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우리/함께걷기

가을 생명들의 움직임

雅嵐 2023. 10. 30. 15:40

아주 오랜만에 이 코스를 선택했다.

더웠고 바빴고 이 근처의 사건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무뚝뚝하고 나처럼 도도한 김밥집 쥔장이 반가와를 한다??? 말도 한다. 다음주 또 오실거죠?

5년 이상 매주 한 번은 들렀는데 1년인가 2년 정도를 다른 코스를 택했었다.

둘레길언니 손주 두 명 돌봄의 영향도 있었다. 손주 근처로 마무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도 허락되어 이번주도 또 이 코스를 간다.

 

난곡사거리 이 잉어빵은 바삭하면서 저렴하면서 정말 맛있는데

내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이렇게 덮어쓰고 있다.

 

호래기도 판다.

이 생선트럭 역시 신선하고 좋은 줄은 알지만 조기를 사들고 산에 갈 수는 없어 볼 때마다 아쉽다.

 

저 구름다리 아래에는 온통 거미들인데

 

진입로의 이 거미가 우리 입구를 지키니 사진을 남겨둔다.

 

호압사 입구 주차장이 보인다.

오늘 호압사는 유난히 염불소리가 크다.

수능이 다가오나 했는데 누군가의 혼을 떠나보내는 소리같다.

 

호압사 갈림길을 지나 솔숲 잣나무숲길을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확연히 줄었다.

대신 마주치며 지나치는 분들 대부분이 맨발걷기를 하고 계셨다. 이곳의 흙이 적합한가보다.

 

행사인 듯도 하고 설치 작업을 하는 듯도 하여 이곳에서만 많은 분들을 뵈었다.

왼쪽의 인공폭포 아래 이곳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또 오른쪽 바로 아래 버스정류장과 아파트가 있다.

 

시흥계곡 갈림길에서.

올라가지는 않는다. 둘레길은 올라가라고 하지 않아서 좋다.

 

숨은그림 찾기.

뱀이다. 뱀을 길 한 복판에서 만났는데 쏜쌀같이 나뭇잎 아래 구멍 속으로 머리만 감췄다.

 

거기서 만나요. 맨날 그 옷에 그 신발입니다.

 

여기 숨은그림은 도마뱀이다.

 

사방공사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간다.

 

석수역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없어졌나 하면 틈새에 아직 잘 하고 있는 분식집이다.

여기 김밥의 특징은 김 반 장을 더 덧댄다는 것이다. 정말 맛있다.

둘레길 언니는 김밥의 끄트머리를 늘 내게 양보한다. 

진짜 싫어하나? 끄트머리를 좋아하는 내게 주시려고 싫어하나.

 

아주 가까운 분이 도자기를 굽는 것 같다.

새침떼기주인장(미소가 돌게 하는 매력이 있다)이 도자기 이야기를 건네면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해준다.

저 컵들도 판매용이다.

우리 밥상 차리기가 끝나면 바로 공부책상에 앉는다. 전에는 영어회화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나처럼 책상에 앉는 것을 좋아하나보다.

 

파도인가 배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