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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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창작

2000년 5월- 1~ - 고봉선생 만흥

雅嵐 2022. 5. 1. 06:43

5월의 휘호대회 모든 명제를

작품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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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산에 봄비 내린 뒤라 / 故山春雨後

꽃 피고 고사리도 돋아나누나 / 花發蕨芽肥

부질없이 꽃을 찾아 떠나갔다가 / 謾欲尋芳去

달빛에 시 읊고 돌아오련다 / 應須詠月歸

송료는 동이 가득 익어 가고 / 松醪滿盎嫩

돌나물은 뿌리 내려 향기롭네 / 石菜着根馡

취해 눕자 바람이 귓가에 나니 / 醉臥風生耳

도연히 세상일을 잊어버리노라 / 陶然忘世機

 

문밖에 밤새도록 비 내리더니 / 閉門終夜雨

들판에 푸른 물결 넘실거리네 / 野水綠生漪

흙이 불어 밭이 잘 갈리기 시작하고 / 土潤耕初利

바람이 따뜻하여 풀도 점점 성하네 / 風暄草漸蕤

복숭아 꽃망울 불그레하고 / 小桃紅入萼

버드나무 늘어진 가지 푸르구나 / 細柳翠添絲

숨어 사는 친구에게 알리어 / 爲報幽棲友

모름지기 함께 술잔을 잡으리라 / 須應把酒巵

 

새벽에 일어나 책을 대하니 / 淸晨起對書

산뜻하여 마음을 풀 만하네 / 瀟洒志堪舒

매화꽃 조용히 떨어지고 / 細細梅花落

가랑비도 보슬보슬 내리네 / 霏霏雨點踈

붓을 잡아 즐거움을 노래하고 / 拈毫歌樂只

물을 마셔 타는 마음 적신다 / 飮水沃焚如

스스로 숨어 삶을 기뻐하노니 / 自喜幽棲僻

송죽이 조그마한 집을 끼고 있네 / 松篁擁小廬

 

[-D001] 송료(松醪) :

솔잎이나 솔뿌리를 넣고 빚은 탁주를 가리킨다. 소식(蘇軾)중산송료부(中山松醪賦)뽕나무 느릅나무에서 재료를 거두어, 중산의 송료를 담근다.收薄用於桑楡 製中山之松醪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성백효 ()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