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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사피엔스 - 다시 책으로

雅嵐 2020. 2. 5. 07:43

입춘대길

봄이 오고 있다.

모두들 따뜻한 봄볕같은 일이 일년 내 내리쬐길 바랍니다.




여학생모임 열치매.

몇 번 모인 후

파주 수원 인천 수유... 꼭지점을 이동하다

중간지점인 우리집으로 차츰 장소가 정해졌다.

2006년 11월 13일

10시부터 모였다가 제각기 집으로 밥하러 3시쯤이면 헤어지게 되니

점심 겸 차 겸 1만원씩을 내게 내놓았다.

나도 그냥 같이 내고 뭐든 모으는 재주가 있는 나는

그냥 모았다가

외출 모임에서 털어쓰곤 했다.

그래도

퇴직하고 모임에 합류하려 하니 남은 잔액이 문제였다.

흔쾌히 분담금을 내고 들어왔는데...


포노사피엔스, 최재붕, 샘앤파커스, 2019. 3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나에게

앞으로는 살기 힘들다는 경고의 책이었다.


'타다'를 불러달라고 부탁할 수 없다고 했다.

본인 폰이라야 위치확인과 자동결제가 된다 했다.

기사와는 한 마디도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고 했다.

하나은행 5% 적금은 그런면에서 대단한 시작이다.

이자 8만원 이상의 효과로 모바일은행을 선점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직원들이 차근차근 친절하게 포노사피엔스로 유도했다.

JAMS의 좋은 기능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접속에 익숙치 않아 아날로그로 프린트해서 나눈다는 둥...

잘못읽은 의견을 반복하며 2년동안 내 의견도 달 수 없도록 막힌 시스템....

이런저런 핑계로 내 논문을 제외시키더니....

강력한 내 항의를 받고 이번에는

JAMS에 밤중에 올리자 마자 동시 접수 문자와 메일이 도착했다.

인터넷접수 시스템임에도 인터넷접수를 막아놓은 곳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


나는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내게 문자를 메일로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안다.

열치매 모임을 외부로 정할 때면

모든 회원들에게 어떻게 와야 하는지를 검색하여 알려주고

최적의 이동 검색으로 머물 장소와 먹을 장소를 알아낸다.

지금 정도의 기능도

나는 스마트폰보다 더 잘 이용하며, 그 기능조차

만땅으로 활용하지 못할 정도이다.

인간적인 컴 사피엔스, 호모컴사피엔스.


앞으로의 세상이 그렇다면

지금 그렇게 해야 한다.


손으로 기록하고 암산으로 하던 회비.

뭐 두 달에 한 번 모이니

출석체크만 하고 수입은 연간계산.

지출은 일년이라야 고작 두 번 정도니

검산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누구는 다른 곳의 회비를 엑셀로 한다고 했다.

나도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돈의 입출은 손으로 종이에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못 썼으면 지우거나 고친 흔적이 남아야 한다.

엑셀은

의도를 갖고 돈을 빼려고 역산으로 수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두들 헤어진 뒤

다음 계산기에 두들겨 보았다.

앗!!! 잔액이 줄었다.

중간중간 깜빡 잊어서 끼워넣고... 하다가 틀어진 것이다.

분담금을 조금 더 받은 것 같다.

내맘대로 기부금으로 그냥 합했다.

뭐... 10년 넘은 모임이니 뭐... 뭐...


그래서 다음에는


다시책으로, 매리언울프 지음, 전병근 옮김, 어크로스, 2019


로 하기로 했고

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함께 읽어보려 한다.

요나스 요나손 지음 |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먹물 차리는 것도 시큰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