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우리/일기

헌책방 책창고, 도토리중고서적

雅嵐 2019. 3. 8. 04:35

 

 

 

동네

두 헌책방이

갑자기 동시에 없어졌다.

 

책장고는

사장이 몇주째 안보이더니

직원이 모든 책을 정리해서 떠났고

도토리중고서적은

춘천으로 이사갔다.

 

북어게인 책창고는

내 국문학관련 서적을 모두 정리해서

다른 사람 손을 기다리며

책창고 사장님께 넘긴지 불과 얼마되지 않았는데....

평소에도 입이 무거웠던 그 직원은

몇 번을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더니

결국 아까운 몇 권도 찾을 기회를 잃었다.

부디

폐기되는 트럭에 올라앉지 않았기를....

 

헌책을

보물 고서가 아닌,

꼭 필요한 곳에..

공부하는 사람에게 팔릴 수 있는

가격으로 매겨지기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공부만 하기 때문에....

 

고서 사장님들은 아시는지...

거의 모든 고서가 디지털작업이 되어

마음대로 출력하여 사용할 수 있고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모두들 빈 손으로

떠나가게 된다는 것을...

'우리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래파전 동네파전  (0) 2021.03.24
주부살이 - 분리배출 달인  (0) 2021.03.01
포도주, 발사믹식초, 포도잼...  (0) 2020.09.06
1 : 29 : 300  (0) 2018.12.22
우리집 생명들의 생태계  (0) 201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