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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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의 서예... 한 명의 수강생

雅嵐 2019. 8. 23. 08:05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강사 교습자료 원본을 말없이 몰래 빼가고...

새 교재 해설과 보조자료 

주민센터에서 복사기를 이용하고자 복사해 주고 난 원본이었다.

진도나가는대로 줄 것이고 계속 써야할 원본이며

말하자면 스승이 갖고 있는 씨앗과 같은 것이었다.

자료 하나 만들려면

 6개월 이상 도서관과 컴에서 땀흘려야 나온다.

내 원본자료를 가져다 타동 수강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었다.


본인 과제는 안해오고 선배들 수업자료 한 주만에 베껴오고

나중에 그 선배 찾아가 교재 출판사 베끼고 복사하고...

자료마다 산더미같이 욕심만 낸다.

 

잘쓰는 글씨는  붓글씨 공부할 필요가 없다. 컴퓨터 명조체로 출력하면 된다.

선한 마음없이 욕심만 내는 글씨는

이미 잘 쓰게 될 일도 좋은 글씨 되기도 틀렸다.

못써도 순수한 느낌을 품고 있어

보고 또 보고 싶은, 좋은 작품이 되는 것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


공부와 연습 없이 수업시간에 후딱 베낀 것으로 검사받고.
수업시간에 카톡 동영상보고

강의중에 여강사들으라고 거북한 농담 주고받으며 끼득끼득...

수시로 수업시간에 휴대폰 통화를 당당하게 하고

상대방 여성과 온갖 농담을 회원들 들으라는 듯이 했다.
여성회원들 자상하게 어깨에 손올리며 안부묻고

항상 선생보다 억센 사투리의 그 목소리가 거북하도록 컸다.

 

2014년 9월 12일 금요일.
오자 탈자를 교정해주는 스승에게

칭찬을 안해준다며 학교가서 교수법을 다시 배워오라고 호통을 쳤다.

전직 교수를 했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가방챙겨 서예교실을 나갔다.

2014년 10월 10일 수업과 회원들을 살펴보기만 하고 나가더니....

자치위원장과 인맥이 있는 그 수강생은 주민센터에 3년간 민원을 했단다.

자치회의 때마다 서예서예서예.... 듣기 싫도록 안건에 나왔다고 했다.
고참들이 자리차지하고 신입회원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잘쓰는 사람들은 학원으로 내보내야지 왜 주민센터로 나오냐며....


내가 너무 잘 가르쳐서

1년만에 모두 전서 예서 해서 천자문 행서쓰고 잘 쓰시고 한다.
총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년 내외 배우셨다.

그정도 배우면 나가서 혼자 쓰신다.
노인들은 등록을 하지 않은 장애인이다.
동네에서 멀리 가서 배울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본인은 타동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나가며

내 소중한 자료를 옮기며 배우다가

멀리 다니기도 힘들고......

 

42년의 서력, 중등교사자격증, 서예 전공 석사, 서예 대상 작가,

20명씩 월, 금 두 요일 수강인원 매진...

16년 강의하고 있는 강사를 새삼 면접한다고 불러

한자 2급인 나를 내보내고자 한자 1급인 강사를 대면시켜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내보내고, 서예교실을 폐강시키고

타동에서 본인이 배우던 강사를 데려와

이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실제 공부는 12명인데 22명이 등록인원이다??? 폐강될까봐.

최소인원 폐강도 막는 방법이지만 다른 회원들을 못들어오게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접수를 거부하고 교실에서 단체등록을 원한다.

고전무용도 그 방법을 썼었다.

사군자도 배우고 싶다며 같은 강사에게 사군자반도 신설했다.

주민이 자치...스스로 다스린다는 것...

이 한 사람의 수강생 민원을 중요한 이유로 하여 39명이 갈 곳을 잃었다.

그 중의 한 분 임시회장이셨던 분은 부부가 다른 길을 가셨다.

평소 가지고 계시던 것들이 이 일로 촉진되었다.

2016년 6월 29일 폐강, 민원에 못이겨 새 강사를 들여 개강하는 날 8월 19일

폭염 경보가 연일 내리던 날 16년간 하던 일이 끊어진 날 결행을 하셨다.

 

월 7만원 내외의 자원봉사 형식으로 시작한 16년.

끝낼 때까지도 구청 강사지원금은 별도의 장부에 적히고,

자원봉사 실비만 지급받으며 회원들과 서예에 대한 책임감으로 계속한 일.

 

 

애송이 여강사와.. 70세 넘은 전직 교수라는 수강생.

 

2016년 6월

퇴직을 앞둔 동장의 강사지원금 돈욕심과 그 회원의 민원이 맞물려...

여기서 퇴직수익을 못낸 그 동장은 결국 1년사이 쓰레기 봉투값을 두 번이나 올렸다.

전직 구청 쓰레기 담당이었고,

여기 주민센터 이 사태를 함께 만든 서무를 후임으로 배치한 뒤의 일이다.

난 두 번이나 오르기전 구입한 봉투에 추가요금 스티커를 붙이고도

더이상 스티커를 팔지 않아 두개씩 묶어 배출하던 쓰레기 봉투..

어제서야 모두 다 배출을 끝냈다.

퇴직하는 날 주민단체장과 회원들에게 송별회 명목으로 30만원씩 내라고 했다가

감사실 고발로... 그렇게 그 동장은 퇴직을 했다.

 

나는

해외 입양간 아이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버려줘서 고맙다"

덕분에 세상에 내가 꼭 해두어야 할 일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다.

 

누구를 내보내기 위한 한자 1급은 따지 않을 것이다.

 

https://inkbook-1.tistory.com/12861052

 

2016년 6월 29일 오후7시 9분 남현동서예교실(16년 예술강사 시말서)

16년 예술강사 始 末 書 - 서예강사가 “뻣뻣하고 도도하고 소통을 안한다" ??? 2016년 3월 10일 오전 10시 (관악구공개문서 자치행정과 4758-2016.2) 강감찬축제시 서예전시를 하기로 결정되었다면서 11

inkbook-1.tistory.com

 

지금의 수강생들은 하소연한다.

그 교수(?)분 때문에 수업받기 힘들다고.....

그분이 자발적으로 나간 뒤

그 홀가분한 수업을 나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