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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대한민국 금기 깨기, 김동연

雅嵐 2021. 7. 24. 03:36

'있는자리흩트리기'도 그랬다.

책이 뿜는 열정이 감당하기 힘들었다.

 

'대한민국금기깨기', 김동연, 쌤앤파커스, 2021.7.28.

 

열정이 부족한 내 방 한 켠에 두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열정을 글이 따라가느라 숨이 가쁘다.

내 글은 지나치게 만연체라서 읽기 힘들지만

이 글은 너무 단문이라서 마음이 바쁘다.

이분의 부지런함과 추진력을 알려주는 문체이다.

 

아마도 다 담지 못했을 것이다.

 

보라색과 검은색의 디자인이

난 조금 불편하다.

 

33면

밖에서 듣던 대로 대통령은 따뜻함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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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공격을 받는 대통령을 문득 생각한다.

활짝 웃는 김정숙여사와 대통령, 그래 그런 분이지.

38면

지금 상황은 경제적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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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도가 논의되면, 얼마 가지 않아 우리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시행되는 것을 보며, 우리 국민에게도 좀 물어보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69면

60% 투표율에, 50% 득표를 얻어 당선되었다면 유권자의 30% 지지를 받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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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30%도 진심 지지하는지... 아직도 지지하는지...

71면

교장,교감,교사,장학사,교육감 등 교육자의 자격 요건은 법령에 정해져 있다. 특정 분야의 어떤 전문가도 교사 자격증이 없으면 교사가 될 수 없다. 아무리 학교 경영능력이 빼어나도 자격증이 없으면 교장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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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을 선택할 때는 한문교육이 별도로 분리되지 않았다. 내가 받은 교육 또한 국어를 전공하신 분이 한문선생님이셨다. 복지관 한문강사 모집에 한문교사자격증을 요구한다. 국어정교사와 한문 지도 경력도 소용없다. 방법은... 다시, 한문학이 있는 교육학대학원에 가서 수료라도 해야만 시간당 2만원짜리 강사 서류접수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교사자격증 자격을 풀어 정치인이 교장이 된다면???

 

꽉 막혀버린 문제를 제시했고,

그 문제는 이 책을 이은 100권이라도 다 망라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수도 없이 듣던 상투적 정책 단어들이, 이제는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도 바랜 전문적인 용어들이 집결했다.

이들을 뜻을 이해할까. 그들은.

 

경제에 정치적 문제.

법을 너무 많이 만든다.

따뜻했던 이웃과의 인간관계가 망가지면 '법대로 하자'고 한다.

법을 만들면만들수록 작은 회사들의 영역이 대기업에 빼앗기고 업무는 열악해진다. 주로 외국의 사례를 들어 제도를 바꾸는데 외국? 수많은 외국 중 단 한 어떤 나라것을 가져와 실은 그 뜻도 아닌데 견강부회하여 입법을 하고 통과를 하고 시행이 된다. 어제 하던 중소기업의 작업이 오늘부터 불법이 된다.

좀 알아서 살게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땡볕에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본다. 지원금같다.

지원금 받기까지 여러단계, 그 중간 단계에서 지원금이 사라지고 지원금받기 합당하지 않은 강사는 짤린다. 적은 지원금이지만 그 지원금으로 자립에 성공하면 또 짤린다.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다시 법을 바꿔 추진한다.

교육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100점 맞으면 그 점수는 60점까지 내려가고 있었다. 나머지 40점은 대중교통이 닿을 수 없는 현장체험학습이나 컴퓨터능력을 발휘해서 평가되는 점수이다. 학대받는 아이들을 잠시 생각해본다. 

논문을 써놓고 여러 대학을 들이대다, 대학원은 대학 입학때 학생이 정해져 있음을 알았다.

어떤 과제가 나오고 그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한 그룹이며 그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논문을 심사해준다. 교수님들의 역량이 과제를 따오게 한다.

낭만뿐인 386세대는 그 때 그랬었다. 60 환갑에는 대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그래서 하고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 그래도 길이 열릴 확률이 있었던 세대. 386세대.

그래서 불과 몇 년 뒤의 다음세대는 이 공감과 다른 세대가 되었다.

 

이분도 그 확률을 아슬아슬하게 잡아

길이 열린 분이다.

아마 지금 이분과 똑같이 산다해도

좌절만의 벽앞에 나가떨어질 것이다.

 

학연, 지연, 혈연...

이제 이분께도 선배라고 하면 안될것 같다.

 

다음엔

보라색 검은 색 책이 아닌

밝은 올리브색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