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 332

국서련한국본부전 초대작가전 공모대전

12월11일부터 1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에서 제20회 한국본부전,제19회한국본부  초대작가전이 열렸다.국제서법예술연합 제20회 한국본부전, 제19회 초대작가전에 즈음하여承傳繼后를 새로이 새기자권창륜 이사장님이 하늘여행을 떠나신 지도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 는 군요. 그 뒤를 이어 본회를 더욱 새롭게 단장해 보자고 동분서주한지 도 벌써 일 년, 과연 전과 달라진 것이 있을까?달라지기는 무슨 재주로, 앞 선생님들의 지혜나 領導力을 따라 갈 수 나 있을까? 단 전해 주신 것이나 잘 간수하고 지키는 것이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여초선생님을 비롯하여 상하선생님, 초정 선생님을 오랜 시간 사표로 삼으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 및 미래를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렇게 보여주신 교훈을 다..

서보 27 - 글씨쓰기 좋은 다섯 가지

쪽파 한 박스를 새벽까지 까서 파김치를 담가 반찬통에 나누어 드렸는데 다 드셨는지 김치냉장고에 저장하고 못꺼내드셨는지언제? 그러시며 싸서 사셨다며 밤새 다듬어놓은 파 석단을 날더러 해결해달라신다.아마도 큰 통째로 엄마 앞에 턱!!! 여섯 통을 보여드리지 못한 내 탓이다.엄마도 나도 파김치를 무척 좋아한다. 두 통 정도만 버무린다.막내이모가 엄마를 부르면 무척 좋아하시며 모든것을 팽개치고 한달음에 달려나가신다.1/3을 생으로 남겨 신문을 펴고 쪽파를 펼쳐 말아 냉장고에 두었다.밀려난 홍합과 굴과 냉동실 오징어를 잘게 썰어 얹고 출고날짜가 오래되어 가는 엄마의 달걀을 두 개씩 풀어 얹어 해물파전을 해다드리고 나도 원없이 파전을 해먹게 되었다. 막내이모와의 만남에는 양구사과 과수원도 있고 청주행 둘째이모 무궁..

서예/법첩임서 2024.12.14

서보 26

【원문】鼓(4)之 / 以枯勁, 和(5)之以閑雅. 故可達其情性, 形其哀樂. 驗燥濕(6)之殊節, 千古依然, 體老壯之異時, 百齡俄頃(7). 嗟乎, 不入其門, 詎窺其奧者也.又一時而書, 有乖有合.(1) 合則流媚(2), 乖則彫疎(3). 略言其由, 各有 / 其五.  【해석】마르고 굳센 것으로 북돋우고, 한가하고 우아함으로 조화시킨다. 그러므로 성정을 전달하고, 슬프거나 즐거움을 나타낼 수 있다. 필묵의 마르거나 축축한 고상한 절조를 증험하는 것은 천고에 여전하고, 노년과 장년의 다른 때를 체험하면 백 살이 일순간이다. 아, 그 문에 들지  않고 어찌 오묘함을 엿볼 수 있으랴!또한 어떤 한 때의 글씨가 괴리되거나 부합하기도 하는데, 부합되면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동떨어지면 조잔하고 변변찮다. 대략 그 연유를 말하면 각..

서예/법첩임서 2024.12.05

서보 25

찬 바람에나뭇잎이 날리는 줄 알았다.예전에는 본 적이 없이 나뭇잎처럼 많은 새들이 찾아와 나뭇잎 낙엽처럼 마당에 내려앉았다가 다시 나무에 오르곤 한다.새들이 날 적마다나무에 쌓인 눈들이 툭 툭 후두둑 떨어진다. 有와 爲의 흘림은달월의 맺음과 연화발의 생략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원문】自玆已 / 降, 不能兼善者, 有所不逮, 非專精也. 雖篆隸草章, 工用多變, 濟成厥美,(1) 各有攸宜. 篆尙婉(2)而通, 隸欲精而密, 草貴流而暢, 章務檢(3)而便.然後, 凜(1)之以風神(2), 溫(3)之以姸潤, 鼓(4)之 / 以枯勁,  【해석】이로부터 이후 겸하여 잘 할 수 없는 것은 따라잡지 못한 바가 있으며 전적으로 정밀함이 아니다.비록 전서ㆍ예서ㆍ초서ㆍ장초서의 기술적인 부분과 활용은 변화가 많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

