해 주셨었다.물건마다 바코드를 새기고 돈과 지갑 대신 우리들의 손목에 바코드를 새길 것이라고 하셨었다.그때 '오멘'이라는 영화가 나왔었는데 정수리에 새긴 666 숫자만이 기억에 선명했고 그것이 바코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미국에는 거리에 온통 깡통줍는 노인들 뿐이라고 하셨었다. 빠가각빠가각잘 묶어 내놓은 봉지들을 모두 쏟거나 해체하거나 심하게는 맨 아래를 부~욱 뜯어 깡통을 찾는다.사정없이 발로 우그리는 소리... 살살하시지 연골이 상할까 걱정된다. 그런 분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깡통값의 몇 배를 수술비로 쓰게 되었다.배낭을 메었거나 자전거를 타고 운동삼아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