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또한 붓의 일분필만 사용하므로 성글거나 복잡한 글자의 구성을 고루 임서해 가면서 획의 뼈대를 튼튼히 하는 연습을 하기에 충분하다.
3) 획과 획이 어우러지는 조형성이 뛰어나 글자를 구성하는 짜임새를 공부하기에 좋다.
4) 기필(획의 시작)과 수필(획의 마무리)의 맺음이 매우 단정하여서, 모든 서체의 기본으로 익히기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5) 글자를 보면 해서나 행서에 비해 현대에 잘 쓰이지 않는 글자가 많아 낯설기도 하고 글자를 익히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시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석고문을 한번 일별(얼핏 보아 익힘)하게 되면 서예에 입문한 사람으로서, 선인들의 묵적, 서적, 간판, 전시장을 감상하는데 금문에서 대전, 소전에 이르기까지 인지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
6) 행서까지 한바퀴 4체를 섭렵하였다면 다음 전서의 두 번째 과정으로는 오창석의 서령인사기를 꼼꼼하게 쓰고, 이후 초서까지 두바퀴를 돌았다면, 사삼공산비, 천발신참비, 서삼경의 출사표, 이양빙의 삼분기를 모두 임서해보자. 한 사삼공산비는 전서와 예서의 특징이 함께 들어 있으면서, 글자의 폭은 일정하지만, 길이가 글자마다 다양하여 이 두 가지 면에서는 창작에 활용하면 좋다. 가끔은 무리해서 꼬리를 빼는 경우가 있고 자형이나 흐름이 통일감이 없는 면이 있다. 천발신참비는 편봉을 과감히 활용한 독특한 특징 때문에 거부감이 많았던 글씨이다. 그렇지만 천발신참비를 임서하고 서삼경의 출사표나 오창석의 서령인사기를 다시 써본다면 그 글씨에 천발신참비 임서가 기초가 되어야 함을 깨달을 것이다. 이양빙의 삼분기는 석고문 이후 다시 글씨의 뼈대를 튼튼히 해보는 연습에 도움이 된다.
7) 그 외 오창석의 임석고문, 수진택허당기, 등완백의 백씨초당기 등과 금문의 산씨반명기, 모공정 등으로 확대하면 좋은데, 특히 산씨반명기는 문자디자인면에서 활용한다면 매우 훌륭한 자형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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