서예/법첩임서 2024.11.28

서보 24 - 세종대왕의 위대함

한자에서 문자의 명칭은뜻을 존중하고 소리를 공유하되 다른 문자와 구별되는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썼다.예서는 례서이며 禮法을 갖추는 글자에서 음을 '례'로 공유하고 전서의 다음(next)이며 종속되는 뜻을 지닌 '隷'를 만들어 썼으며,비문 등 기리는 문장의 머리 비액은 반드시 전서나 예서로 썼다.그러므로 진서는 본질의 글씨인 전서나 예서를 뜻한다.위아래로 긴 전서 길이에서 8/10을 버리면 납작한 예서가 되고한예나 광개토대왕비처럼 정사각인 예서에서 8/10만 취하면 역시 위아래로 납작한 지금의 예서가 된다.'여덟 팔'자의 예서는 좌우로 날개를 벋친 듯하여 예서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예법에 쓰이는 글자에 바른 글씨 해서가 포함되면서 혼란이 생기자 지금 서예에서 일컫는 예서는 '팔분서'라고 분리하여 칭하게 되..

서예/법첩임서 2024.11.22

서보23

【원문】猶共樹而分條 / 者乎.  加以趍(1)變(2)適時, 行書爲要(3), 題勒方畐(4), 眞乃居先. 草不兼眞, 殆於專謹, 眞不通草, 殊非翰札. 眞以點畵爲形質, /  使轉(5)爲情性. 草以點畵爲情性, 使轉爲形質. 草乖使轉, 不能成字. 眞虧點畵, 猶可記文. 廻(1)互雖殊, 大體相涉. 故亦傍(2)通 / 二篆, 【해석】게다가 변화를 좇고 시기에 적합하기 위해 행서가 요긴하였으며, 칙서와 문서에는 진서가 먼저 있었다. 초서는 진서를 겸하지 않으면 전문적인 근엄함에 위태롭고, 진서는 초서를 융통하지 않으면 뛰어난 서찰이 아니다. 진서는 점과 필획을 형질로 삼고, /  ‘사전’을 성정으로 삼는다. 초서는 점과 필획을 성정으로 삼고, ‘사전’을 형질로 삼는다.초서는 ‘사전’이 어그러지면 글자를 이룰 수 없다. 진서는 ..

서예/법첩임서 2024.11.13

저작권위원회 - 자경문

주부에 불과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반드시 국가기관에 저작권 등록을 하는 것이다.새로운 논문을 제출할 적마다 '접수거부'나 '게재불가'를 당하더라도, 접수담당과 책임자 몇 분, 편집위원회 약 열 분과 심사위원 세 분을 거친 파일이 그분들과 제자들을 거쳐 어떻게 파급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명망이 있는 그분들이 한 마디만 논리적으로 쓰시면 주부의 열마디 (그분들말로) 근거없다고 하는 그 논문은 너무 쉽게 빼앗길 것 같았다.(근거가 없다는 것은 그분들이 근거가 되는 그 고전을 알지 못하고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논문 실적이 있어야 현직을 유지하는 그분들의 지위나 지원금이 걸려 있는 논문이 우선시됨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580년 과제? 사명감? 그게 뭐?열심히 저작권 등록을 한 덕분에 초청을 받았다.새로..

