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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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창작

1997년 7월 28일 노자 운이

雅嵐 2021. 12. 12. 06:26

老子 運夷章

노자 운이장(평범하게 처신하는 것)에 나오는 글

 

持而盈之不如其已

揣而銳之不可長保

金玉滿堂莫之能守

富貴而驕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지이영지불여기이 췌이예지불가장보

금옥만당막지능수 부귀이교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

 

: 자기가 유지하는 것이 가득차는 것은

그렇게 되지 않게 하는 것만은 못하다.

단련시켜 예리하게 된 것은

오래도록 보전될 수가 없는 것이다.

황금과 구슬이 집안에 가득차면

그것을 완전히 지킬 수는 없는 것이다.

부귀함으로써 교만하다 보면

스스로 그로 인한 허물을 입게 될 것이다.

공을 이룩한 다음에는

자신의 몸을 물러나게 하는 것이

하늘의 도에 알맞은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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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 오신 기술자 분이 이 글귀를 부탁하셨었다.

 

내용이 좋아서

장법을 이리저리 바꾸어가며

정희하비 쓸 때는 그 필의로, 예기비와 석문송 배울 때는 또 그 필의로

이후에도 오래도록 이 글귀를 매만지고

여러번 창작을 해보았다.

 

내 스스로가

至極에 달했음을 기미로 느끼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