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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일기

우리집 생명들의 생태계

雅嵐 2011. 11. 17. 19:59

늦었다

김장용 쪽파를 심는다는 것이 그만

싹이 나는 것을 보고 쪼개심었으니...

김장이 지나면

해물파전???

 

 

저절로 씨앗이 펴져 방아들이 났는데

이곳은 내가 음식물쓰레기를 주로 버리는 흙이다.

방아가 무성해진 뒤로 이 근방에는 모기와 파리들이 잘 오지 않는다.

분재화분 하나에 일년동안 음식쓰레기를 버렸는데

낮은 화분 위로 수북이 버린 것들이 며칠 후 보면 저렇게 낮아져 있다.

전에는 온통 지렁이들이었는데 어디 뒤집어볼까...

저것들이 동애등에라는 것이란다.

내가 음식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네들 먹이를 주는 듯 음식물을 버리고 나면 수런거리는 소리가 부지런히 들린다.

물론 얘네들이 먹기 전에 검은고양이가 맛난 것은 해치운 뒤이다.

헤치면 지렁이, 건드리면 콩으로 되는 벌레, 집게벌레, 지네...

이런 애들도 있다.

새벽이면 온갖 예쁜소리를 내는 새들이 동애등에 있는 곳에 모여있다가 떼로 푸르르 날아가는데

내가 촘촘이 씨맺힌 것들이 예뻐 남겨둔 해바라기가 대머리가 되어있다.

 

 

 

동애등에나 먹고 영양보충을 하면 좋으련만

저렇게 해바라기 씨를 과식하고

내 졸업전 기념 난에다가 새들이 설사를 해 놓았다.

껍질도 까서 아무데나 버리고...

 

 

 

 

 

식물들과 함께

내 생명을 키우는 내 생태계 내 난초들...

 

민영익 난초도 따라해보았다. 어렵다. 저 평행과 규칙성을 깨야하는데 법도에 충실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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