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말들 - 그릏게 바쁘믄 어제 오지 그랬슈, 나연만, 유유, 2024.10.
저 제목이 경찰서에서 만든 과속운전 예방문구란다.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어디에 꼭 한 번 써먹고싶은
아주 독한 충청도식 욕이 하나 등장한다.
모처럼 혼자 낄낄대며 읽는다.
저자가 그냥 아는 충청도말을 모은 것이 아니라서 신뢰감이 간다.
문학작품 속에서나 역사적 유래, 또는 충청 개그맨의 유행어 등 근거가 있다.
책 오른쪽에만 읽게 해줘서 여유가 생기고 좋다.
여백이 조금 적어 잠시 내려놓기도 했는데 그것이 한 면에 한정하기 위한 것 같다.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열면 하얗게 뭇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https://youtu.be/ZiqSK0MSTyE?si=eS-oSaHuGnA130Ao
'우리 > 좋아하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인 코싸인 탄젠트 - 열치매 모임 (0) | 2024.11.08 |
---|---|
고양이 책 - 가지와 고등어가 제철 (0) | 2024.09.06 |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0) | 2024.08.04 |
2024 우수학술도서 목록 (0) | 2024.07.22 |
진시황강의 (0) | 2024.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