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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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서련한국본부전 초대작가전 공모대전

12월11일부터 1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에서 제20회 한국본부전,제19회한국본부  초대작가전이 열렸다.국제서법예술연합 제20회 한국본부전, 제19회 초대작가전에 즈음하여承傳繼后를 새로이 새기자권창륜 이사장님이 하늘여행을 떠나신 지도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 는 군요. 그 뒤를 이어 본회를 더욱 새롭게 단장해 보자고 동분서주한지 도 벌써 일 년, 과연 전과 달라진 것이 있을까?달라지기는 무슨 재주로, 앞 선생님들의 지혜나 領導力을 따라 갈 수 나 있을까? 단 전해 주신 것이나 잘 간수하고 지키는 것이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여초선생님을 비롯하여 상하선생님, 초정 선생님을 오랜 시간 사표로 삼으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 및 미래를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렇게 보여주신 교훈을 다..

서보 27 - 글씨쓰기 좋은 다섯 가지

쪽파 한 박스를 새벽까지 까서 파김치를 담가 반찬통에 나누어 드렸는데 다 드셨는지 김치냉장고에 저장하고 못꺼내드셨는지언제? 그러시며 싸서 사셨다며 밤새 다듬어놓은 파 석단을 날더러 해결해달라신다.아마도 큰 통째로 엄마 앞에 턱!!! 여섯 통을 보여드리지 못한 내 탓이다.엄마도 나도 파김치를 무척 좋아한다. 두 통 정도만 버무린다.막내이모가 엄마를 부르면 무척 좋아하시며 모든것을 팽개치고 한달음에 달려나가신다.1/3을 생으로 남겨 신문을 펴고 쪽파를 펼쳐 말아 냉장고에 두었다.밀려난 홍합과 굴과 냉동실 오징어를 잘게 썰어 얹고 출고날짜가 오래되어 가는 엄마의 달걀을 두 개씩 풀어 얹어 해물파전을 해다드리고 나도 원없이 파전을 해먹게 되었다. 막내이모와의 만남에는 양구사과 과수원도 있고 청주행 둘째이모 무궁..

서예/법첩임서 2024.12.14

서보 26

【원문】鼓(4)之 / 以枯勁, 和(5)之以閑雅. 故可達其情性, 形其哀樂. 驗燥濕(6)之殊節, 千古依然, 體老壯之異時, 百齡俄頃(7). 嗟乎, 不入其門, 詎窺其奧者也.又一時而書, 有乖有合.(1) 合則流媚(2), 乖則彫疎(3). 略言其由, 各有 / 其五.  【해석】마르고 굳센 것으로 북돋우고, 한가하고 우아함으로 조화시킨다. 그러므로 성정을 전달하고, 슬프거나 즐거움을 나타낼 수 있다. 필묵의 마르거나 축축한 고상한 절조를 증험하는 것은 천고에 여전하고, 노년과 장년의 다른 때를 체험하면 백 살이 일순간이다. 아, 그 문에 들지  않고 어찌 오묘함을 엿볼 수 있으랴!또한 어떤 한 때의 글씨가 괴리되거나 부합하기도 하는데, 부합되면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동떨어지면 조잔하고 변변찮다. 대략 그 연유를 말하면 각..

서예/법첩임서 2024.12.05

단풍들고 눈이 오고 낙엽이 하나 둘...

충청의 말들 - 그릏게 바쁘믄 어제 오지 그랬슈, 나연만, 유유, 2024.10. 저 제목이 경찰서에서 만든 과속운전 예방문구란다.거의 다 읽어갈 무렵어디에 꼭 한 번 써먹고싶은 아주 독한 충청도식 욕이 하나 등장한다.모처럼 혼자 낄낄대며 읽는다.저자가 그냥 아는 충청도말을 모은 것이 아니라서 신뢰감이 간다.문학작품 속에서나 역사적 유래, 또는 충청 개그맨의 유행어 등 근거가 있다.책 오른쪽에만 읽게 해줘서 여유가 생기고 좋다.여백이 조금 적어 잠시 내려놓기도 했는데 그것이 한 면에 한정하기 위한 것 같다.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창열면 하얗게  뭇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서보 25

