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동안의 고독(마르케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스토옙스키),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위대한 개츠비(피츠제럴드),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솔제니친), 위대한 유산(찰스 디킨스)...
2006년 11월에 모임을 시작했다.
모두 간간이 이렇게저렇게 만나기도 했고
그 사이 할 말은 참 많아졌고 궁금한 것도 많아졌다.
부모, 시댁, 아이, 남편, 그리고 자아.
그래, 수다를 떨어도 우리 책을 한 권 놓고 이야기하자.
어떤 날은 정말 책만 올려놓은 날도 있고 눈물만 주르륵 친구를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날도 있었고 다른 날은 또 다른 친구의 눈물을 보기도 했었다.
명절과 기일 등을 피해보지만 일년에 겨우 여섯번 여덟명의 모임이 종종 세명이 되기도 한다.
지난 몇 년 여덟명 완전체가 자주 되어져 세계문학전집을 필수로 한 권, 선택 한 권 그렇게 읽을 책도 늘어났다.
책 두께가 꽤 있고
구간 전집으로 된 책은 글자가 작아 읽어도 면수가 잘 줄지 않는다.
신간은 거의가 두세권으로 나와 있다.
나는 앞집에서 버리려고 하는 삼성판 전집을 받았는데 몇 권은 빠져있어 채우며 읽는 중이다.
노력한다.
왜냐면 모임의 모두 다른 판의 책을 비교해보면 나는 이 책의 묘사가 아주 마음에 든다.
논문 쓴다고 책을 낸다고
설렁설렁 휘리릭 읽은 지난 모임의 어떤 부분을 다시 읽다가
처음 면으로 다시 돌아갔다.
지금 내가 이런 책을 못읽어내면 앞으로의 30년은 책을 읽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란다.
이번달 초에 여성 평균수명이 90이라는 발표를 하였고
금융기관에 3월에 적용이 되니 연금 가입은 지금이 적기하고 한다.
적과 흑.
지난 모임에서 이야기도 끝나고 나도 다 읽은 책인데
전혀 모르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의 행동 작용에 미친 환경과 심리와 미래를 예견하여 갖추는 현재.
조금씩 세밀하게 변화하는 태도에는 이유가 있다.
모임은
손주들 보육이 늘어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두 달 전에 날을 잡아도 결석이 많아진다.
잡은 책을 놓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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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북이~~~
잠시 멈추었던 정리를 또 시작했다.
서예교실에 쓰던 옛 자료들을 버린다.
초등학교 특활 수업, 정신보건센터 수업, 주민센터 수업 자료....
서예를 너무 오래 했나보다. 묵은 짐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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