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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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법첩임서

2004년 전각 임모 시작

雅嵐 2022. 10. 26. 17:24

블로그에 대한 의욕을

떨어졌다 붙었다 하게 한다.

오늘 오후에서야 모든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아침까지도 네이버검색 0...

'관리-피드'에서는 아직도 옛친구들의 새글목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구독하는 글들이 자그마치 20일전 새글에서 멈춰있다.

읽고 나도 그 목록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한다.

 

아주 오래전 다음블로그일때

'블로그북'이라는 것을 신청받아 만들어주는 제도가 있었다.

친구의 동창회로 알게된 그 친구는

가게를 하면서 틈틈이 산에 가고 기록하다가

그것을 블로그북으로 완성해서 가게에 비치해 둔 것을

열어본 적이 있다.

훌륭한 백업이었다.

 

전각

가로세로 9cm 높이 약 2.5cm의 연습돌이 납작해지도록 임모만 했다.

처음엔

붓글씨 기본획에 의거 나란히나란히 같은 획을 파고 또 파고

다음단계로는

연습돌 칸에 천자문 전문을 파며 

단품 6cm돌 --> 3cm돌을 준비하여 크기를 줄여가며

한인 모각을 하고 갈고갈아 납작해진 옆면에 십장생도를 파보았다.

동양화교수 제부가 보고는

글씨를 오래써서 전각도 결구가 좋다고 한다.

 

유리판 위에 샌드페이퍼, 그 위에 넙적한 연습용 돌을 올리고

굵은 200방 샌드페이퍼에 밀다가 패였던 홈이 사라질 무렵

고운 1000방 샌드페이퍼로 반질반질해지면 물에 잘 씻어 말린 후

돌 표면에 붓으로 먹물을 입힌다.

공학용 자로 가로세로 9등분을 칼로 긋고 그 칸에다 

가로획 꽉꽉 ... 파책 꽉꽉... 점 꽉꽉....또 갈아내고,

전각도도 갈고...

직선을 그어놓고 전각도를 위아래로 줄에 맞추어 갈았는데

날의 중심이 맞지 않으면 작품 어긋나는 것은 둘째치고

다치기 쉽다.

 

엄마 살림을 분류하다가 

아버지가 남기신 의문의 도구를 발견했다.

용도를 알기까지 

아주 오래 걸렸다. 

알고난 후에도 긴가민가 했는데

TV 어떤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분의 한 장면이 지나갔다.

시장을 지나는 길에 잠시 찍혔는데 쪼그려 앉아 저 도구로 각도를 내리잡아

칼을 갈고 계시는 것을 보고 확실한 용도를 알게 되었다.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저 네 다리가 버티어 움직이지 않고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는

다식판을 아주 잘 새기셨었다.

부엌칼은

엄마가 다치지 않을만큼만

늘 자주 갈아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