찬 바람에나뭇잎이 날리는 줄 알았다.예전에는 본 적이 없이 나뭇잎처럼 많은 새들이 찾아와 나뭇잎 낙엽처럼 마당에 내려앉았다가 다시 나무에 오르곤 한다.새들이 날 적마다나무에 쌓인 눈들이 툭 툭 후두둑 떨어진다. 有와 爲의 흘림은달월의 맺음과 연화발의 생략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원문】自玆已 / 降, 不能兼善者, 有所不逮, 非專精也. 雖篆隸草章, 工用多變, 濟成厥美,(1) 各有攸宜. 篆尙婉(2)而通, 隸欲精而密, 草貴流而暢, 章務檢(3)而便.然後, 凜(1)之以風神(2), 溫(3)之以姸潤, 鼓(4)之 / 以枯勁,  【해석】이로부터 이후 겸하여 잘 할 수 없는 것은 따라잡지 못한 바가 있으며 전적으로 정밀함이 아니다.비록 전서ㆍ예서ㆍ초서ㆍ장초서의 기술적인 부분과 활용은 변화가 많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

서예/법첩임서 2024.11.28

우리 나무가 이정도면 심각한 재난

나무가 땅에 닿았다.밖으로 차나 사람에게 부러질까 긴 막대로 털어주었다.인터넷선과 전기선도 땅에 닿았다.가로수도 모두 땅에까지 휘었다.하우스 뿐만아니라 무너지는 집도 많이 생길 것 같다.천둥은 지금도 계속 치며 눈을 쏟아내고 있다. TV는밤새도록 해외여행과 정치만 떠들어대고 있다. 아직집 칠도 못하고포도나무도 못잘랐는데... 일주일간 애먹인 보일러를 아슬하게 고쳐놓았다.난방관이 새는 것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새보일러값에 육박하는 부속을 갈았다.30만원 주던 친환경보일러 설치 보조금은 20만원에서 다시 10만원으로 줄더니권장기간이 끝나 올해부터 없어졌다고 했다.물이 새서 열교환기와 팬을 교체한다는데 30만원을 아주 훌쩍 넘기고새로 설치하려면 적어도 97만원 정도에설치 장소에 에어컨처럼 배수구가 있는 곳..

우리/일기 2024.11.28

서보 24 - 세종대왕의 위대함

한자에서 문자의 명칭은뜻을 존중하고 소리를 공유하되 다른 문자와 구별되는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썼다.예서는 례서이며 禮法을 갖추는 글자에서 음을 '례'로 공유하고 전서의 다음(next)이며 종속되는 뜻을 지닌 '隷'를 만들어 썼으며,비문 등 기리는 문장의 머리 비액은 반드시 전서나 예서로 썼다.그러므로 진서는 본질의 글씨인 전서나 예서를 뜻한다.위아래로 긴 전서 길이에서 8/10을 버리면 납작한 예서가 되고한예나 광개토대왕비처럼 정사각인 예서에서 8/10만 취하면 역시 위아래로 납작한 지금의 예서가 된다.'여덟 팔'자의 예서는 좌우로 날개를 벋친 듯하여 예서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예법에 쓰이는 글자에 바른 글씨 해서가 포함되면서 혼란이 생기자 지금 서예에서 일컫는 예서는 '팔분서'라고 분리하여 칭하게 되..

