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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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강의

雅嵐 2024. 7. 8. 22:30

어? 

내게 왜 시간이 나지?

하면 

책 읽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언문 창제를 연구하는데 꼭 필요한 시대라서

다른 여러 출판사 것으로 진시황을 읽었다.

중국의 역사를 한글만으로 읽는 것은 너무 심심하다. 건더기가 없다.

적어도 아랫줄에 해당되는 고사성어라도 한자로 써주었으면....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게 페이지도 술술 잘 넘어가는데 나는 왜... 심심할까....748면...

존댓말로 쓴 책은 읽기 불편하다.

한글이야기 1, 2, 3도 그랬는데,

그 말투가 심사의견서에도 고스란히 그대로여서 누구신지 금새 알 수 있었고... 그랬다...

 

국한문혼용으로 글을 작성하니

마치 두 다리를 이제야 뻗는 듯 자유롭다.

괄호에 한글을 부기하지 않아도 된단다. 

마음대로 작성해놓고 인명과 책이름과 전문용어를 먼저 한자로 바꾼다.

이제야

니르고자 할 배 있는 것을 시러 펴고 있다.

 

한문을 해독하며

이제야 문리가 뚫리는 듯 자유롭게 풀어진다.

기본 지식의 깊은 연구 후에 한자를 찾아 해석해야 올바른 풀이를 할 수 있다.

한자 자전만 찾고 또 찾은들 뜻에 접근할 수 없고

무슨 말인지 본인도 모르는 말로 나열을 일삼게 된다.

뜻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들어가는게 많아야 나오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이다. 

여러 분야의 많은 서적을 읽고 문학작품도 많이 읽고 그 중에 시도 많이 읽고 해야

해석이 풍요해지는 것 같다.

 

동양화의 파초가 이것이 아니었나 할만큼 잎이 넓다.

논산 어머니가 귀한 거라고 흙으로 감싸 보일러실에서 겨울을 난 구근을 주신 것이 이해가 간다.

 

채소끈에서 철사를 분리해서

아주 오랫동안 벌어진 채로 찔려가며 국수를 건지던 망을 보수했다.

 

그래서 잔치국수를 했다.

말린 표고 향이 참 좋다. 호박을 꼭 볶아 얹어야 해서 잔치국수를 미뤄두었다가

주말장터를 나가 샀다. 5만원짜리가 내게서 나갔다.

두개 천 원이던 둥근 호박이 씨도 생겼으면서 한 개 천원이 되었다.

단지 장마 전에 상추랑 호박만 사러 나갔을 뿐인데 

주민센터에서 오래 직원들 식사를 담당하시던 아주머니를 만나 호랑이콩 한 자루 26,000원 옥수수 30개 25,000원

충동구매를 했다. 좋은 물건이라고 만나기 어렵다고 그 아주머니가 나를 꾀놓고 망설이는 나를 놔두고 일찌감치 그분은 멀어졌다. 

검은콩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옥수수 좋아하는 사람은 나와 엄마 뿐인데...

반나절을 계단에 앉아 콩과 옥수수를 깠다. 엄마도 좋아하시는 콩. 

또 몇 시간을 땀을 뻘뻘 옥수수를 모두 쪘다. 못생긴 한 바구니를 더 줬다.

엄마는 옥수수를 좋아하신다. 엄마도 좋은 거 잘 샀다고 하셨다. 간도 잘 맞추고 잘 찌고... 엄마 앞이면 뭐든지 잘하는 나...

 

꽈리고추가 새로 수확한 것이라 안맵다고 했다.

멸치랑 너무 맛나게 잘 볶아놓고 보니 양을 너무 적게 주신 듯하다.

한 근이면 반찬통에 두 개쯤 나와야 하는데, 그래서 엄마 하나 갖다드리곤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갖다드리고 싶은데 한 접시밖에 나오지 않았다. 반근으로 착각하셨나?

꽈리고추멸치볶음은 꼭 따로 볶아서 고추의 물기가 자작해질 때 합쳐 다시 볶아야 제맛이 난다.

혹시나 매울까봐

긴 것은 대각선으로 반을 자르고 단단한 꽁지에는 가위로 칼집을 넣었더니 간이 잘 배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