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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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문 의문 - 자방고전,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될 위(爲)

雅嵐 2020. 10. 2. 02:32

언문 의문

 

언문 글자는

전서를 모방했을까?

 

세종이 언문을 창제할 때

언문의 뜻을 상말, 속된 말이라 하였을까?

 

세종시대 당시

옛 전서라 일컬은 것이 소전일까?

 

작대기와 부지깽이 뿐인 백성을 위한 서체는

어떤 체가 좋을까?

 

하늘은 둥글다면서

천 지 인으로 창제된 하늘은 왜 동그라미가 아닌, 점이며

사람이 운용을 한다면서

왜 점으로 된 하늘이 모음운용의 주체일까?

 

모음 기본 요소는 왜 ㅗㅏㅜㅓ일까?

 

의성어 의태어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모든 소리의 성대모사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일까?

 

어린 문종과 정의공주가

언문 창제를 도왔을까?

세종이

글자 기초, 줄긋기 연습, 부수 공부하는 것을 보며,

어린 백성을 위한 착상이 떠올랐을까?

 

효자였다는 세종이

조선 개국 선대의 업적을 어떻게 기록하고 싶었을까?

 

기록 문자 창제를 열어주는 첫 그림

태극 문양은 나라의 어떤 곳에 쓰이기 시작했을까?

 

대전 석고문도 4언시

기초 학문 시경도 4언시

용비어천가도 4언시

한문 4언 용비어천가를 안타까워하며

이후 어떻게 개선하였을까?

 

책을 좋아한 세종은 왕의 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책과 귀한 책을 볼 수 있었을까?

 

우리의 연구가

세종이 읽은 만큼의 책을 읽고 이루어졌나?

 

문자가 적힌 종이를 귀하게 여기던 시절

측주를 이리저리 얹어보고 깨우친 것이

언문 창제에 대한 폄하인가?

 

왕비 국상 중에

건국에 버금가는 문자 창제를 반포하였을까?

 

세종의 창제 기록물과

세종이 읽었던 수많은 책들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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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명칭의 유래

blog.daum.net/inkbook/12861023

 

서호의 '설문해자 주전'은

문자학에서 반드시 연구하여야 할 책이다.

 

 

2014년 10월 11일

'KBS역사저널 한글창제 미스테리'가 계기가 되어

이 문제를 풀어 나갔다.

며칠 뒤면 이제 6년이 되어간다.

내가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 자료 수집을 얼추 끝냈을 때

도서관은 길고 긴 기간 문을 닫았다.

 

2018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한국고전번역원과 한국어문회에 논문 투고를 했다.

 

파낼수록 끌려나오는 풀이의 희열에

논문 분량이 점점 늘어났고

근거가 되는 도판이 많아져 논문으로서의 적정선에 어긋나 갔다.

심사 수정의견을 반영하고 나면 더 늘어났다.

2019년 한국고전번역원의 심사위원 어떤 한 분은

이 논문에 대한 참스승 한 분을 만난 것 같다.

그 분의 심사의견 한 줄을 해결하다가

한 조각의 의문 퍼즐이 맞추어지고

절실했던 근거 또 하나가 더해졌다.

 

직장생활과 야간대학을 함께 했던

'형!'이라 불러야 할 친구가

다시 뒤늦은 방통대 영문학을 열심히 공부하며

영문초록을 작성해주었다.

수정을 거듭하며

자꾸 부탁하기 미안해서

후반에는 아이가 다시 여러번 다듬었고

그것마저 미안해서

국문초록과 조금 다른 그대로.... 두었다.

 

86년에 졸업한 내가

지금도 손색없는 자료들을 잘 확보하고 있는 이유를

뒤늦게 알았다.

84년 수강한 '훈민정음 특강'의 이성구 박사는

성균관대학에서 이 분야와 동양철학을 연구하신 최고의 학자셨다.

안타깝게도

논문을 들고가려 한 불과 몇 년 전에 세상에 안계시게 되셨다.

 

'牽强附會', '논리의 비약'

이 단어를 듣지 않기 위해 각주가 100이 된 것을

책으로 만들면서 50으로 줄이고 내용에 혼입시켰다.

논문투고규정 제한 면수를 벗어나 숨을 쉬게 해 주었다.

 

서예강사 16년 뿐인 내 보잘것 없는 경력은...

연결할 수 없는 '국어국문학' 학사와 '서예학' 석사,

이후 학술대회 실적도 없고 박사과정도 아니고 지도교수도 없는,

이 헛헛한 벌판의 홀로된 나는...

출판사의 판로와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인문학에 힘이 너무 약했다.

태학사, 역락, 지식산업사, 월간 서예, 한글+한자문화...

태학사의 성실한 재답변이 감사하다.

 

관련 대학원 관련 학자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내고 통화를 했다.

국어학은 서예학이라 하고, 서예학은 국어학이라 했다.

연구과정에 발을 들이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편과 노력

두 달이 걸렸다.

동생에게 부탁을 해야 했다.

언니의 손자국까지

세심하게 다뤄주며

고3 아이 인터넷강의와 가족들 재택근무에

컴퓨터 자리에서 밀려가며

두 달간 틈틈이 작업을 해주는 우리 막내동생이 아니었다면

내 의견은 끝내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예술분야 최고의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상으로,

또... 나보다도 더 아버지를 닮아서...

완벽을 추구하는 동생의 성격이 내 작품을 완성한다.

동생이라서 가능한

편집디자인과 30개가 넘는 문자그림 도판 재작업이 빛을 내준다.

여러번의 협의를 거치면서 동생이 아닌 기관이었었다면

출간일을 맞추기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도, 도판을 잘 살리기도...

어려웠을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爲..

'할 위'로 배웠던 이 한자를

이번 공부과정에서 '될 위'로 바꾸었다.

문장 해석이 훨씬 수월하고 자연스러워졌다.

내가 하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

그리고 '될 위(爲)'이다.

 

졍태희 교수. 서예학과 졸업 즈음

"이 세상에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가장 쉬운 일이여..." 하신 분이

이번엔 그러신다.

"뭐든 어거지로 하믄 안되는겨..."

최고의 철학자이시다.

 

因緣

因緣으로 엮인 내 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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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

죽은듯 감응도 없다가

느끼며 잇따라 통하니

하늘아래의 연고로 세상에서의 지극한 근기가 아니면

그 누가 이와 함께 할 수 있겠는가. - 周易 繫辭 上

(易, 無思也. 無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 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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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가 윤상국에게 보낸 편지 중

 

마음이 정성되면 밖으로 나타난다.

반드시 일삼는 것이 있으되 결과를 미리 예단하지 말라.

기운이 오래되면 기대하지 않아도 자연히 그렇게 된다.

(誠于中 形于外 必有事焉 而勿正 蘊釀久之 不期然而然)

 

https://blog.daum.net/inkbook/12861524

 

자방고전 풀이

<책 제목> 자방고전(字倣古篆) 풀이 <출판사> 잉크북(inkbook), 2021.2.11 발간 *'알라딘'에 있습니다. <부제> 『세종실록』 1443년12월30일 기사 ‘倣古篆’ 해석을 통한 諺文 창제 과정 연구 <표제어>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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