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의 너른 잔디밭이
이렇게 바쁜 날은 처음 보았다.
연신 의료헬기가 내리고 뜨고 응급차와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삐뽀소리.
가지치기하던 기계도 오래 멈추곤 한다.
아마도 주요 기기 작동에 영향을 줄까 우려해서인게다.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과
공원을 몇 바퀴씩 돌며 재활 중인 환자들이
오래 서있기도 하고 조로록 앉은 채로 안타깝게
이 광경을 걱정스레 바라본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이다.
이 날은 서울대 졸업식날.
꽃다발 든 승객들이 있다. 버스가 오래 밀린다. 학교앞을 간신히 벗어나고 나니 그나마 규모가 좀 있다고 하는 음식점 앞에는 승용차가 10여대 들고날고 엉켜 버스가 또 밀린다.
관악구 빗물받이 하수구에서
기준 농도를 월등하게 초과하는 가스가 나오고 있다는 서울대 연구보고서를 읽었다.
https://v.daum.net/v/20240222175144579]
윗물 맑은 물만 떠가는 정화조청소
청소관을 슬러지 닿을 때까지 절대 꼽지 않는다. 물만 떴던 젖은 눈금 그대로 때로는 그보다 덜 넣은 채로 보란듯이 열심히 바람소리를 내며 시간만 때운다. 항의하면 집앞에 다른집 청소한 오물을 역류시키고 간다. 더러운 수건으로 덮인 계기판 용량 어쩌구 하면 우리 수도를 콸콸틀어 용량을 맞춘다. 청소예약을 하려 하면 그들이 정해주는 날짜 중에 선택해야 하고 주말은 할증이 붙는다. 분명 청소시간은 아침 10시라고 했었는데 새벽 6시도 되기 전에 전화벨 울리고 벨누르고 청소하러 왔다는데 계기판을 보니 우리 청소용량 공간이 없이 꽉 채운 채 왔다. 뒷청소용 물통은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 정화조 청소날은 무섭다. 깨갱.
해마다 정화조 청소. 하기 싫고.
급격히 오르는 정화조청소 요금. 정말 내기 싫다.
우리 다음집에 가보았더니 정화조차는 벌써 출발한다. 다가구 아저씨는 10분도 안걸렸다며 20여만원을 줬다고 한다. 잔돈도 없다고 했다며 멀뚱히 서있었다. 나도 요금부터 확인하곤 했다. 우수리가 좀 부족한 듯하면 얼마를 얹어 준비해야할까를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안가고 서있던 적도 있었는데 작년부터는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하필 폭우가 쏟아지는 날 동네를 꽉 채우며 골목마다 줄서있던 정화조 차
산 아래 아파트 한적한 윗도로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 오래 정차해있던 정화조 차
이렇게
어떤 부분의 하수구에서 푸르기도하고 탁하기도 한 물이 반쯤 섞여 흐르는 도림천이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쯤 오면 새들이 없다. 지난주엔 가마우지 한 마리, 오늘은 쉼없이 물을 튀기며 퍼덕이는 새 한 마리만 보인다. 저렇게 퍼덕이며 날개짓으로 요란하게 물을 튀기는 장면도 처음 본다.
아직 흙탕물을 만들만한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는데....
특히 비온 뒷날이면
관악산에서
풍요하게 흘러내렸을 맑은 물을 기대하고 갔다가 오히려 더 탁한 물에 실망을 하는 때가 대부분이다.
물속 돌들을 뒤덮고 있는 누리끼끼한 두꺼운 이끼들이
갈 때마다 볼 때마다 들어가서 솔로 훑어내고 싶다.
가지마!!! 안가고 안보면 될거아냐. 크크다.
냄새가 너무 지독하다.
'우리 > 우리동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제 도요지 - 그때부터의 숲이 하루만에 없어졌다. (0) | 2024.08.07 |
---|---|
야쿠자 동백 (0) | 2024.03.21 |
슬러시 한 대야 (2) | 2024.02.22 |
최인호의원 관악구의회 회의록 - 여성안심예산을 골목길안심예산으로 (0) | 2023.08.21 |
선택 (0) | 2022.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