서예/법첩임서 2024.11.22

엄마의 김장

찹쌀가루를 사서 익반죽을 해서 빚어 냉동했다가끓는 물에 떠오를 때까지 익혀서 호박죽에 넣고 잣과 대추 썰은 것도 얹었다.엄마 드리고 싶다.한 그릇을 가져갔더니새 김치 작은 한 통을 주신다. 아주 작은 두 쪽이 담겨 있다. 손맛이 좋은 식당에 부탁해서 사오신거란다.내 김장이라신다. 논산에서매운김치와 너무 신 김치를 만두한다고 들고와보니새김치가 그리워비싸거나 말거나 배추 한 포기에 7천원 주고 사서 배추겉잎은 우거지 삶아 냉동하고마악 새김치를 담근 다음에이다.나 역시 배추 한 포기만 담가서1/4 겉절이 하고 3/4 작은 세 쪽만 포기로 담아 저장해두었다. 내것은 조금 짜게 되었는데 이 김치는 심심하고 재료를 많이 쓰지 않아 순수하고 깔끔한 맛이다.엄마가 다리를 번갈아 뻗어가며 쪽파를 다듬고 마늘과 생강도 찧..

우리/일기 2024.11.19

서보23

【원문】猶共樹而分條 / 者乎.  加以趍(1)變(2)適時, 行書爲要(3), 題勒方畐(4), 眞乃居先. 草不兼眞, 殆於專謹, 眞不通草, 殊非翰札. 眞以點畵爲形質, /  使轉(5)爲情性. 草以點畵爲情性, 使轉爲形質. 草乖使轉, 不能成字. 眞虧點畵, 猶可記文. 廻(1)互雖殊, 大體相涉. 故亦傍(2)通 / 二篆, 【해석】게다가 변화를 좇고 시기에 적합하기 위해 행서가 요긴하였으며, 칙서와 문서에는 진서가 먼저 있었다. 초서는 진서를 겸하지 않으면 전문적인 근엄함에 위태롭고, 진서는 초서를 융통하지 않으면 뛰어난 서찰이 아니다. 진서는 점과 필획을 형질로 삼고, /  ‘사전’을 성정으로 삼는다. 초서는 점과 필획을 성정으로 삼고, ‘사전’을 형질로 삼는다.초서는 ‘사전’이 어그러지면 글자를 이룰 수 없다. 진서는 ..

서예/법첩임서 2024.11.13

저작권위원회 - 자경문

주부에 불과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반드시 국가기관에 저작권 등록을 하는 것이다.새로운 논문을 제출할 적마다 '접수거부'나 '게재불가'를 당하더라도, 접수담당과 책임자 몇 분, 편집위원회 약 열 분과 심사위원 세 분을 거친 파일이 그분들과 제자들을 거쳐 어떻게 파급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명망이 있는 그분들이 한 마디만 논리적으로 쓰시면 주부의 열마디 (그분들말로) 근거없다고 하는 그 논문은 너무 쉽게 빼앗길 것 같았다.(근거가 없다는 것은 그분들이 근거가 되는 그 고전을 알지 못하고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논문 실적이 있어야 현직을 유지하는 그분들의 지위나 지원금이 걸려 있는 논문이 우선시됨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580년 과제? 사명감? 그게 뭐?열심히 저작권 등록을 한 덕분에 초청을 받았다.새로..

서예/자방고전 2024.11.13

싸인 코싸인 탄젠트 - 열치매 모임

찐고구마 다음에 군고구마 다음에 날고구마 다음에싸인 코싸인 탄젠트... 또 싸인 코싸인 탄젠트...모서리 각이 극도로 작아져 바작해질 수 있도록 각을 만든다.오랜 간식 맛탕.특히 흠집이 있는 곳을 가로질러 잘라야 다듬기 좋다.고급 수학 삼각함수를 머릿속에 그려가며맛탕 자르는 데 쓴다. 잘라 담그고 물빼 건조하고아시('애벌'의 방언) 튀겨 후라이팬에 둔다.먹을 때 한 번 더 튀겨 조청과 검은깨.얹음.  단테의 신곡 - 지옥편을 주제로 만났다.자기가 아는 모든 인물들을 등급을 매기고 삶을 나누어 지옥의 단계마다 배치했다.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도훈민정음의 시 형식을 생각하고 있다.무슨 말을 꺼내도 내 결은 훈민정음으로 끝나니10년...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끝내주시면 그만 떠들텐데.... https:..

