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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살무늬 근원 김양동 일중서예상-부처님오신날 학계 원로 스승의 날

雅嵐 2024. 5. 15. 00:36

빗살무늬 - 빛살무늬 - 햇살무늬

난 즐문토기 - 글문토기...

걷고 또 걷다가 흐트러진 마음을 조계사에서 내려놓고...

 

마로니에 꽃이 진다.

보라매공원에는 교복입은 아이들이 많이 나와 있다.

도림천은 흙탕물이라도 물고기며 새들이며 풀이며 무성하다.

오늘은 햇살의 강도가 너무 세서 그늘길로 들어섰다.

 

불교음악 연주와 성악이 울려 퍼진다.

잠시 멈춤.

향을 갖추고 원망을 하나하나 내리다.

 

 

작가를 뵈며

한켠에서는 그분들이 너무 아깝고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온다.

내가 말을 걸고 싶은 분들은 80이 넘고 90이 넘고... 그리고 안타깝게도 작년 재작년부터 안계시다.

 

중앙도서관에서 

김완진선생님 논문을 이제야 발견하고 눈물이 피잉돈다.

그토록 뵙고 싶었는데 세종기념관에서 인사를 못드리고 돌아선게 마지막이었다.

연락이 되는 분께 부탁드렸었는데...

이제 내가 국립한글박물관에 주장할 것은 다 주장했고 내가 먼지처럼 풀풀해진다.

논문을 찾으면 찾을수록 내가 더 확실해진다.

한글의 모든 미스테리가 이것으로 다 풀려간다.

해례본의 오자 주장들은 그들과 또 다른 그들의 무지에서 나왔으나 그 주장의 의의는

내게는 아주 대단하다.

 

어떤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

그래도 차마 또 이번에도 말을 걸지 못한다.

 

 

운현궁에는

문인화에서 보았던 괴석이 많다.

모란이 씨를 맺고 나서야.... 모란 너를 본다.

 

한복을 입은 아가가

내게서 눈을 못뗀다. 나만 보느라 걸음을 못떼고 뒤돌아보느라 또 못간다.

내가 뭘 입었지?

 

이곳에 걸음마하는 아가를 데리고 촬영을 나온 젊은 엄마아빠가 참으로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