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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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글씨와 그림

대전대학교 서예학과 동문전 - 슬픈 빗물

雅嵐 2024. 2. 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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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부에 서예학과가 부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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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 당국은 순수예술 분야에 직격탄을 날렸다.

취업을 못 하는 순수예술학과에 취업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많은 대학에서 인문학이나 예술학과가 그 첫 번째 퇴출당하였거나 퇴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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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가장 먼저 희생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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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미학과 송민 이주형 머리말 중에서.

 

지난주에는 교육부 설명회가 있었다.

이제는 교수와 박사과정만, 그룹을 지어야 하고, 다른 학문과 융합해야 한다.

 

저무렵 학교 전화를 받았었다.

주민센터 강사를 10년 넘게 하고 있었지만, 직장의료보험이 없으면 무직 인원에 들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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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농이 글씨 위로 흘러내려

벽에 조금 긴 그림자를 만들었다.

 

전시회 마지막날 방문하게 되었다.

 

비가 내린다.

우산을 못챙겨 비맞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오리가 꽁지만 내놓고 사까다찌를 한다.

저 원앙은 올해도 혼자다.

 

* 사까다찌(さかだち [逆立]1.거꾸로 섬, 곤두섬, 물구나무서기. (=倒立, しゃっちょこだち)2.상하가 거꾸로 되어 있음3.(‘逆立ちしても의 꼴로) 아무리 애써도, 아무리 발버둥 쳐도.-민중서림 엣센스 일한사전

고무줄놀이 고급단계였다. 두 사람이 멀리 떨어져 머리꼭대기 위로 고무줄을 잡으면 거꾸로 팔로 땅을 짚고 한바퀴 돌며(택견에도 같은 동작이 있다. 돌개발따기?) 사까다찌해서 발끝에 고무줄을 걸어 내려 밟고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 위에서 사뿐히 놀이를 뛰며 노래 한 곡 완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