서예/자방고전 2024.11.13

등석여 전서 천자문 9, 10

정신을 가다듬는 일에는전서가 최고다.발뻗을 자리를 보고 시작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다음획이 자리가 없다.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일정한 글자수 뒤에 같은 자리에 자리잡은 涇 經 輕으로 인해면을 잘못넘어갈 수 있다.옆글자와 마주잡아야 할 손이 떨어지기도 한다.옆글자와 대칭이 되어야 할 선이 너무 달리 되기도 한다. 입으로 뇌이면서 쓰지 않으면망친다... 한 장 망쳤다....등석여 전서 천자문도 아주아주 오랜만이다. 새 종류가 점점 많아진다.참새보다 작고 배 부분이 갈색인 새가 나를 피해 숨는다.

서예/법첩임서 2024.10.30

서보 22

【원문】假令薄解(2)草 / 書, 粗(3)傳隸法, 則好溺偏固, 自閡(4)通規. 詎知心手會歸, 若同源而異派, 轉用(5)之術, 猶共樹而分條 / 者乎. 【해석】설령 초서를 얄팍하게 이해하고 예서 필법을 대략 전하더라도 개인의 애호에 의해 편견과 완고함에 빠져 저절로 법도에 상통하는 길이 막히게 된다. 어찌 마음과 손이, 근원은 같으면서 다른 물갈래처럼 귀결이 되어 만나고, 전용의 기술이 같은 나무에서 가지가 나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겠는가? 【주석】(3)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粗’, 사고본에는 ‘麤’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4)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閡’, 사고본에는 ‘闕’이라 하고 아래에 ‘改作閡’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5) 轉用(전용) : 손과정은 본문 제4편에서 ..

서예/법첩임서 2024.10.25

뽀롱나다 - 들통나다 아닌감?

표준어를 뽀록으로 해놓고다시 음운현상으로 맞춤법을 바꾸어 뽀롱으로 하고싶은감? 뽀록 @boro 1.명사 일이나 성과를 우연히 낼 때 이르는 말.2.명사 제대로 된 실력이 없는 사람.(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뽀록 명사 방언 ‘속셈’의 방언 (전남)(우리말샘) 뽀록나다 동사 (속되게) 숨기던 사실이 드러나다.유의어 덧드러나다 들키다 발각되다(표준국어대사전) '뽀록나다'와 '비까번쩍하다'의 순화어                                                            순화어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조회수 2,078질문'뽀록나다'나 '비까번쩍하다'가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고 하는데 맞는지요.답변'뽀록나다'나 '비까번쩍하다'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뽀록'은 일본어 '보로'에서 온..

김윤식의 한국현대문학사, 서울대 규장각 -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10/22/RCP3DGRRORBXFAODPN6QXWHE6Q/ [광화문·뷰] ‘혼신의 글쓰기’와 그의 아내광화문·뷰 혼신의 글쓰기와 그의 아내 25일은 故 김윤식 교수 6주기 인간은 두 번 죽는다고 한다 육체적 죽음과 그마저 잊혔을 때 이를 막아보려는 어떤 아내가 있다www.chosun.com[광화문·뷰] '혼신의 글쓰기'와 그의 아내25일은 故 김윤식 교수 6주기인간은 두 번 죽는다고 한다육체적 죽음과 그마저 잊혔을 때이를 막아보려는 어떤 아내가 있다 어수웅 기자입력 2024.10.22. 00:067워낙 전면에 등장하는 걸 꺼리는 만큼 조심스럽지만, 한번쯤은 그의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윤식 교수의 아내 가정혜 여사..

元定묘지명 - 오랜만이다

이런 번짐이 오랜만이다.갈아서 쓸 때의 자연스런 번짐.다 써갈 때 마지막 남은 먹물까지의 맑음, 깨끗한 벼루. 北魏碑刻书法欣赏《元定墓志铭》 北京圖書館藏中國歷代石刻拓本匯編:元定墓誌正書原刻.洛陽,北魏景明元年[500]11月19日葬.墨紙尺寸: 53x53厘米.民國拓本.화양연화 그분의 통속에 보관하셨던 것들이다.아마도 한글작품 위치를 잡고자 연필로 구도를 잡아놓으신 것 같다.세로로 쓸 때 한글 자모가 세모꼴이 되기 때문이다.뒤집으면 연필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뒤집은 면에 쓰셨을까?다음 단계로는 아마도 부직포를 사용하신 듯하다. 병풍작품이 82세 무렵이었으니그 이전에도 매일 이렇게 세밀한 자를 대고 칸을 긋고... 하셨을 것이다.서예의 다양한 기능을 느낀다. 그분을 오래 건강하게 지켜준 서예.

