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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점심공양 - 공양간의 부모은중경 반야심경 병풍

雅嵐 2020. 1. 10. 15:09

아침에 오르기 시작한 관악산이

점심이 되어서야 관음사까지 내려왔다. 놀매놀매.


커피 두 잔을 겹쳐들고

지나가는 떡공양 욕심내는 마음을 어떤 보살이 읽어냈다.

"점심 공양하고 가세요~"

"앗싸~"

숙주미나리무침, 참나물무침, 미역파프리카초무침, 표고버섯가지양파볶음, 고구마전, 고사리도라지시금치나물, 봄동겉절이, 김장김치, 김치숙주콩비지찌개, 거기에 떡까지...








하늘이 보이고 국기봉까지 보인다.

서릿발 아다다닥

돌틈의 물소리 돌돌돌

서리가 얼어 미끄럽다

여전히 못먹는다 새겨져 있지만 속까지 맑다 먹고싶다

바위마다 고드름 서리

바위만으로 오르는 이 길은 인적이 드물다가 이렇게 계단과 데크로 이어놓아 거의 이곳으로 오른다.

오르고

동양화 소나무밑 조망하고 쉬는 곳

솔방울을 빽빽이 매달아 기특하다

관음사 마당과 운동하는 마당이 보인다

국기도 까마득히 아래로 이젠 철계단이 이어진다

미세먼지 중간날

신발바닥이 미끄러워 오늘은 여기까지. 얇은 서리막. 물도 안갖고 올라왔다.

철을 뚫고 올라오는 소나무를 누군가 이렇게 보호해두고 가셨다. 철도 끊어주고.

바위마다 반짝이는 얼음. 오늘도 여기까지.

발바닥 아치. 쥐가 나려는 조짐이 보인다.

그새 나뭇잎 서리는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반짝인다

돌틈 돌돌돌

예쁜 서릿발 어디 나도 아다다다다닥

하... 관음사 물도 올라오지 못하고 얼었다. 목마르다. 10원 100원 나뭇잎과 함께 잠긴.

오늘로 이만 안녕... 수고 많았다. 발바닥도 얇아지고 그래서 미끄러워 더 이상은 나를 보호하지 못해 안녕....

履霜 堅氷至

서리를 자꾸 밟으면 굳은 얼음이 된다  


坤卦 初六 : 履霜堅冰陰始凝也馴致其道至堅冰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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