가을 속을 서성이다 - 보라매공원

대기시간이 자꾸 늘어나는 동행을 기다리며그간 소홀히 보았던보라매공원의 생태공원 비행기전시 그 윗길 법당... 구석구석 걷는다. 내게 이렇게한가한 시간이 있었나? 뻥튀기 호도과자 냄새가 유혹한다.붕어빵이면 못참았을 것 같다.청년커피를 들어갔다가 아이스크림만 들여다보고 나왔다. 국화빵. 옥수수, 샌드류가 많다.주말이 지나면 커피는 조금 질린다. 15일자로 원두수급이 어떻고 기후위기가 어떻고 많은 이유를 들어 커피값을 대폭 인상하겠다니 더 질린다. 베트남이 커피를 두리안농장으로 바꾼 것이 아깝다. 말벌이, 새들이 다 쪼아먹다가 결국 남긴마지막 청포도를 땄다.작은 몇송이의 향이 집안에 진동을 한다.이 향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함께걷기 2024.11.05

등석여 전서 천자문 9, 10

정신을 가다듬는 일에는전서가 최고다.발뻗을 자리를 보고 시작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다음획이 자리가 없다.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일정한 글자수 뒤에 같은 자리에 자리잡은 涇 經 輕으로 인해면을 잘못넘어갈 수 있다.옆글자와 마주잡아야 할 손이 떨어지기도 한다.옆글자와 대칭이 되어야 할 선이 너무 달리 되기도 한다. 입으로 뇌이면서 쓰지 않으면망친다... 한 장 망쳤다....등석여 전서 천자문도 아주아주 오랜만이다. 새 종류가 점점 많아진다.참새보다 작고 배 부분이 갈색인 새가 나를 피해 숨는다.

서예/법첩임서 2024.10.30

규장각 김윤식 전- 관악산까지 도림천길 연결 구간

울산대 폐기선고 책 45만권 - 한겨레 6월국립중앙도서관으로 185권 오래전 어떤 국회의원이 "소설을 쓰시네~" 그랬다.소설을 사실로 알게하는 것은 위험하다.헌책방에서 채식주의자는 4백만원에 올라있기도 하다.아마도조금있으면 100원에 몇만권이 오를 것이다. 장자에서 윤편은 책을공부한 사람의 지식 찌꺼기라고 하였다.김윤식은 평생을 시체인 책과 살았다고 말씀하신다.그래도 선생이 추구한 것은'과학 글쓰기'이다.철저히 근거 자료에 의한 글쓰기를 하셨다고 하였다. "과학이란 자료가 없이는 할 수가 없습니다." 공부와 서예를 오래 하신 분이 장서를 모두 가져가라고 하신 적이 있다.역사가 있는 아이들 동화책부터 한한대사전까지 모두 괜찮다고 하셨다.넓고 오래된 곳이라 싼 그 연구실이 재개발구역이 되었기 때문이다.공공기..

우리/함께걷기 2024.10.28

서보 22

【원문】假令薄解(2)草 / 書, 粗(3)傳隸法, 則好溺偏固, 自閡(4)通規. 詎知心手會歸, 若同源而異派, 轉用(5)之術, 猶共樹而分條 / 者乎. 【해석】설령 초서를 얄팍하게 이해하고 예서 필법을 대략 전하더라도 개인의 애호에 의해 편견과 완고함에 빠져 저절로 법도에 상통하는 길이 막히게 된다. 어찌 마음과 손이, 근원은 같으면서 다른 물갈래처럼 귀결이 되어 만나고, 전용의 기술이 같은 나무에서 가지가 나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겠는가? 【주석】(3)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粗’, 사고본에는 ‘麤’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4)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閡’, 사고본에는 ‘闕’이라 하고 아래에 ‘改作閡’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5) 轉用(전용) : 손과정은 본문 제4편에서 ..

