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 선생님을 아주 잠시 뵙고
(쉬는 시간인 줄 알았는데 점심 없이 이어서 수업하시고 바로 먼 거리 내려가시나보다. 조금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곳에서 내가 배울 때는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가 갈 자리 안갈 자리, 여전히 당일 접수 매진이고
선생님은 힘이 드신다.
우연히도 전시 개막식이 있는 날이다.
예술의전당에서 내방역까지 골목골목 누비며 걸었다.
옷젖는 줄 모른다는 가랑비보다도 더 가는 세우가 미스트처럼 내려서 우산 없이 걷는 게 낫다.
점심시간을 훨씬 넘겼는데
결국 내방에서 총신대 넘어오는 언덕 짜장 5,000 우동 5,000의 유혹을 넘기지 못했다.
모두들 때를 넘기신 기사님들이신데 그분들이 드시는 우동에서 대전역 가락국수 내음이 아련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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