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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파전 동네파전

雅嵐 2021. 3. 24. 03:52

직장다닐 때

신용세 대리님은,

blog.naver.com/ysshin12/220158210400

날마다 '조국의 장래가 걱정이 되서' 잠을 못이룬다 하셨었다.

아마도, 요즘도 잠을 못이루실 것 같다.

그분이 날마다 노래를 부르다시피하는 동래파전을 차장님이 못이기셔서

80년대 종로 5가인가 퇴근 후 몰려가 처음 구경했다. 동네? 동래?

철판에 이렇게 파를 수북이 놓고

해물을 여러가지 얹고 훌훌한 가루물을, 파가 서로 어우러질 정도로만 얹어두르고

마지막으로 날달걀을 깨뜨려 윗부분에서 터뜨려 흩트린다.

뒤집고 다시 뒤집어 노란 달걀이 위로 가게 내온다.

유심히 본 그 기억. 딱 한 번 뿐. 그 뒤로 그런 파전을 접하지 못했다.

파부침개에 지나지 않는, 기름 많고 밀가루 많은 동네파전 뿐이었다.

 

"어디! 얘기좀 해보자!"며

한 잔밖에 안들어간 백세주 앞에서 졸고 있는 사람 앞에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뭐하나...

손도 안댄 동네 파부침개를 아까와하지 않고 두고 나왔었다. 그건 동래파전이 아니므로...

며칠전

한국인의 밥상에

10월에 심어 겨울을 지낸 기장 쪽파는 끝이 노랗게 말라있다는 동래파전의 유래를 보았다.

주말장터에서 얼마인지 묻지도 않고 끝이 노란 쪽파 한 단을 사서 깠다. 작달막하니 맛나게 생겼다.

파전과 배추전 때문에 30Cm 후라이팬을 샀다.

찹쌀 반죽물이면 좋겠지만, 거의 10년 간수뺀 소금에 우리밀가루를 미리 훌훌하게 해두었다.

홍합이나 조갯살이나 굴이 더 있으면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냉동실 오징어를 해동해서 채썰어 반죽물에 아예 담갔다. 분리되지 말라고.

부친지 조금 되었다고, 뒤집는 요령을 잊어 처음엔 흩어졌다.

저녁엔 성공.

파가 달큰하다.

 

이 날도 종일 콩쥐처럼 부엌에서 몰두한다.

김치 우수리 남은 것 다져서 짜고, 파 다지고, 당면 삶아 다지고, 두부 짜고.....

그래서 김치만두

닭 다듬고 대추 씨빼서 다듬고 통마늘 건삼 찹쌀... 그래서 닭백숙

2차로 뼈바르고 그 뼈 고아서 대파 길게 잔뜩 썰어 닭국

쑥 다듬어 날콩가루 버무려 쑥국

봄동배추랑 방풍나물은 때가 지났다. 유채나물 된장무침.

한국인의 밥상을 그만봐야겠다. 주말이 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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