서예/법첩임서 2024.10.17

서보 21 - 청소기를 돌리는 게 낫겠다.

가족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 만큼 어지르고가족의 행복을 깨지 않을 만큼만 유난떨며 치워라. 작품 창작을 미루고청소기를 돌리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춥기 전에 이끼로 얼룩진 지붕과 벽들도 칠해야 하고나무도 치우고 잡초도 드디어는 뽑아야 한다. 고양이들이 다사로운 양지의 잡초를 깔고 누워 딩구는 바람에 너무 오래 두었다. 벽 색깔을 긁어오면 더 잘 맞춰주시겠다고 했다.보는 것보다 바르면 더 진해진다고 했나 흐려진다고 했나.저 색에다가 색도표와 비교해가며 검은 색을 섞어주셨다.비오기 전에 칠해야죠? 비오면 며칠 뒤에 칠해야죠?아니요 약간 촉촉해야 흡착이 더 잘됩니다. 일부러 살짝 물을 뿌리고도 칠합니다. 장마만 아니면.개봉하면 물을 종이컵 한 컵 섞어 쓰란다. 뚜껑을 밀폐한 후 거꾸로 섞어야 잘 섞인단다. 아마..

서예/법첩임서 2024.10.17

구도의 길 - 염교 해 薤

우인섭선생님의 지난 이야기가필름으로 하나씩 넘겨진다.세상에서 아까운 또 한 분이 계시지 않게 되었다.단체로 날을 잡는 중에거리두기 몇 년, 그 뒤엔 보호자의 번거로움을 배려하다 그만전화로도 소통이 어렵게 되셨다.생전에 더 한 번 뵙지 못함을 죄스러워 하며..... 도를 아느냐.도를 구하는 마음으로세상 모든 사물을 대하는 일이 도닦는 일 같다. 구별하자면부추, 영양부추, 실파, 쪽파, 골파... 뭐 그쯤 될라나.염교는 발음이 락교와 비슷하다. 광동지방 초절이 파뿌리라고 나온다..지금은 일식에서 더 잘 만난다. 상강 전 가을 준비는 가지런히 하는 계절인가보다.공을 쌓아야 하는 일이 이어진다. 생각해보니중학교 때 시부문 전교 단 한 명 해바라기 뺏지도 받았고대학 때도 논란은 있었지만 시로 상을 받았으면내 문장..

서예/자방고전 2024.10.13

서보 20 - 한글학회는 연구와 실천의 두 날개

날짜가 너무 좋다. 10월 4일 - 1004 - 천사다. 인내심을 못이기고 냈다.그래도 될 것 같다.龍을 찾았다. 2019년부터 내곁에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좋다고만 지니고 쓸 줄을 몰랐었다.한 줄이 용이 되어 날아 오른다.----------------- 【원문】夫潛神對奕(1), 猶標坐隱(2) / 之名, 樂志垂綸(3), 尙體行藏(4)之趣. 詎若功宣(5)禮樂, 妙擬神仙. 猶挺(6)埴之罔窮, 與工鑪(7)而並竝運. 好異尙奇之士, 翫體勢之多方, 窮微測妙之夫, 得推移之奧賾(1), 著述者假其糟粕, 藻鑒(2)者把其菁華(3), 固義理(4)之會歸, 信賢達(5)之兼善者矣. 存 / 精寓賞, 豈徒然與(6). 【해석】온 정신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것도 오히려 ‘좌은’이라는 이름으로 표방할 수 있고, 뜻을 즐겨 낚싯줄을 드리우는..

