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자방고전 22

저작권위원회 - 자경문

주부에 불과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반드시 국가기관에 저작권 등록을 하는 것이다.새로운 논문을 제출할 적마다 '접수거부'나 '게재불가'를 당하더라도, 접수담당과 책임자 몇 분, 편집위원회 약 열 분과 심사위원 세 분을 거친 파일이 그분들과 제자들을 거쳐 어떻게 파급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명망이 있는 그분들이 한 마디만 논리적으로 쓰시면 주부의 열마디 (그분들말로) 근거없다고 하는 그 논문은 너무 쉽게 빼앗길 것 같았다.(근거가 없다는 것은 그분들이 근거가 되는 그 고전을 알지 못하고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논문 실적이 있어야 현직을 유지하는 그분들의 지위나 지원금이 걸려 있는 논문이 우선시됨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580년 과제? 사명감? 그게 뭐?열심히 저작권 등록을 한 덕분에 초청을 받았다.새로..

서예/자방고전 2024.11.13

구도의 길 - 염교 해 薤

우인섭선생님의 지난 이야기가필름으로 하나씩 넘겨진다.세상에서 아까운 또 한 분이 계시지 않게 되었다.단체로 날을 잡는 중에거리두기 몇 년, 그 뒤엔 보호자의 번거로움을 배려하다 그만전화로도 소통이 어렵게 되셨다.생전에 더 한 번 뵙지 못함을 죄스러워 하며..... 도를 아느냐.도를 구하는 마음으로세상 모든 사물을 대하는 일이 도닦는 일 같다. 구별하자면부추, 영양부추, 실파, 쪽파, 골파... 뭐 그쯤 될라나.염교는 발음이 락교와 비슷하다. 광동지방 초절이 파뿌리라고 나온다..지금은 일식에서 더 잘 만난다. 상강 전 가을 준비는 가지런히 하는 계절인가보다.공을 쌓아야 하는 일이 이어진다. 생각해보니중학교 때 시부문 전교 단 한 명 해바라기 뺏지도 받았고대학 때도 논란은 있었지만 시로 상을 받았으면내 문장..

서예/자방고전 2024.10.13

미시 일정 - 최현배 선생 묘

국립대전현충원모심이버스로 꼭대기까지 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아버님을 먼저 뵈는 게 도리라 최현배 선생 묘독립유공자 4묘역 144호. 모심이 노선이 바뀌고는 당황한 것은 처음이다.너무 미시계획을 짠 탓에 30분 간격의 모심이를 잡지 못하면 30분씩 두 번 뜰 수 있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왼편쪽으로는 나가는 정류장이 모두 없어졌다. 같은 자리에 두 번의 혜택을 주지 않고 골고루 태워가기 위함이다. 다음엔 오른쪽으로 나서면 아깝게 놓치지 않을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아무 생각없이 차에 실려가게 해주셨다. 모두 해결해주셨다.하루가 지나니지난 어떤 순간마다 곁을 주셨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낯선 강의실에 그냥 한 달의 배려해주심도 늦게 깨달았다. 난 형광등이다.지난 1년 4호선을 애먹였던 전장연의 탈시설 시..

서예/자방고전 2024.10.03

세종의 독서 - 역 계사전 겸괘

새벽부터 보완을 거듭하다가세종께 고개를 숙인다. 군주로서 아래를 구제하려 하고 내려와 겸손하며 배움으로써 부족함을 채우게 하여 위로 오를 수 있도록 하였다.대산 김석진선생님 강의 상경과 하경을 배운 다음 단계였던계사전... 이해를 못해서 몇 번을 뒤적이던 저 인쇄물이이제 눈에 조금씩 들어온다.대산 선생님을 다시 뵙지 못함이 서글프다. 내가 진주목걸이를 괜한 곳에 걸어줬다는 생각이 든다. [傳] 謙極而居上 欲謙之志 未得 故不勝其切 至於鳴也 雖不當位 謙旣過極 宜以剛武自治其私 故云利用行師征邑國也겸손함이 끝까지 이르러 윗자리를 차지하면 겸손하고자 하는 뜻은 아직 얻어지지 않았으므로 그 절실함을 이기지 못하고 noise marketing 에 이른 것이다. 비록 (얻게 된) 지위는 부당하나 겸손하게 되기는 이미 글..

