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우리/함께걷기

양재천 참 오랜만이야.

雅嵐 2023. 11. 26. 09:38

도곡역 4번 출구에서 출발했다.

타워팰리스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이 앞을 지나 가락시장 쪽으로 간 것 같다.

지은지 꽤 오래 지났을 텐데 지금도 손색이 없는 건물 디자인을 하고 있다.

고개가 꺾어지도록 올려다 보았다.

 

반대편 아파트 사이로는 롯데타워가 한가운데 우뚝 보인다.

 

둘레길 언니랑 걸을 때 포장을 쳐두었던 많은 곳들이

좋은 시설로 열려 있다.

화장실이 자주 나오고 천변으로 길고 널찍한 물놀이 시설이 물길을 만들어 조성되어 있다. 깊이가 꽤 깊다.

 

이곳은 칸트가 사색하는 계단 앞인데

고가 그늘 밑으로는 반 누워 책을 오래 편안히 볼 수 있게 1인용 구불구불하게 긴 나무의자도 여럿 있다. 비와도 괜찮을 듯하다.

 

예정보다 몇 주 미루는 바람에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노심초사를 얼마나 했을까싶다.

늘 오후에 출발하는 모임이라 어둑해질 때 끝나는데 오늘은 그 덕을 톡톡이 보았다. 역광을 받으며 걷자니 빛의 반사로 억새와 갈대는 더욱 빛을 발하고 물색은 더 맑고 가을 오리머리는 더 푸르다.

아침은 영하 6도라는데 걸을 때는 덥기도 하다. 

 

둘레길 언니랑은 또 동네 친구랑은

이 양재천을 따라 과천청사역까지 걸어본 적이 여러번. 편의시설이 무척 많이 좋아졌다.

물가는 한겨울에도 그다지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른 저녁

음식점의 무리들이 서둘러 일어난다. 예전보다 귀가가 무척 빨라졌다.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이 극심할 것으로 짐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