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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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는 일...

雅嵐 2017. 2. 11. 16:22

어떤 분이 접수를 거절당했었다고 이제야 말씀하신다. 인원이 많다고 안받아주더란다...

몇 분기동안 거절당했다가 서예교실에서 직접 접수하신 분도 꽤 여럿인데...

 

그리고 오늘...

어떤 한 분의 전화를 받고 모두 잊기로 한다.

8개월이라는 긴 기간을 지났는데도 아직도 새로이 또 다른 아픔이다.

그저 잘쓰는 글씨 써주기만 하면 되는 기계같은 존재는 아니었는지...

내가 한 교수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없다. 상대를 잘못만난 몇몇 사건들이 씨앗이 되었다는 생각.

2년전 그때 왜 10년 넘은 회원들이 갑자기 줄어들고 그나마 왜 숙제도 제대로 못해오시는지를

이제야 알게 된다. 새로 모시는 한글강사가 아는 사람이란다. 그때 그... 누가 가자해서 갔던...

진주사람이라고 알고 계시다.

2년 내내 주민자치 회의때마다 서예를 거론한 고문을 다그친 민원인도 제자이고

보따리는 놓고 나가라는 사람도 있다.

회원대표로 나가서는.. 서예만 안없어지면 된다고도 했다.

 

욕심...

 

서예라는 것.

처음으로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오늘 아주 많이 버리기 시작한다.

그것을 손에 잘 들고 놀았으면 그만, 

내가 버리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아주 많이 고생해서 버려야 한다.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겪으면 될 일.

서예는

절대적으로 대중화될 수 있는 예술이 아니다.

전문적인 그리고 반드시 공부가 따라야 된다는 서예가 말씀 그대로이다.

내 스스로 깊어가며 홀로 즐기는 예술이라는 생각.

바닥이 닳아지도록 신고다니는 운동화를........옆구리가 삭아서 다 떨어져가는 내 운동화를......

어젯밤 꿈에 잃.어.버.렸...다...

 

작은 세월이지만

난 서예가 있어서 참 잘 살아냈다.

지금 생각하면 난 잘쓰려고 한 적이 없다.

그냥 늘 쓰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냥 늘 쓰고 그릴 것이다.

 

내 삶에 서예는 물같은 것이었다.

물이 아주 미세한 틈에도 스며들어 그 공간을 채우듯

일부러 시간내지 않아도 일부러 글씨쓸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아주 작은 삶의 틈에마다 서예를 생각할 수 있고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내가 아직 책을 더 읽어야하나보다.

ㅉ...ㅉ...200년 전에 태어났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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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1. 2018년 3 월 2년 만에 처음 마주친..16년 중 13년을 함께 한 이...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힘들어서 간신히 헤어났지.

             왜요?????

          2. 또 어떤 사람을 마주쳤다.

             서예강사 하고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새로 만들어줄 수 있어.

             ㅉ..ㅉ..

             내 강사료갖고 또 한우족세트가 먹고싶은게다.

          3. 관악구 강사뱅크에 내 기록이 없어졌다.

             관악구청에 수시로 접속하던 내 회원 ID도 없어졌다. 

             홍보전산실도 로그인기록 확인 결과 이상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