서예/자방고전 2024.06.13

문자학 책 싸기

도서관에서 볼만큼 봤지만헌책방에 있어서 샀다. 갖고싶은 책.너무 귀한 책이라서 무척이나 오랜만에 겉싸개를 싼다.모서리를 모두 접어내어 싸기 좋게 하고 비스듬히 가위집 내기. 버리는 조각은 없다. 가운데 여분을 두고 접어들이기. 여분이 있어야 모서리가 닳지 않는다. 넓은 면 모서리도 약간 접어서 책과 포장지 사이로 접어 넣기.그러면 위아래 모서리 면도 잘 닳지 않는다. 위아래 면을 손으로 눌러 밀어 접기 좋게... 안으로 접어들일 때 남는 곳은 접어둠. 당란이 지은 문자학과구석규가 지은 문자학이 모두 헌책방에서 생겼다. 핫하...

서예/자방고전 2024.05.22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그레샴의 법칙

Gresham의 법칙驅逐(구축) 몰아서 쫓아낸다. 글을 쓴다는 것은엄청난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가져오는 것 같다. 이제 저술에 가까운 답변도 진력이 난다. 조계사 잔치국수가 그리웠는데이번에는 일반인 개방을 하지 않는다. 한글학회 논문 투고 규정 Ⅱ. 논문 작성 요령1. 한글>에 실을 논문은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1) 원고는 ‘아래아한글’ 프로그램(‘한글 2010’ 권장)으로 작성하여야 한다.(2) 원고의 문자는 한글 전용(외국인 인명․지명 포함)을 원칙으로 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외국 문자(한자, 로마자 등)를 괄호 안에 넣을 수 있다. 타 학문분야와 융합 연구하면 지원금이 나온다. 지원금의 폐해.한글학회의 세종날 학술발표 자료집. 한자공부는 어렵고 복잡하니 하기 싫은게다. 예시조차 영어..

서예/자방고전 2024.05.10

의식적 맞춤법 개량파/신흥 문자인

띄어쓰기와 사이시옷 맞춤법을 만든 곳에 최현배 선생이 작명하신 이 말을 입혀주고 싶다. '의식적 맞춤법 개량파' ' 舊來의 맞춤법에 無識한, 신흥 문자인' 아래아의 소멸 시기 여기서, 附錄的으로 問題되는 것은 「ㆍ」소리의 없어진 時期이다. 이 時期의 물음은 正確히 解答하기는 퍽 어려운 일이다, 왜그러냐하면, 「ㆍ」소리와 다른 소리 (ㅡ나 ㅏ)와의 섞김이 한글 創作 當時부터 오늘날까지 있는 共通의 現象이기 때문에, 무엇으로써 그 바뀜의 時期를 딱 금치기 어려운 때문이다. 元來 그 섞어 쓰힘의 뜻은 두 가지가 있으니 : 하나는 「ㆍ」소리가 그 本質上 다른 소리와 서로 가깝기 때문에, 말 그것이 「ㆍ」 本然의 소리대로 되기로 하고, 또 다른 소리 ㅏ나 ㅡ 따위로도 됨으로 말미암아, 글로 나타날 적에 「ㆍ」로도..

서예/자방고전 2024.02.08

세종의 언문 연구 - 자방고전 풀이 이음

세종의 언문 연구 - 자방고전 풀이 이음, 잉크북, 2024.1.11.                                                                    *알라딘에 있습니다. 세종이 연구한 언문(세종의 언문 연구 과정)580년 후세종의 언문을 연구한 저자(세종의 언문을 연구)두 의미를 함께 표제에 담았다. 자방고전 풀이 - 『세종실록』 1443년 12월 30일 기사 ‘倣古篆’ 해석을 통한 諺文 창제 과정 연구, 잉크북, 2021.2.11.'자방고전풀이'의 언문과 훈민정음의 의미를 이어'한글' 문자 이름에 담고자 했던 의미를 문자학적으로 고찰하였고명명 주요 과정에 최남선의 역할을 그의 신자전 편찬과정에서 찾아보았다.앞의 책에서'고전'의 문자학적 의미와 육서도, 한국문화..