서예/법첩임서 2024.10.04

미시 일정 - 최현배 선생 묘

국립대전현충원모심이버스로 꼭대기까지 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아버님을 먼저 뵈는 게 도리라 최현배 선생 묘독립유공자 4묘역 144호. 모심이 노선이 바뀌고는 당황한 것은 처음이다.너무 미시계획을 짠 탓에 30분 간격의 모심이를 잡지 못하면 30분씩 두 번 뜰 수 있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왼편쪽으로는 나가는 정류장이 모두 없어졌다. 같은 자리에 두 번의 혜택을 주지 않고 골고루 태워가기 위함이다. 다음엔 오른쪽으로 나서면 아깝게 놓치지 않을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아무 생각없이 차에 실려가게 해주셨다. 모두 해결해주셨다.하루가 지나니지난 어떤 순간마다 곁을 주셨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낯선 강의실에 그냥 한 달의 배려해주심도 늦게 깨달았다. 난 형광등이다.지난 1년 4호선을 애먹였던 전장연의 탈시설 시..

서예/자방고전 2024.10.03

근묵서학회전

눈이 부신 가을이다.6개의 횡단보도갈 수 있는 길은 많기도 하다. 꼼짝없이 점심을 두 번 먹었다.11시 무렵 대공원둘레길에서 김밥 하나를 먹은 뒤이고오후 2시 도로 한복판에서 무엇을 먹을까 홀로 식사나오신 의재 ㅊ 선생님과 딱! 마주쳤으니 우거지갈비탕을 먹어도 괜찮다. 흔쾌히 사주셨다. 더 좋은거 먹지 왜... 그러셨다.미원 ㅇ 선생님은 올해 99세라 하시고 2년 전부터 조금 달라지셨다고 하셨다.나는 궁금해하시는 ㅈ 선생님 연락처와 82년도 MT사진을 건네드렸다. 그때는 선생님도 40대 초반... 90대 중반의 ㅈ샘과는 위로 띠동갑이라신다. 목소리가 아직도 쩌렁쩌렁하시다고 말씀드렸다. 무엇보다, 내 책을 하루 만에 읽으시며 가끔 복잡한 한자는 돋보기를 동원하셨다고 하셨다.'커피는 무엇으로 마시는가'에서 ..

한글주간

'한글' 잡지를 근거로 보면최현배는 수리적 과학적 국어 연구가로 평가된다.외솔회의 취지와 맞지 않는 학술대회 주제와 발표내용이 거슬린다.한글 창제(반포?)의 기쁨을 기념하는 날에 투쟁, 투쟁, 투쟁이다.취지에 맞아야 하지 않은가.  아래 학회까지 4일 7일 8일 연이어 세 곳 모두 발표하시는 분도 있다.학술 연구가 가능한 지 모르겠다. 한글학회 후반부는 '새내기' 발표자라고 잘 부탁한다고 사회자가 소개했다.미소지으며. 2024년 6월 국립한글박물관 최현배가 빠진 한글 보훈 인물 10인 선정세종대왕과 집현전학자 8인 -허균 최세진 주시경 방정환 헐버트 윤동주 박두성 공병우 최정호https://blog.naver.com/hangeul_m/223469977825" data-og-description="✨한글로..

서보 19

【원문】求其姸妙,  / 不亦謬哉. 然, 君子立身, 務脩(1)其本. 揚雄(2)謂, 詩賦小道, 壯夫不爲. 況復溺思豪氂(3), 淪精翰墨者也.夫潛神對奕(1), 猶標坐隱(2)之名, 【해석】그리고 아름답고 묘함을 구한다면, 또한 그릇되지 않은가?그러나 군자의 입신은 수신을 근본으로 삼는다. 양웅은 “시와 부는 작은 도로 장부가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하물며 생각은 정미한 필획에 빠지고, 정신은 서예에 잠긴 이는 어떠하겠는가?온 정신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것도 오히려 ‘좌은’의 미명을 표방할 수 있고,  【주석】(1) 묵적본ㆍ사고본ㆍ이현사에는 ‘脩’, 호남본에는 ‘修’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2) 사고본ㆍ호남본에는 ‘揚’, 묵적본ㆍ이현사에는 ‘楊’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양웅(揚雄,..

