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남은 재료도 거의 소진해갈 무렵이다.
남겨둘 자료들은 가끔 한 번씩 옮겨 저장하고 화면을 가벼이 만드는데
주부살이는 2019년부터 꽉 차있다.
아마도 늘 무슨 반찬을 해야할지 고민해서인가보다.
주로
대파 무 등 재료정리와 묵은나물 김장김치 정리차원이지만
새로 나오는 재료가 그득해 눈이 뜨인다.
나는
매해 3월마다 무엇을 하고 있었나.
막바지
청도미나리를 받아 이것저것 음식을 하고
장조림과는 조금 다른 말랑새콤달콤의 달걀장도 만들어 보았다.
이무렵에는
묵은 김장김치 우수리를 모두 모아 만두를 만들고
명절 남은 가래떡에 짜파게티 소스 남은 것을 넣어 떡볶이를 하고
찹쌀가루 익반죽으로 새알을 빚어 데쳐서 미역국도 끓였다.
이제
고구마도 썩으려 하니 맛탕으로 소진하고
봄동배추와 달래로 겉절이도 해보았다.
그걸 잘 먹지 않아서 비빔국수에 넣었고 남은 감자와 양파로 카레도 했다.
이무렵 연근이 나와서 연근조림과 튀김도 많이 했었다.
청국장 오무라이스 묵은지꽁치찜 감자전 부대찌개...
겨울양말 옷 구멍도 메우고 쇼파를 뒤집어 밑바닥도 털고 닦고 빨고 이불도 손질하고
.음식이 어느정도 비워지면
냉장고 김치냉장고 냉동고를 청소하기 시작한다.
이무렵 처음 써브웨이를 알게 되었는데
얇은 플랫브래드에 탈이 잘 나는 할라피뇨를 뺄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선택이 아주아주 어렵게 변하고 스테이크가 미국산 육포맛과 같은 향이 났다. 수북이 담던 양상추를 다음 직원이 반으로 푹 덜어내서 맘이 상했다. 안가기로 한다.
여전히 분리배출과 재활용을 열심히 하고
이제 마지막 남은 무는 소금과 식초와 설탕으로 절이고 다시 한 번 끓여 식혀 부어 김밥용으로 저장한다.
그리고
이제
붓글씨를 쓰기로 한다.
서예계에서 호출이 왔다.
내 그득한 서예물품을 또 정리할 기회로 알고 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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