서예/자방고전 2024.01.27

신간회의 민족운동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46 신간회의 민족운동 愼鏞廈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7.12.20. 위원장 이만열자문위원 신용하 윤병석 조동걸편찬위원 김기승 김용달 김희곤 박결순 박찬승 박 환 반병률 유영렬 임경석 장석흥 장세윤 최기영 한시준간사 김형목 성주현 유필규 오대록 "신간회는자치운동에 대한 긴급한 대책을 직접적 계기로 하여창립이 준비되었다는 사실이다.""그때 그들은 문화정치조차 어려운 금일의 조선에자치제도를 시행하여민족의 감정을 완화하려는 방책을 얻게 되었다는 인상을 깊이 가진 것 같다."-----------예전에는 당연히 알던 글자를지금은 논문으로 내도 근거가 없다고 거절당했었다.그분들도 신간회를 잘 알지 못하셨던 것 같다.이 책에서 단 한 글자 큰 근거를 찾게 되어 ..

서예/자방고전 2023.11.23

한글 국어학자료전 - 세종대왕기념관 자료실

조명때문에 거꾸로 찍었다. 그리고 그대로 두었다. 내용을 더 자세히 보여주려면 받침대를 두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내가 공부한 책들의 실물이 참빛아카이브 협조로 이곳에 전시되었고 기본을 지키시는 학자님의 흰 장갑이 눈에 띈다. 상설전을 미리 둘러보았다. 한글 연구만이 아니라 글꼴 연구와 글씨에 평생을 바치신 분들이 계시다. 오늘 한자가 들어간 책들이 왜 36,000 이상으로 비싼지 알게 된 날.

서예/자방고전 2023.03.24

최현배선생 한글갈 머리말

최현배 지은 한 글 갈 (正音學)경성 정음사, 1940. (국립중앙도서관 DB) 머 리 말  한글(正音)은 조선사람의 知的 産物 中 가장 重要한 것인 同時에, 또 知的 探究의 가장 緊切한 對象이 아니면 안된다. 내가 한글 硏究에 뜻한 지 이제 꼭 三十 周年이라, 이것저것에 관한 斷片的 所見이 일찍부터 없지 아니하였으나, 已往에는 『우리말본』의 지음과 가르치기의 바쁨으로 말미암아, 손이 이에 미치지 못하였더니, 이지음(*이즈음) 數年 동안에 閑暇한 몸이 되매, 온 時間을 오로지 『訓民正音』의 硏究에 바침을 얻어, 부즈런히(*부지런히) 갈고 닦은 成果를 뭉뚱그려, 이에 世上에 내어 놓게 된 것이다.  이 책은 『訓民正音』에 關한 一切의 歷史的 問題와 한글에 關한 一切의 理論的 問題를 크고작고 網羅(망라)하..

서예/자방고전 2023.03.22

최현배 한글갈 떼빠나가리- 긴냇 권영환, 영도체

이제 최남선님과 최현배님의 글을 번역해야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을 한글전용 학자로 생각하고 책을 잡으면 큰 오산이다. 자방고전풀이 책이 어렵다고 하는데 최현배님의 한글갈은 가끔 일반화되지 않은 순한글을 쓰셔서 더욱 어렵고 (한글갈은 한글론이겠지? - 한글학이다. 한글가르침의 준말인 듯하다.) 대부분의 내용이 한자로 되어 있으면서 더구나 고어이다. 그분의 말씀은 제대로 인쇄기술을 발휘하는데도 무척 어려웠을 것이라고 하셨었다. 외래어는 몇번을 고쳐 뇌어야 영어나 독일어로 옮길 수 있고 철자는 뭉개져서 가능한 철자를 이것저것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어...사전에 입력해본다. 그래도 고친한글갈 로는 읽기 싫고 원본 그대로를 읽어보고싶다. 세로글씨이다. 그옛날 검색 수단도 없는데 이렇게 많은 자료들을..

서예/자방고전 2023.02.09

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참고 문헌

2018년도 상반기 논문 제출 참고문헌 『훈민정음』, 한글학회편, 해성사(고서보존회), 1998. 『훈민정음 옮김과 해설』, 한글학회, 1998. 『원문중세국어』, 어문교육연구회 편, 대제각, 1982. 『說文古籒補 : (幷)附錄』, 吳大澂 撰, 刊寫者未詳, 1884. 『古籒拾遺, 幷附宋政和禮器考扁』, 孫詒讓 編, 刊寫者未詳, 1918. 『古籒篇篆文索引』, 說文樓藏版, 다카다 타다치카(高田忠周) 著, 刊寫者未詳, 1925. 『古籒篇』, 다카다 타다치카(高田忠周) 纂述, 刊寫者未詳, 1925. 『石鼓文』 宣王 刻石, 刊寫者未詳, 발행연도: [至元己卯(1279) 跋] 篆書『石鼓文』 서예기법시리즈 14, 視聽覺敎育社書藝敎育部 編著, 視聽覺敎育社, 1985. 『대한한사전』, 장삼식 편, 박문출판사, 1975. ..