서예/법첩임서 2024.09.13

서보 18

【원문】况云積其點畫, 乃成其字, 曾不傍窺尺櫝(1), /  俯習寸陰, 引班超(2)以爲辭, 援項籍(3)而自滿, 任筆爲體, 聚墨成形, 心昏擬效之方, 手迷揮運之理, 求其姸妙, /  不亦謬哉. 【해석】하물며 점과 필획을 쌓아 글자를 이루는데, 곁에서 척독을 엿보거나 촌음으로 고개숙여 연습하지 않고, 반초를 인용하여 말하거나 항적을 취하여 자만한다. 붓에 맡겨 서체를 만들고 먹을 모아 형세를 이루며, 마음은 본받는 방법에 어둡고 손은 붓을 휘둘러 운용하는 이치에 미혹된다. 이렇게 아름답고 묘함을 구한다면, 또한 그릇되지 않은가? 【주석】(1) 목적본ㆍ이현사에는 ‘櫝’, 사고본ㆍ호남본에는 ‘牘’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 ‘櫝’은 ‘牘’과 같다.(2) 班超(반초) : 반초(32-102)는 자가 중승(仲丞..

서예/법첩임서 2024.09.10

서보 17 - 너의 하늘을 보아

끈적한 여름에끈끈한 코피를 흘린 적이 있는가.衄 (코피 뉵)획은 그렇게 둥글게 꺾어지며 멈칫멈칫 흘러내리는 모양이 난다.앞에서 垂露(수로) 획은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다 천천히 스며들며 멈추어 날카롭지 않고 둥글다.거의 20년을 코피를 흘렸다.때론 등교가 임박할 때까지 누워있었는데목이 껄끄러워질 때까지 멈추지를 않았다.아침에 일어나 물 근처만 가면 흘리기 시작해서, 감기가 나갈 때도... 코피가 호되게 나면 감기가 떨어지는 때다.시작하는 느낌이면 흐르지 않아도늘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보았다.  머리가 늘 뜨겁다. 깊은 생각思惟아는 한자 한 자를 지금 다시 찾아보면 수십개의 다른 뜻이 있다.모두 하나하나 대입해서 뜻을 적절하게 바꾸어본다. 伏 엎드릴 복, 안을 부 1.(엎드릴 복)a.엎드리다, 머리를 숙..

서예/법첩임서 2024.08.30

서보 16 - 비로소 쉬는 시간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쉽게 꽃피지 말고.......------------------강은교, '사랑법' 중에서 2-2-2.【원문】 導(4)之則) / 泉注, 頓(5)之則山安. 纖纖乎似初月之出天崖(1), 落落(2)乎猶衆星之列河漢(3), 同自然之妙有, 非力運之能成. 信可謂智(4)巧兼優, 心手雙暢 【해석】그것을 이끌어 쓰면 곧 / 샘물이 흐르기도 하고 그것을 뭉개 쓰면 산이 안착하는 듯하다. 섬세하다!  초승달이 하늘 가에 나온 것 같고, 툭툭하다! 많은 별들이 은하를 나열한 것 같다. 자연의 묘함이 함께하고 있는 것이지 힘을 운용하여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지혜와 기교에 우월함을 겸비하였다 할 수 있고, 마음이 손과 함께하여 펼쳐낸다.  【주석】..

