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늦깎이 공부

牛耳

雅嵐 2020. 6. 10. 05:04

hanja.dict.naver.com/search?query=%E7%89%9B%E8%80%B3

 

牛耳우이

①쇠귀

②맹주(). 우두머리

 

牛耳讀經우이독경

「쇠귀에 경 읽기」란 뜻으로,  우둔()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牛耳彈琴

 

牛耳誦經우이송경

쇠귀에 경 읽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리 가르쳐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

 

牛耳집우이

동맹()의 영수()가 됨

; 좌지우지하다; ( ) []; .

 

'쇠 귀, 말 귀'는 머리에 우뚝 솟은 귀처럼,

어떤 분야의 매우 뛰어난 사람을 이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이 속담

'쇠귀에 경 읽기'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고

이미 사서오경에 통달한 사람을 이르는 것은 아닐까.

제갈공명은 바람을 느끼고 판단하였다.

馬耳東風, 말도 바람을 느끼며 모두 알고는 있지만

단지, 사람의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학자 앞에서 문자를 쓴다, 뻔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

이미 통달하였지만 너그럽게 들어주는,

그래서 미소지으며 듣기만 할 뿐인 이 학자를

한편으로는 다른 의견에도 창의력이 있다싶어 듣고 있는 이 학자를

우리는 어리석어서 모르는 줄 알았던 것은 아닐까.

 

아이 고3 때였다.

책을 많이 읽던 아이는 국어 성적이 늘 3등급이었다.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고민하는 아이에게

'혹시, 문제 풀을 때 한 번 나온 답이 있는데 세 번 생각한 것은 아니니?

고쳐 쓴 것은 아니니? 한 번만 생각하고 답을 선택해 봐. 너무 깊이 생각하면 틀려.'

그렇게 한 번만 생각해서 선택한 답은 1등급이 나왔다.

남들처럼 생각하고 남들처럼 판단하는 것.

 

나는 오늘도 또,

세 번을 생각해들어가는 바람에 또 틀린 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