서예/자방고전 2022.06.30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이 되었을까

언문 창제일을 왜 3년이나 늦추는가. 1446년 9월 상한 훈민정음해례본 서문 기록으로 환산한 그 날은 국모 국상 중이었고 그 다음달 조선왕조실록에도 여전히 문종은 상청에서 슬퍼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1443년 12월 말 조선왕조실록 기록. "세종대왕께서 친히 언문을 창제하셨는데~" 적어도 창제 기간은 그 기록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가까스로 해를 넘기기 전에 이 귀중한 기록을 꼭 남겨두려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글 창제 기념일을 10월 9일로 계속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 다만 575돌은 578돌이 되어야 한다. 이달에 임금께서 친히 언문 28자를 지으시니, 그 글자는 대전 문자 법칙에 준거하여 초 중 종성으로 몫을 짓고 그것을 합한 후에는 글자를 이루어, 다른 여러 文字뿐만 아니라..

서예/자방고전 2021.10.06

자방고전 풀이

책 제목>자방고전(字倣古篆) 풀이 잉크북(inkbook), 2021.2.11 발간                        *'알라딘'에 있습니다.(배송비 생김, 다음책에서 빼고 발간해야겠다.) 부제>『세종실록』 1443년12월30일 기사 ‘倣古篆’ 해석을 통한 諺文 창제 과정 연구 표제어>훈민정음; 언문; 자방고전; 석고문; 육서; 대전주문; 전서 책 소개>언문 글자는 전서를 모방했을까?세종시대 당시옛 전서라 일컬은 것이 소전일까?작대기와 부지깽이 뿐인 백성을 위한 서체는 어떤 체가 좋을까?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이 언문을 창제할 때언문의 뜻을 상말, 속된 말이라 하였을까?.......끝없는 의문의 꼬리를 찾아 6년간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과 한국고전번역원DB 속을 끈질기게 탐구하였다.마치 세종대왕이 감화..

서예/자방고전 2021.01.22

언문 의문 - 자방고전,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될 위(爲)

언문 의문 언문 글자는 전서를 모방했을까? 세종이 언문을 창제할 때 언문의 뜻을 상말, 속된 말이라 하였을까? 세종시대 당시 옛 전서라 일컬은 것이 소전일까? 작대기와 부지깽이 뿐인 백성을 위한 서체는 어떤 체가 좋을까? 하늘은 둥글다면서 천 지 인으로 창제된 하늘은 왜 동그라미가 아닌, 점이며 사람이 운용을 한다면서 왜 점으로 된 하늘이 모음운용의 주체일까? 모음 기본 요소는 왜 ㅗㅏㅜㅓ일까? 의성어 의태어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모든 소리의 성대모사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일까? 어린 문종과 정의공주가 언문 창제를 도왔을까? 세종이 글자 기초, 줄긋기 연습, 부수 공부하는 것을 보며, 어린 백성을 위한 착상이 떠올랐을까? 효자였다는 세종이 조선 개국 선대의 업적을 어떻게 기록하고 싶었을까? 기록 문자..

서예/자방고전 2020.10.02

'자방고전', 논문을 제출했다.

내 '자방고전' 논문의 기~인 여정 易은 생각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 죽은듯 감응도 없다가 느끼며 잇따라 통하니 하늘아래의 연고로 세상에서의 지극한 근기가 아니면 그 누가 이와 함께 할 수 있겠는가. - 周易 繫辭 上 (易, 無思也. 無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 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 有志者事竟成(유지자사경성) 뜻을 품은 사람은 마침내 일을 이룬다. 1974년 성균관대학교를 나오신 이명호선생님께 한문을 배우며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가기로 했다. 선생님 성함 중에 잘 쓰지 않는, 처음 보는' 하늘 昊' 한자가 신기해서 자꾸 써보곤 했다. 1977년 서예를 시작했다. 효천 김인석선생님. 구양순체만 글씨라고 하셨다. '새벽 曉, 클 奭'을 처음 만나 자꾸 써보았다. 선생님께서는 매일 거르..

