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에서〔山中〕
홀로 천 봉 마주하여 하루 종일 자다 보니 / 獨對千峯盡日眠
저녁 남기 비에 섞여 주렴 앞에 내리누나 / 夕嵐和雨下簾前
귓가에는 들리는 말 없거늘 어찌 일찌감치 씻으랴 / 耳邊無語何曾洗
청록이 와서 놀며 맑은 샘물 마시누나 / 靑鹿來遊飮碧泉
구봉(龜峯) 송익필(宋翼弼, 1534~1599) :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峯),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할아버지는 직장(直長) 송린(宋璘)이고, 아버지는 판관(判官) 송사련(宋祀連)이며, 어머니는 연일 정씨(延日鄭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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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칠언 절구 123수 (七言絶句 一百二十三首)
구봉산으로 가는 도중에 읊다 2수〔龜山道中 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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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 나갈 마음 없어 앉은 채로 가길 잊고 / 無心進取坐忘行
솔 그늘서 말 먹이며 냇물 소리 듣고 있네 / 秣馬松陰聽水聲
내 뒤에 온 몇몇이나 먼저 이 길 갔으려나 / 後我幾人先此路
각자 제 길 가는데 또 그 무엇을 다투리오 / 各歸其止又何爭
앞 시냇물 다 건너자 오랜 비가 활짝 갬에 / 過盡前溪宿雨晴
해당화 꽃 붉은빛이 점차 선명해지누나 / 海棠花色漸分明
울타리 곁 잔풀에는 누런 소가 졸고 있고 / 籬邊細草眠黃犢
목동 피리 태평 시절 가락 가끔 들려오네 / 牧笛時聞弄太平
[주-D001] 구봉산(龜峯山)으로 …… 읊다 : 초간본에는 이 시의 첫째 수에 대해서 “젊은 시절에 이미 도복을 마련해 둔 것이다.[少日已具道服]”라고 평하였고, 둘째 수의 1, 2구에 대해서 “점철된 것이 몹시 아름답다.[點綴甚媚]”라고 평하였으며, 3, 4구에 대해서 “담아하고 한적하다.[淡雅閑適]”라고 평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역)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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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원 해석을 아주 조금 바꾸어보았다.
참고 시는 아래의 시로 흔하게 떠도는 시를 고전번역원에서 원문확인하였다.
원문이미지는 아직 제공하지 않아서 한문으로만 확인한 것을 위에 실었다.
山行忘坐坐忘行 歇馬松陰聽水聲 後我幾人先我去 各歸其止又何爭
이 작품은 전국휘호대 명제로 나왔던 것이다.
당시 예기비를 한창 임서할 때라서 예기비 필의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입선도 못했다.
이름 가리고 공개심사할 때 보니
북위 서체 작품이 늘어선 가운데 유난히 가느다랗고 약해보였었다.
공모전은 굵고 튼튼한 것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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