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우리/우리동네

야쿠자 동백

雅嵐 2024. 3. 21. 01:36

이건 토종 아니여 야쿠자여.

엄마가 보시더니 그러셨다.

동네 슈퍼에서 판다고 아이가 신나게 사들고 왔다.

딱 이틀이 지나고 꽃잎이 벌기 시작하길래

"내일 사진 찍어서 보내줘야지." 그랬었는데....

새벽에 

이꼴을 하고 나를 허망하게 했다.

 

야쿠자라는 이름을 가진

그 의미를 생각하며 공통점을 찾아본다.

색깔은 어찌나 화려하던지.

 

토종은

꽃잎이 홑겹이고 예쁜 꽃술이 보이면서 오래간다고 하셨다.

질 때도 꽃잎이 한잎한잎 날려서 그 바닥이 아주 아름답다고 하셨다.

외래종은

화려하게 겹쳐진 꽃잎들이 미처 다 벌어지기도 전에 꽃술도 보이기 전에

통으로 툭 떨어져 버린다고 하셨다.

우리는 모르던 일이다.

 

동백을 사서

가지를 예쁘게 감아 분재로 1미터 넘게 키우는 동안

피기만하면 겹겹의 꽃잎이 벌어지기도 전에 툭 떨어지는 꽃송이가

엄마의 봄날을 더 허망하게 하는 바람에 밖에 내놓으셨단다.

 

난 몇 번 더 기다려보기로 한다.

아직

봉오리가 몇 개 더 남았다.

몇년 전 누가 준 동백을 겨울에 들여놓았건만

추위를 못넘겼었다. 토종이었던 것 같다.

귀중한 보리수도 거절 끝에 받아서는 겨울을 못넘겼었다.

재래종 칸나 구근을 받아 세 주를 묻은지 한 달 쯤 되었다.

이 꽃샘추위를 잘 넘기고 있을지 땅 속이 궁금하다.

맹자 속의 글처럼 종수곽탁타처럼 

뽑아 올려도보고 덮은 흙을 긁어내보고도 싶다.

 

드라마 하나를 보기 시작했는데

'눈물의 여왕'... 문채원의 이미지가 겹친다. 김지원이란다.

살짝 내려앉아 다른 눈꺼풀이 수수해서 좋다.

지난번 모임에서 이야기했던 '미치광이 여행자'의 둔주가 나온다.

덩달아 같은 출연자가 나왔던 '나의 해방일지'도 해준다.

불안한 장면에 범죄가 나오지 않아

정말 좋다.

 

--------

경독재님이

생강나무꽃을 동박이라고도 한다고 하신다.

근대 소설과 시와 가요에 나오는 식물이름들이 지금과 다른 경우가 많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 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동백꽃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떠나고 안 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바닷가에 흔한 해당화를 우리가 아는 하얀 찔레꽃이라 해서 의아했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 주던 못잊을 사람아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동창생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작년봄에 모여앉아 찍은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거운 시절아

 

https://santana1004.tistory.com/56

 

8.2. 생강나무 산수유 비교 / 산타나 야생화이야기

생강나무 산수유 비교 야생화(학?)에 입문하면서 초창기에 부딪히는 문제가 꽃이름 알기와 유사한 꽃들의 구분입니다. 그 중 유사한 꽃들의 구분 기본문제가 생강나무와 산수유 비교가 아닐까

santana1004.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