서예/법첩임서 2024.08.23

2024 제 28회 일월서단전 - 김삿갓 시 금강산

아직...가로쓰기가 아니라면.... 한글을 좌에서 우로 쓰는 것은 어색하다... 곽노봉 선생님께서 출판하신 책이50권이시라고 하셨다. 78년도 겨울 방학학교 효천 김인석샘께서자동차보험빌딩 언저리 무림 김영기샘 서실로 우리 서예반을 보내셨었다. 이 글씨가 어델 봐서천상병시인의 '갈대'란 말인가. 갖다??? 혹 갈대그림을 곁들였다면 노력해서 읽을 수 있었겠다.해설을 보고서야 알았다.문자의 가장 큰 역할은 '가독성'이다. 실선과 허선.읽으려고 노력하면 읽을 수 있고 뜻을 알 수 있어야 한다.서예의 새로운 도전 캘리그라피 영역이 문자와 예술의 경계를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북위 해서 漢 顯宗 묘지명 완임

1. 예서와 해서의 경계에 있는 다른 시대의 문자2.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맡았을 것이고 정중하게 쓰지만 가끔은 흘려도 나왔을 것이다.3. 그것을 받아 그 시대에 가장 잘 새기기로 손꼽는 사람에게 묘지명을 새기도록 하였겠다.나중에4. 그것을 꼼꼼히 탁본하는 사람5. 그것을 책으로 인쇄하는 출판사 그렇게 내 앞에 온 글씨이다. 1에 맞게 고증하기란 참 어렵고 시간을 많이 소모한다.북위 해서의 진정한 매력이기도 하지만지금까지 써본 묘지명 중에이 한 현종 묘지명은 특히 이체자가 많다.3의 새김 오류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획을 찾으면 찾아지기도 한다.수월하게 해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글자인지 확정하는데 시간이 덜 소모되었을 것이다. 얽을 전 纏 : 纏帶, 纏足난 시장에서 허리에 차는 전대가 돈 전 錢의 전대인..

서예/법첩임서 2024.08.10

손과정 서보 15 - 여묵을 버리다

잘 빨아서 매달아 놓은 붓이 아직도 축축하다.냄새가 날 것이다.어제 쓰다 남은 먹물 가장자리가 끈적이듯 굳어붙는다.먹물 끝은 물을 계속 타가며 붓의 먹물이 함께 다할때까지 쓰고 또 써보기도 한다.그러나... 이번주는 버리기로 한다.글씨쓰는 엄마들은 그런다.먹물 남은 것 버리는 것이 국 버리는 것보다 더 아깝다고. 미리하는 공부는 해석에 집중을 해보니글씨가 그려진다.針 자 마지막 획 끄트머리에 이슬이 맺는 것처럼....舞의 옛 자는 양손에 방울을 흔들고 있는 것 같고...한자의 소리가 같으면 뜻을 공유하기도 한다. 난새 난이 방울 란의 뜻도 있다.필의를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 1. 바늘을 매달아 끝에 이슬이 맺히도록 하는 다름?2. 번개가 달리고 돌이 떨어지는 기이함?3. 기러기가 날고 짐승이 놀라는 자태..

서예/법첩임서 2024.08.02

손과정 서보 14

【원문】是知逸少之比鍾張, 則專博斯別, 子敬之不及逸少, 無或(2)疑焉.2-1余志學之年(1), 留心翰墨(2), 味鍾張之餘烈(3), 挹(4)羲獻之前規, 極慮 【해석】이것으로 볼 때, 왕희지는 종요 장지에 비해 한결같은 깊이의 차이가 있고, 왕헌지가 왕희지에 미치지 못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알 수 있다.2-1나는 15살에 서예에 마음을 두어,. 종요 장지가 남긴 걸작을 음미하였고, 왕희지 왕헌지의 예전 법식을 끌어쓰기에 온갖 궁리를 다하였으며~【주석】(2)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或’, 사고본에는 ‘惑’이라 쓰고 아래에 ‘改作或’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2-1(1) 志學之年(지학지년) : 소년시절을 가리키는 말이다. 『논어ㆍ위정』에서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라고 하였다...

서예/법첩임서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