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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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雅嵐 2020. 9. 30. 23:35

세월은 뭐라꼬 하거나 말거나 가게 돼 있으니 

이왕 세월 가는 거 끌려가면 안 된다. 

우리가 세월의 모가지를 콰악 쥐뿔고 끌고 가야 한다. 

 

날마다 똑같은 일을 하면 

세월한테 끌려가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고 

안 가본 데도 한 번 가보고 

파출소에도 한 번 캔 커피 사들고 가 '수고하십니다' 하고 

들어가 구경하러 한 번 왔다 하고......

 

안 하던 짓을 해야 세월이 늦게 간다.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꽃잎이 툭툭 떨어지는 다 쇠가는

모란을 그려놓고

이 가사를 화제로 써보기도 했었다.

 

웃음을 머금고 조금 위로 보아주는 눈길에서는

천진함이 느껴지고

넓고 건강한 이를 드러내며 그렇게 보아주는 눈길에서는

익살마저 느껴진다.

기타통을 텅텅 두들기며 이러는 내가 싫다할 때는

뗑깡놓던 사춘기, 인생 나이를 넘어가는 오춘기

저 깊은 저면에서 잘못하고 있다고 몸부림치는 내가 느껴지고

영영 못잊을거라 할 때는

정말 영영 못잊을 것 같다.

하늘을 향해 솟은 입에서

'큰소리로 울면서!!!'를 외치는 메써드 보컬은

아기가 처음 태어나 대책없이 악쓰며 우는 듯했다.

 

자유로와야 할 영혼에

훈장의 무게를 얹고싶지 않다고...

 

내려와야 할 시간

이제는 짦아지는 때.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테스형!

어떻게 이런 가수

우리 세대에게 내려주실 수 있는지.

'나때는 말이야~' 라떼 세대는

일생이 예술인 문화예술가를 평생토록 가까이 즐긴

축복된 세대.

 

우리 대학시절쯤 인생에 지침이 되고, 존경할 만한 선배를

성과 상관없이 '형!'이라 불렀었다.

그렇게 부르고 싶다.

'후나 형!'

 

책을 많이 읽는단다.

감나무골... 아름다운 가사들

blog.daum.net/inkbook/12860455

 

초반의 어떤 모습에서

문득 앙드레김 선생님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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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밴드 보컬의 '슬픈 가장무도회~~~'

애처롭게 뻗어 퍼지는 애절한 표정과 음색이 가슴 깊이 박혀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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