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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왜 호(號)를 썼을까?

雅嵐 2021. 9. 2. 09:45

함께하는 인문학 산책 (내용편집/최극순)

      -옛 사람들은 왜 호()를 썼을까?

 

이름()과 자()와 호()란 무엇인가?

 

조선의 선비들은 최소한 셋 이상의 호칭을 지니고 있었다.

- ()이란 이름으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름과 같다. 그래서 족보나 관직 같은 공식 문서나 기록에 사용되었다.

- () 관례(성인식)를 치르고 짓는데 그 까닭은 유학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예기>에서 이름()은 귀하게 여겨서 공경하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관례를 치르고 나면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자()를 지어 부르도록 했다.

() 자신이 살아가면서 뜻한 바가 있거나 마음이 가는 사물이나 장소에 따라 또는 어떤 의미를 취해서 제멋대로 지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지어줄 수도 있었다.

 

이름()과 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호()를 짓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름()과 자()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생물학적 자아(자생적 자아)에 가깝다면 호()는 선비가 자신의 뜻을 어디에 두고, 마음이 어느 곳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이른바 자아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명()과 자()가 윗사람이나 친구들 사이에 사용되었다면 호()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랫사람이나 어린 사람들은 함부로 자()를 부를 수 없었던 반면 호()는 아랫사람이든 어린 사람이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부를 수 있었다.

 

이름()은 함부로 짓지 않았지만 호()는 부르기 쉽게 자유롭게 지었다는데?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는 함부로 지어서는 안되는 구체적인 예법(禮法)이 있었다.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 나라의 이름으로 짓지 않고, ()와 달() 혹은 간지(干支)로 짓지 않고, 다른 사람이 모르는 흠집으로 짓지 않고, 산과 하천 등 삼라만상의 이름으로 짓지 않는다.(예기, 곡례 )”

 

반면에 호는 그 유래나 기원 혹은 뜻과 의미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지었다.

 

자신과 인연이 있거나 거처하는 곳의 지명 (서애 유성룡, 아산 정주영, 후광 김대중...)

자신이 간직하고 있거나 좋아하는 사물 (매죽헌 성삼문, 취금헌 박팽년...)

살아오면서 얻은 깨달음이나 자신이 지향하는 듯과 의지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처지 (우재 조준, 망우당 곽재우, 농암 이현보...)

자신의 용모나 신체적 특징 (표암 강세황, 미수 허목...)

자신이 존경하거나 본받고자 하는 인물 (완당 김정희, 오원 장승업, 회헌 안향...)

자신이 하는 일이나 직업 (호생관 최북, 고산자 김정호...)

옛 서적이나 문헌 혹은 기록된 고전 (탁영 김일손, 신독재 김집...)

순우리말이나 아주 새롭고 독창적인 작호 (옹기 김수환, 외솔 최현배, 가람 이병기...)

 

- 현대자동차 레터 ***(추후 보충)

https://blog.daum.net/inkbook/12860375 시법

https://blog.daum.net/inkbook/12861628

 

씨 - 추미애 씨, 한동훈 씨

표준국어대사전(국어생활연구원, 2021.8.14.06:00) 씨5(氏 성 씨, 땅이름 지) 「참고 어휘」-씨(氏) [Ⅰ] 「명사」 ((주로 문집이나 비문 따위의 문어에 쓰여)) 같은 성(姓)의 계통을 표시하는 말.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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