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법첩임서

용흥사벽락비 예쁘다

雅嵐 2021. 10. 22. 06:02

이양빙이 이 비석에 반하여

이 아래에서 며칠을 자고 어루만지고 하다가 

글자를 풀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하다 결국은 성질을 못이겨 깨버려서 깨졌다 한다.

설문해자를 고정할 때 이양빙이 이 글자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글자는 소전이라 하지만

아무리 봐도 대전에 가깝다.

땡그란 원이 많다.

 

원탁은 630자인데 불확실한 부분에 대한 추정 자체를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고 썼다.

쓰는 동안

그렇게 애태우던 두툼한 벽락비 논문집이 중국에서 나여샘을 거쳐 내게로 왔다.

다른 출판사 것도 주문했지만 

논문집에 함께 실린 수많은 탁본이 내겐 희열이다.

 

먼저 쓴 630자를 폐기하고 다시 썼다.

기록을 남겨야할 의무감을 갖고

초대작가전에 창작이 아닌 내 몇 년간의 고정을 거친 이 비의 임서를 냈다.

한 자 한 자에 획 하나마다 간격과 필의에 통일성이 발견된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도 조화를 이룸에 감탄이 절로 난다.

동일한 글자가 반복될 때는 전혀 다른 형태와 아니면 다른 필의로 썼다.

다르게 하기!!!

예술의 원천이며 피휘의 원류가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