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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삶기 - 눈이 왔다

雅嵐 2025. 3. 4. 04:36

내일 아침 삶는 달걀은

오늘 저녁 냉장고에서 꺼내 물에 담가둔다.

뚜껑 덮고 타이머 11분

노른자가 흐를 정도면 흰자도 너무 무르다.

흘리지 않을 반숙 11분

끓은 물을 버리고 찬물에 담그고

물이 뜨거워지면 다시 물을 갈아둔다.

터지는 달걀은

유통기한이 많이 지나면(물에 뜬다) 그렇고, 

왕란은 커지느라 껍질에 들어갈 영양이 줄어 그렇고,

한 판에 한두개 끼워놓는 파란을 골라내지 않아 그렇다.

초란처럼 작을수록 좋고 비싸면 좋고 삶기에는 그렇다.

 

둥근곳과 뾰족한 곳이 있다.

둥근곳에는 공기층이 있다. 거기를 위로 가게 하여 삶으면

중간에 굴리지 않아도 노른자가 가운데 있다.

 

화분을 내놓고

화분들을 둘둘 감았던 보온재들에 물을 뿌려 닦아 말려두고

겨울을 난 이파리와 잡풀 이끼들을 정리하고

눈이 온대도 그냥 봄비를 맞으라고 했다.

영하 10도에 보온재 정도나 베란다 정도면 이 날씨는 살기 좋다.

 

휴일 부엌

달걀 후라이를 먼저 해서 놓고 

그 전에 양파와 후랑크소시지와 김치 줄기부분을 다져 둔다.

후라이 한 팬에 양파와 소시지를 오래 볶다가 식은 밥을 놓고 국물을 약간 둘러 으깬다.

김치는 나중에 섞는 정도로 비빈다. 김치볶음밥.

무를 채썰어 북어 잘게 자른 거랑 들기름에 오래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인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달걀을 풀어 휘이 두르고 불을 끄고 대파 썰은 것을 얹는다.

샐러드잎에 파프리카와 양배추초김치 몇 개 토마토를 얹다가....

부엌에서 보는 거실 풍경...

오래전에도 이런 모습이었는데....

모두 시끄러운 TV를 응시하고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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