서예/법첩임서 2024.10.25

가을 방아향 - 담쟁이 하트

산당화 명자나무가 몇년전 응애?에 감염되어이즈음이면 잎이 말라 우수수 떨어진다. 볼 때마다 안타깝다.뒤늦게 농사를 시작한 지인의 지인의 내가 끝물고추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잔고추가 없는 끝물만 한 상자를 마당에 폐기한 까닭이다.그 고춧잎은 뒷면이 쩜쩜이로 가득했었다.호박잎을 먹으려고 키웠던 호박도 그만두었고 피해는 수사해당화잎에도 옮았다.지인의 지인이 3만원을 받아 사다준 약도 소용이 없다. 약이 없다고 나온다.아무에게도 마당흙을 퍼줄 수도 없다. 내 끝물고추 애호는 그만큼 까다롭기도 하다.겉은 불투명한 광택이 돌아야 하고 안을 가르면 씨대신 솜같은 포슬한 것이 채워져 있으며 볶아 졸이면 너무 허무하게 양이 줄어든다.뾰족하고 반짝이는 표면에 씨가 비치는 끝물고추는 아무리 작아도 맵고 질기다.내 눈에 ..

우리/일기 2024.10.25

뽀롱나다 - 들통나다 아닌감?

표준어를 뽀록으로 해놓고다시 음운현상으로 맞춤법을 바꾸어 뽀롱으로 하고싶은감? 뽀록 @boro 1.명사 일이나 성과를 우연히 낼 때 이르는 말.2.명사 제대로 된 실력이 없는 사람.(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뽀록 명사 방언 ‘속셈’의 방언 (전남)(우리말샘) 뽀록나다 동사 (속되게) 숨기던 사실이 드러나다.유의어 덧드러나다 들키다 발각되다(표준국어대사전) '뽀록나다'와 '비까번쩍하다'의 순화어                                                            순화어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조회수 2,078질문'뽀록나다'나 '비까번쩍하다'가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고 하는데 맞는지요.답변'뽀록나다'나 '비까번쩍하다'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뽀록'은 일본어 '보로'에서 온..

김윤식의 한국현대문학사, 서울대 규장각 -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10/22/RCP3DGRRORBXFAODPN6QXWHE6Q/ [광화문·뷰] ‘혼신의 글쓰기’와 그의 아내광화문·뷰 혼신의 글쓰기와 그의 아내 25일은 故 김윤식 교수 6주기 인간은 두 번 죽는다고 한다 육체적 죽음과 그마저 잊혔을 때 이를 막아보려는 어떤 아내가 있다www.chosun.com[광화문·뷰] '혼신의 글쓰기'와 그의 아내25일은 故 김윤식 교수 6주기인간은 두 번 죽는다고 한다육체적 죽음과 그마저 잊혔을 때이를 막아보려는 어떤 아내가 있다 어수웅 기자입력 2024.10.22. 00:067워낙 전면에 등장하는 걸 꺼리는 만큼 조심스럽지만, 한번쯤은 그의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윤식 교수의 아내 가정혜 여사..

元定묘지명 - 오랜만이다

이런 번짐이 오랜만이다.갈아서 쓸 때의 자연스런 번짐.다 써갈 때 마지막 남은 먹물까지의 맑음, 깨끗한 벼루. 北魏碑刻书法欣赏《元定墓志铭》 北京圖書館藏中國歷代石刻拓本匯編:元定墓誌正書原刻.洛陽,北魏景明元年[500]11月19日葬.墨紙尺寸: 53x53厘米.民國拓本.화양연화 그분의 통속에 보관하셨던 것들이다.아마도 한글작품 위치를 잡고자 연필로 구도를 잡아놓으신 것 같다.세로로 쓸 때 한글 자모가 세모꼴이 되기 때문이다.뒤집으면 연필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뒤집은 면에 쓰셨을까?다음 단계로는 아마도 부직포를 사용하신 듯하다. 병풍작품이 82세 무렵이었으니그 이전에도 매일 이렇게 세밀한 자를 대고 칸을 긋고... 하셨을 것이다.서예의 다양한 기능을 느낀다. 그분을 오래 건강하게 지켜준 서예.

