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우리/일기

청포도식초

雅嵐 2021. 9. 23. 08:06

집에 열린 청포도를 마무리했다.

구멍뚫린 국자로 TV보며 꼼꼼하게 으깨며 설탕을 약간 섞었다.

늦포도이고, 모두 정리하느라고 조금 덜익은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2018년도 포도로 2019년도 식초가 된 발사믹식초를 나누기 위해

공병을 주문했다.

https://shopping.interpark.com/product/productInfo.do?prdNo=7264636393&dispNo=016001&bizCd=P12782&utm_medium=affiliate&utm_source=daum&utm_campaign=shop_p12781_p12782&utm_content=main 

 

유리병 (똑딱이마개) 와인300ml (A) - 인터파크

추가 회원 중복 할인 쿠폰, 도자기/유리밀폐용기에 대한 상품입니다.

shopping.interpark.com

군색하다 하다 [ː새카다] 듣기 

  • 1.형용사 필요한 것이 없거나 모자라서 딱하고 옹색하다.
  • 2.형용사 자연스럽거나 떳떳하지 못하고 거북하다.

궁색하다 하다 [궁새카다] 듣기 

  • 1.형용사 아주 가난하다.
  • 2.형용사 말이나 태도, 행동의 이유나 근거 따위가 부족하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군색하게시리 집에 들어온 병들을 재활용해서 나누기에는 갯수가 부족했다.

5만원 이상 택배비 무료혜택을 받고자 34개를 주문했는데, 함께 표시된 전용포장상자는 별도구매표시도 없고 함께 오지도 않았다. 포함되지는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함께 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내 살림을 아는 친구들이라서, 오레오와 참크래커 과자상자 크기가 알맞아 거기에 넣어주었다.

일단 배달된 병과 뚜껑을 식초를 넣어 모두 삶아 건조했다.

나 먹을 것만 한 병씩 남기고 모두 나누었다.

대체로 홀수년도에는 망치고 짝수년도에 성공한 듯하다.

으깨어 한 항아리를 만든 재료를 발효실패로 몇 번 쏟아버린 기억이 있다.

2020년도 포도식초인데

식초냄새는 나는데 초산층이 생기지 않아서 조금 고민이 되었었다.

엄마 말씀이

어렸을 적 외할머니께서는 식초항아리에 식초덜러 가실 때면

찹쌀 고두밥에 대추를 버무려 몇덩어리 가져가셨다고 했다.

식초를 따르고는 초산균 애들 밥을 그렇게 주시곤 했다 하셨다.

냉동실에 몇년 째 자리잡고 있는 고민거리 대추야자 저며놓은 것을

나도 한 덩어리 넣어 주었다. 이틀만에 이렇게 초산층이 생겼다. 뿌듯하다. 올해는 안망칠듯하다.

2021년도 포도로 2022년도 식초를 만들기 위해 자리잡았다.

작은 두 병이고 위 겉부분에 몇 년전 남긴 35도 소주를 둘러두었다.

아이의 세탁조 청소 이야기를 무심히 들었다.

세탁조청소 전용세제가 없어서 식초로 하면 된다길래

집에 있는 식초 콸콸 넣고 불렸다가 돌렸더니... 그랬다.

식초? 어떤?

하------

발시믹 식초를 세탁조에 콸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