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졸업전,
그 중에서도 반구대암각화를 단체로 표현한 것이 궁금해서
둘레길 후에 오래 버스를 타고 왔다.
지난 주 개막일에 전시메모를 잊어서 실수한 탓이다.
개막일에 사진을 올려 많은 분들이 함께 볼 수 있어야 했었다.
뒤늦게 쏟아 올리는 것이 작가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또... 사진으로나마 보고 또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아래층에서 잠시 망설였다.
한국미술관 3층 전시장은 처음 관람하는데다
캘리그라피 전시회는 시화전과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아 또는
색의 조화나 붓그림 공부가 일천해서
검은 먹물이 다른 색과 잘못 어울려 낙서같이도 느껴지는 내 마음이
작가에게 실례를 주기 쉽기 때문이다.
맑은 글들을 모았고, 그 글들이 상처가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사물들의 단어를 그 사물로 보여지지 않게 해서 첫 작품을 찍었다.
자신감 있고 활달하고 참으로 부지런해서 많은 기법이 보인다.
그렇지만 수획을 흔들지 않은 겸손과 소박함이 있다.
어우러지는 그림들이 돋보이는 깔끔한 구성이다.
쓰기만 하지는 않고
많은 공구 작업으로 두들기고 톱질하고 갈고... 했을 것 같다.
이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중심 단어들에 그 뜻을 싣는 일...
한글을 모르는 세계에 그 단어를 내놓아도 뜻을 알 수 있게...
내가 가고자 하는 손글씨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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