서예/법첩임서 2024.10.17

서보 21 - 청소기를 돌리는 게 낫겠다.

가족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 만큼 어지르고가족의 행복을 깨지 않을 만큼만 유난떨며 치워라. 작품 창작을 미루고청소기를 돌리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춥기 전에 이끼로 얼룩진 지붕과 벽들도 칠해야 하고나무도 치우고 잡초도 드디어는 뽑아야 한다. 고양이들이 다사로운 양지의 잡초를 깔고 누워 딩구는 바람에 너무 오래 두었다. 벽 색깔을 긁어오면 더 잘 맞춰주시겠다고 했다.보는 것보다 바르면 더 진해진다고 했나 흐려진다고 했나.저 색에다가 색도표와 비교해가며 검은 색을 섞어주셨다.비오기 전에 칠해야죠? 비오면 며칠 뒤에 칠해야죠?아니요 약간 촉촉해야 흡착이 더 잘됩니다. 일부러 살짝 물을 뿌리고도 칠합니다. 장마만 아니면.개봉하면 물을 종이컵 한 컵 섞어 쓰란다. 뚜껑을 밀폐한 후 거꾸로 섞어야 잘 섞인단다. 아마..

서예/법첩임서 2024.10.17

구도의 길 - 염교 해 薤

우인섭선생님의 지난 이야기가필름으로 하나씩 넘겨진다.세상에서 아까운 또 한 분이 계시지 않게 되었다.단체로 날을 잡는 중에거리두기 몇 년, 그 뒤엔 보호자의 번거로움을 배려하다 그만전화로도 소통이 어렵게 되셨다.생전에 더 한 번 뵙지 못함을 죄스러워 하며..... 도를 아느냐.도를 구하는 마음으로세상 모든 사물을 대하는 일이 도닦는 일 같다. 구별하자면부추, 영양부추, 실파, 쪽파, 골파... 뭐 그쯤 될라나.염교는 발음이 락교와 비슷하다. 광동지방 초절이 파뿌리라고 나온다..지금은 일식에서 더 잘 만난다. 상강 전 가을 준비는 가지런히 하는 계절인가보다.공을 쌓아야 하는 일이 이어진다. 생각해보니중학교 때 시부문 전교 단 한 명 해바라기 뺏지도 받았고대학 때도 논란은 있었지만 시로 상을 받았으면내 문장..

서예/자방고전 2024.10.13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글씨 쓸 것 - 서둘지 말 것

상강이 열흘 남짓 남았으니고구마를 캐드려야겠다.심지 말라니깐....아마도 이웃 두 줄, 어머니 두 줄, 소일거리였는데옆집 엄마가 조금 다쳐서 캘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그냥새 달력을 받았을 때상강 2주 전과 1주 전 도로가 조금 한가해 보이는 날로고구마 표시를 해두었었다. 저 그냥포크레인으로 땅 뒤집어서 줍기만 하는 또 삐링이랑 너무 큰 거 말고 딱 같은 시간에 같이 익는 크기로그런거 사먹을래요.어머니!!! 한 고랑만 하시라니까 또 네 고랑!!! 으아악!!!고구마줄기를 걷다가 쫑알대고 두 고랑 남았을 때, 또 한 고랑 남았을 때...불만을 소리쳐본다. 안썩히고 겨울을 잘 나면서 먹는 일이 또 일거리다.작은 것부터 모아 마당에서 1/3을 씻어 들여왔다.찌고 껍질을 벗겨 한 통 마련 오늘 먹다가 ..

