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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당집림(왕국유/하영삼), 마음놓고 뀌는 방귀(김동규)

雅嵐 2021. 4. 27. 02:35

관당집림, 왕국유 저, 하영삼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마음놓고 뀌는 방귀, 김동규, 연장통, 2021

책을 내고 보니

내 책 크기와, 내 책같은 소박한 책들이 유심히 보인다.

크기 결정을 잘한것 같고, 오히려 내책 디자인 욕심이 엿보였다.

출판시장의 어려움을 함께 느껴본다.

 

관당집림은 

내가 관심을 갖는 분야마다 등장한 하영삼선생님을 검색하다 찾은 책이다.

지식을 천줄읽기로 기획한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의 책이며, 그 분야를 많이 사들인 듯하다.

(blog.daum.net/inkbook/12861033 석명:언어에대한글자풀이

blog.daum.net/inkbook/12861115 원매 산문집 1

blog.daum.net/inkbook/12860515 쿠르트괴츠...)

문자학, 글자의 유래에 관한 궁금증으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갔고,

책을 다시 찾고 또 찾을 기회가 여러번 있어서 소유하는데 아깝지 않았다.

전문서적은 그래서 소유하고 싶다.

 

한어문자학사, 황덕관 진병신 저, 하영삼 옮김, 동문선, 2000

중국소학사, 호기광 저, 이재석 옮김, 동문선, 1997

고문자학 첫걸음, 이학근 저, 하영삼 옮김, 동문선, 1995

 

동문선 출판사... 지금 얼마나 어려울까. 

아주 오래 찾고 기다려서 헌책방에서 구하게되어 출판사에 미안하다.

 

마음놓고 뀌는 방귀는...

웃긴다고 해서 샀다.

머리도 쉬고싶고 웃기는 책이 읽고 싶었다.

반쯤 읽었는데 한 번 무지 웃겼다. 계속 웃겼으면 좋겠는데...

특이한 편집은,

오른쪽 선에서 단어를 자르지 않고 줄바꾸기를 했다. 말이 끝난 줄 알았다.

거기서 숨을 오래 쉬기도 했다.

뒷부분 1/4은 사진이 없는 해외여행기. 빨리 넘겼다.

다른 블로그 글에서도 해외여행기는 별 흥미는 못느낀다. 대충 속독한다.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유병재의 블랙코미디(김영사, 2017)blog.daum.net/inkbook/12861176가 생각난다.

읽고 다른 분께 넘겼는데 새삼 다시 읽고 싶다.

 

50을 넘으면 가볍게 건네는 농담도 상처가 된다. 농담은 책으로 읽자.

 

그리고

일본사람을 만날 때 주의해야 할 것 '혼네와 다테마에(本音, 建前)'

즉 '개인의 본심과 사회적 규범에 따른 의견' 

그들은 의견을 말할 대 속마음과 겉마음을 구별하기 때문에 말을 액면 그대로 믿으면 안되네.

친절하다고 하여 속마음을 털어놓지 말것.

 

신경외과 의사로 명예퇴직한 저자의 일상이야기라서

내가 헤엄쳐다니는 글잘쓰는 블로그를 토막토막 읽는 분위기이다.

'라떼' 세대가 '나 때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꼰대인 줄은 

얼마 전에 안 일이지만, 'Latte는 말(馬)'인 줄은 처음 알았다.

그만큼 좋았던 세대. 어렵고 힘들었겠지만 열의와 낭만의 기억.

 

우리구에서는

도서관과 연결된 서점에서 사서 읽고 반납하면 된다. 사고싶으면 사고.

읽어보고 살 수 있어서 좋은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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