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와! 동량재를
정철(鄭澈, 1536~1593)) 어와 동량재를 저리하여 어이할꼬 험뜯어 기운 집에 의론도 하도할사 뭇 지위 고자자 들고 헤뜨다가 말려는다 *어와 : 감탄사 아! 동량재 (棟梁材) : 돌이나 들보가 될 만한 재목이란 뜻에서, 나라나 집안의 살림을 맡아 볼 만한 큰 인물을 가리키는 말 어이할꼬 : 어떻게 할 것인가? 험뜯어 : 헐고 뜯고 하여. 험뜯다는 남을 공연스레 해롭게 말하다 기운 집 : 기울어진 집. 여기서는 기강이 문란해진 나라의 형편을 비유한 말이다. 뭇 지위 : 지위는 木手. 여러 목수들이 의론( 議論) : 서로 의견을 고집하여 논난함 하도할사 : 많기도 많다의 옛말씨 고자 (庫子) 자 : 고자는 목수가 쓰는 먹통. 먹물과 자 헤뜨다가 : 허둥거리다가, 서성대다가 이리저리 조금씩 손만 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