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물위에 닿기도 전에
하늘로 솟아오른다.
정말
떨어진 눈이 살아있다.
난 김수영의 이 제목의 시를
엉뚱하게도
떨어지고도 초롱초롱한 눈동자들을 상상했다.
그 눈인지 이 눈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옷에
눈을 홈빡 쓰고
인쇄 출판을 찾았다.
영세 제본소... 기계는 좋아졌지만 이제는 중국인력이 대부분이라서...
판이 세번째 판이다.
그나마 없어지면 안되니 잘못했어도 너무 야박하면 안되었다.
논문 원고료를
뚝 떼어 더해주고 마무리를 하고 왔다.
엊그제 직접 들고 방문한
국립중앙도서관도 책이 올라왔다.
구내식당 5천원. 그날은 닭볶음탕과 숙주청포묵이 나왔다. 기다리기 위해 밥을 먹는다.
곳곳마다 주억거리며 선처를 바란다고 다시 방문했다.
그래서 얻은 결과이다.
오늘은 힘들다.
냉장고 안에 오래 서 있는 박카스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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