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月旣望 久雨新晴 登紫霞峯作 二首
(7월 기망, 오랜 비가 개어 자하봉에 올라 두 수 짓다.)
野曠天高積雨晴。야광천고적우청
碧山環帶翠濤聲。벽산환대취도성
故知山水無涯興。고지산수무애흥
莫使無端世累攖。막사무단세누영。
넓은 들 높은 하늘에 오래 내리던 비 개니
푸른 산이 둘러싸고 큰 물 소리 청아하다.
자연의 가이 없는 흥취를 아는 까닭에
함부로 세상에서 더럽히고 얽히게 하지 말게나.
綠野新秋色。滄江乍霽天。녹야신추색。창강사제천
高峯霞外迥。蕭寺壁中懸。고봉하외형。소사벽중현
歷歷汾川樹。依依牧谷烟。역력분천수。의의목곡연
偶來成獨樂。莫遣俗人傳。우래성독락。막견속인전
푸른 들판은 초가을 빛이요 창강은 어느새 하늘이 개이네
고봉은 노을 너머 멀고 쓸쓸히도 절은 절벽에 매달려 있네
분천 나무숲 역력하게 성글고 목곡의 안개 의연히 짙다.
우연히 와서 홀로 즐거움 갖추니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전해지게 말라.
- 退溪先生文集卷之二 ,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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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는 1999년 4월 11일 KBS새마을체육관(강서구 등촌동)
현장 휘호대회에서 여러 명제 중 하나로 나왔던 시이다.
1수의 4연에서 累, 使가 界, 便으로 잘못 제시되어 후에 제외한 것 같기도 하다.
휘호대회 공개 명제이므로 이후
다양한 서체로 작품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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