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 남을 용납(容納)할 만한 도량(
襟度 금도
: 남을 용납(容納)할 만한 도량(度量), 아량, 포용력.
襟옷깃 금 1. 옷깃 2. 앞섶(두루마기나 저고리의 깃 아래에 달린 긴 헝겊) 3. 가슴
度법도 도, 헤아릴 탁, 살 택 1. (법도 도) 2. 법도(法度), 법제(法制), 법(法) 3. 자, 도구(道具)
*담연선생이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라고 대통령실을 비난하는 야당의원의 표현은 뜻도 모르고 쓰는 것 같다는 말씀에 찾아보았다. 금도를 넘었다? 아마도 금할 禁으로 생각하여 금기의 선을 넘었다고 쓰는 것 같다. 의미에 맞게 쓰려면 ‘금도가 없다.’ 정도로 해야 하지 않을까.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이는 도량이 큰마음이 없다. 앞자락이 넓다. 치마폭이 넓다. 지나치면 오지랖이 넓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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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은
대전보다 위아래로 길어졌다.
문자통일로 문자정리를 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나 길게 드리워지는 꼬리로 인하여 실용성에서 멀어져 곧 예서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러나 전서는 법도의 최고봉의 자리에 있다.
그래서 비액이나 중요한 글의 머릿글에는 대부분 전서를 쓴다.
서예를 하면서 이 전서 공부를 어렵다고하여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단 없이 기둥을 세우는 것과 같다.
2007년 4월 입학해서
능숙하게 소전을 쭉쭉 뽑아대는 동기들을 보며 내가 전서공부를 얼마나 안했는지 절감했다.
획을 대고 망설이고 세 번 멈추고... 그것을 이 소전의 필획 속에 숨겨 눌렀다 들었다 다시 누르다가 멈추는 듯 마무리하며 달릴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했다.
운림당 간 오창석의 서령인사기 임서 후 창작해보았다.
봄날에 벗을 불러도 오지 않기에 (春日邀知友不至)
최치원(崔致遠) 고운집 제1권 / 시(詩)
매양 장안에서 고생하던 일 생각하면 / 每憶長安舊苦辛
차마 어찌 고향에서의 봄을 헛되이 보내랴 / 那堪虛擲故園春
오늘 아침 또 산놀이 약속을 저버리니 / 今朝又負遊山約
후회스럽도다 세속 명리를 좇는 사람 알게 된 것이 / 悔識塵中名利人
나와의 산놀이 보다는 더 절실한 이익을 좇아 벗과의 선약도 또 저버리는 사람
장안에서의 마음고생 고향에서는 봄의 풍경을 벗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
먼 길을 스스로 찾아오는 벗을 그리워하고 있다.
邀 맞을 요
1.맞다 2.맞이하다 3.만나다, 마주치다 4.구하다(求--), 요구하다(要求--) 5.부르다, 초래하다(招來--)
조금 있으면
저 앞의 풍경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언제 떠나셨는지 아련해지지만
공부하는 동안은 내가 아버지의 집요함과 바른 정신을 닮은 것 같아 아주 가까이 계심을 느낀다.
공부를 하면 아버지가 곁에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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