우리/일기 2024.10.10

서보 20 - 한글학회는 연구와 실천의 두 날개

날짜가 너무 좋다. 10월 4일 - 1004 - 천사다. 인내심을 못이기고 냈다.그래도 될 것 같다.龍을 찾았다. 2019년부터 내곁에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좋다고만 지니고 쓸 줄을 몰랐었다.한 줄이 용이 되어 날아 오른다.----------------- 【원문】夫潛神對奕(1), 猶標坐隱(2) / 之名, 樂志垂綸(3), 尙體行藏(4)之趣. 詎若功宣(5)禮樂, 妙擬神仙. 猶挺(6)埴之罔窮, 與工鑪(7)而並竝運. 好異尙奇之士, 翫體勢之多方, 窮微測妙之夫, 得推移之奧賾(1), 著述者假其糟粕, 藻鑒(2)者把其菁華(3), 固義理(4)之會歸, 信賢達(5)之兼善者矣. 存 / 精寓賞, 豈徒然與(6). 【해석】온 정신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것도 오히려 ‘좌은’이라는 이름으로 표방할 수 있고, 뜻을 즐겨 낚싯줄을 드리우는..

서예/법첩임서 2024.10.04

미시 일정 - 최현배 선생 묘

국립대전현충원모심이버스로 꼭대기까지 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아버님을 먼저 뵈는 게 도리라 최현배 선생 묘독립유공자 4묘역 144호. 모심이 노선이 바뀌고는 당황한 것은 처음이다.너무 미시계획을 짠 탓에 30분 간격의 모심이를 잡지 못하면 30분씩 두 번 뜰 수 있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왼편쪽으로는 나가는 정류장이 모두 없어졌다. 같은 자리에 두 번의 혜택을 주지 않고 골고루 태워가기 위함이다. 다음엔 오른쪽으로 나서면 아깝게 놓치지 않을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아무 생각없이 차에 실려가게 해주셨다. 모두 해결해주셨다.하루가 지나니지난 어떤 순간마다 곁을 주셨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낯선 강의실에 그냥 한 달의 배려해주심도 늦게 깨달았다. 난 형광등이다.지난 1년 4호선을 애먹였던 전장연의 탈시설 시..

서예/자방고전 2024.10.03

서보 20은 다음 주에나 - 나도 미용실 가고 싶다

벼리는그물을 끌어당기는 중심줄이라고 배웠다.그렇게 그물을 당기는 중인데대문을 열고보니 내가 또 콩쥐가 되어야할 것 같다.계단에 앉아 다듬고 까다가 모기밥이 되어 들어왔다.밤 9시가 되었다.내가 나를 사랑해서드러눕기로 한다. 여름 무더위는 그렇게마늘 한박스 까서 찧고 저장하고> 멸치 다듬고 저장하고> 포도따서 저장하고> 화선지 정리하고 > 고춧잎과 끝물고추 다듬고 고구마줄기 한 박스 까고 삶고 저장하고...고구마는 없고.....보내고 10월이 되었다. 음력으로도 낼모레면 9월이 된다.엄마가 고춧잎은 다른것보다 조금 더 삶으라고 하셨다. 데치면 씁쓸해서 맛이 없단다.조금 싱겁게 무쳐야 고추장 넣고 비빈다. 배불리 먹으면 잠이 온다. 난 이렇게 이런 거 다 하며 글씨도 쓰고 논문도 쓴다. 새벽시간 내 시간커피..

우리/일기 2024.10.01

이제 내 화양연화인가

어떤 분의 화양연화가 내게로 왔다이제 나의 화양연화인가. 졸업작품 때 전각용으로 장당 4~5천원씩 하던 한지.쪼가리를 모아 돌돌 말아 통에 담아두셨다.부직포에 바탕줄 그은 것, 삼각 줄 그은 것, 구궁을 그은 것....나도 쪼가리를 그렇게 모아 두었다. 내가 드디어! 보리차를 다 끓여먹어서 나도 티백 루이보스보리차를 시작하고자 했다. 볶은 보리 닷되 쯤이 내게로 왔다. 매일 끓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2년이 넘어야 소진이 될듯말듯한 양이다.엄마가 동의 없이 주문하신 고춧가루 10근을 취소시켰다. 이제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저장하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났는데...그간 작품했던 것들을 펼쳐 하나만 골라 사진 찍어두고 나머지는 연습용으로 덧쓰고... 그렇게 한 박스를 버린 뒤, 작품 한지 한 보따리..

우리/일기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