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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락비 앓이 - 석사이상 학위 소지자

雅嵐 2021. 8. 23. 02:34

대학원을 선택했을 때

그냥~ 이었다.

 

그무렵

주민센터 서예교실에는 갑자기 

직장 명퇴를 하신 분들이 연이어 입실하고 질문도 많아졌고

요구사항도 많아졌다.

그무렵

내게도 긴 시간이 갑자기 생기게 되었었다.

(5년이 3개월로 갑자기 줄어든 바람에 서예과제를 해내는 데 애먹기는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뒤적이던

한문학과 서예학과를 다시 물색했고

학사와 전공학과가 달라서 선수과목을 하고 1년을 더 끌어 졸업을 했다.

 

그런 

대학원 석사가

매사에 더더욱 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석사를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일이다.

 

벽락비는

한글박물관에 전시를 하여서 알게 되었다.

원래 소장처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탁본 원본도 아니고

탁본을 다시 책자로 찍어낸 법첩에 불과하다.

6면 정도가 공개되어 있다.

나머지 복제 요청을 하니 불가하단다.

여러사람이 여러번 열람하고 넘기고 사진찍느니 

요청자에 한해 복제물을 넘기는 것이 유물보존에 더 도움이 되련만...

 

열람신청을 하란다.

열람자의 요건이 석사이상 연구자이어야 하고 결과물도 제출해야 한다.

유물과 거리를 두어야 하고 조명을 사용할 수 없고...

내 촬영기기와 실력으론 어림도 없는 요건이라서

사진 준전문 취미자를 물색하기로 한다.

열람서류를 작성하다 보니

동반 열람자(촬영 동반자)도 동일한 학력(석사) 이상 소지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단다.

다시 전화를 걸어 문의했다. 그래야 한다.

 

참나~

아이를 동반하려던 계획은 일단 접어야 하고

사진찍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학력을 확인해야 하는 일이다.

어렵게 얻을(지도 모르는) 열람 기회를

내 엉터리 사진으로 망칠 수도 없는 노릇.

 

자방고전 6년 여에 이르도록

중국법첩 수입 전문 필방에 묻고 김우곤에도 연락을 취해보았지만

벽락비 법첩을 구하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이 위 판본을 책에 인용하기는 했다.

더 해야 할 일이 있다.

 

현재 나와있는 대부분의 법첩들은 

새로이 대리석에 새겨 마구 찍어낸 짝퉁(번각본)이다.

 

석사 학력 소지자.

서예법첩에 대한 인식과 사진작가 교집합도 어려운데...

석사 졸업하셨나요?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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