서예/자방고전 2019.11.05

일제강점기 엄마의 기록 - 센님바리(千人針)를 뜨다/ 홍윤표 천자문(千字文) 강의

교동국민학교 --> 전동국민학교 아마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3~1944년 쯤일 것이다. 목면으로 보자기를 만들어 어깨부터 허리춤까지 대각선으로 묶는 것이 있었다. (여학생들은 허리에 둘러 메었다.) 도시락이나 책, 소지품을 놓고 둘둘 말아 둘러메는 것이었다. 하학길에는 걷는대로 뛰는대로 빈 도시락 속에서 숟가락이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나중에는 그것이 센님바리의 대명사가 되었다. 어린 아들이 소집을 당하면 그 엄마는 눈물에 눈이 퉁퉁 불어 센님바리에 빨간 십자수('가께-X'라고 했다)를 하나씩 떠달라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부탁했다고 한다. 천 명의 사람에게 센님바리(천인침)를 받으면 그것이 총알을 막아주어서 무사히 아들이 돌아올 수 있다고 하였다. 그만큼 한 번 떠난 아들들은 돌아오는 경우가 ..

서예/자방고전 2019.08.12

교실에서 쫒겨난 한자와 서예교육-학정 이돈흥(월간서예 2019.3월호에서)

서예진흥법 국회 통과에 즈음하여교실에서 쫒겨난 한자와 서예교육 .. "대중의 고전화!!!"(사회지도자들이 四字成語 쓰기를 좋아하되, 한문교육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현상) 학정 이돈흥 - 월간서예 2019. 3월호 77면- 2018년 11월 서예 진흥에 관한 법률(서예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2019년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안다. 서예술이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서예진흥법이 통과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기도 했지만, 모든 서예인이 힘을 모으고 비서예인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홀딩스의 홍석현 회장, 최재천 변호사, 유성엽 국회의원 등등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서예인의 한 사람으로써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서예진흥법의 대략적인 내용을 보..

서예/자방고전 2019.03.14

2014년 10월 11일 후 4년

꼬박 4년 걸려 논문이 하나 완성되었다. 폭염 뒷머리에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푸욱 적셔가며 열정의 여름을 났다. 명예교수님들의 여름도 그러시다고 했다. 궁금하다며 욕심난다고 가져오라 하신다. 나를 뭘 믿고 보자고 하시는지 어떤 자리에 계신 분들은 그 자리에 계실 만큼의 인품이 있으시다. 학교로 가는 길은 잡스러운 절차와 준비물이 없어서 참 좋다. 교수식당에서 브로콜리카레 케찹파스타 순대볶음 춘권 동그랑땡 유부어묵국 김치 송암샘 비운 점심자리 소정샘께 아무 말도 없이 받고만 왔다. 오늘로 우체국 택배 50% 108면 두 번씩 전면을 받아 경북대도서관 자료까지 스캔을 마쳤다. 108면 또 108면이었다. 내가 애써 찾던 것이 오늘 받은 그 안에 있다. 감사하다.

서예/자방고전 2018.09.07

중국이라는 명칭의 유래

중국어 한자의 어원 - 한자문화만필, 저자 조선탁, 역자 송강호, 지식과교양, 2011 30 ~ 35쪽 '중국'이라고 할 때의 '國'자는 최초에는 지역`구역을 뜻하는 '域'이었다. 청말 문자학자인 서호徐灝는 그의 저서 '설문해자주전'에서 '봉토 강역을 '域'이라 하였다. 고대에는 '역或'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위囗'자가 더해져서 '國'자가 되었고 '土'가 더해져서 '域'자가 되면서 두 개의  다른 의미를 지닌 자로 구별되었다'고 하였다.   한자의 어원상에서 볼 때 國과 域은 최초에는 하나의 문자였으며 중국이라는 말은 최초에는 域中이라는 의미였다. 역중은 중국이라고 불렀으며 나머지 변경지역은 사이四夷 만이蠻夷 만맥蠻貊 등으로 불렀다. '예기`중용'에 '그러므로 명성이 중국에 넘쳐서 만맥에까지 이르렀다'고..

서예/자방고전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