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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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서예 걸음마

한자 공부도 함께 하는 해서 여초 천자문

雅嵐 2008. 11. 4. 18:53

  

   1) 해서의 기본은 ‘장맹룡비’이어야 하지만, 이쯤에서는 비문이 아닌 필사본을 권하고 싶다. 중국 북위시대 해서와 우리나라 삼국시대 해서에 많은 연구를 기울인 여초 김응현 선생의 해서 천자문’(우일출판사,제본안좋음)이다. 해서이면서 행서의 운필이 많이 들어 있어 획과 획을 연결하는 연습에 좋은 교재이다.

   2) 천자문은 왕희지의 글씨 중에서 중복되지 않는 일천자를 골라 운율을 맞춘 글이므로 왕희지의 행서 집자성교서를 쓰기 전에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판단된다.

   3) 붓글씨를 처음 배울 때면 누구나 쓰기를 원하는교재인데, 많은 사람들의 서체가 천자문으로 남아있고, 비첩이나 한시에 비하여 중복되는 글자가 없어 공부하는 효과가 있으며, 글귀마다 좋은 의미도 있는 실용성이 높은 한자교재도 되므로, 입으로 뇌이면서 글자공부를 한다면 덤이 될 수 있다.

    4) 해서를 잘 쓰기는 매우 힘들다. 가장 대중화된 글씨라서 알아보는 눈들이 많고 본인 스스로도 글씨의 잘잘못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5) 기본형 연습을 하면서 1/4 축소된 크기로도 써보고, 초등학생 국어 8칸 깍두기 노트를 사서 12mm 세필로, 4칸에 한 글자, 1칸에 한 글자 크기로 써보기도 한다. 서예 5년을 배워도 축의금봉투, 자녀 혼서지 하나 써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미끄러운 종이에 붓끝을 가볍게 놀려 세필로 소자를 써보는 것은 실용서예와 깊은 관계가 있다.

    6) 최종적으로 전지 1/3지에 8mm(12mm도 가능) 붓으로 천자문을 완성해보자. 이때 화선지는 순지나 안피류를 택하여야 번지지 않으며 한 먹물로 여러 자를 쓸 수 있다. 같은 크기의 얇은 하얀 부직포에 유성펜으로 칸을 그어 깔판으로 삼아 쓰면 깔끔하게 완성할 수 있다. (얇은 부직포는 인사동에서 구할 수 있고, 종이도 소자용 종이를 말하면 알맞은 것으로 준다)

    7) 전지를 셋으로 잘라 가로로 넓게 놓은 뒤(70*45), 가로는 44줄, 세로는 24칸을 그어서 쓰면 보기 좋은 크기가 된다. 한 칸의 크기는 가로세로 약 1.5cm정도 되는데, 양옆으로는 가까스로 1cm의 여백을 남기었고, 아래위로는 조금 더 여백을 남길 수 있다. 넉자 단위로 된 천자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하여 세로 24칸을 고집하였고, 초보자는 세로줄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종이의 형태를 세로 보다는 가로로 택하였다. 그리고 가로형이 보기가 좋다.(4천자 총정리 완임 기념으로 액자도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