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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의 강을 건너 - 강창민 시인

雅嵐 2020. 11. 8. 17:14

성찰의 강을 건너

- 공자여!

 

이 강에 이르기까지

오랜 자책과 불면

왜곡한 그대의 도덕으로

늘 후회하며 잠들곤 했다

나를 톺아갈수록

허물어지고 부서지는

부질없던 공허!

내 인식을 감싸던

이 허상을 벗기기 위한

선과 노래와 술

그것도 포승이 되어

칠십 인생을 옭아매었다

그렇구나!

날마다 걷고 달려

몸이 먼저 부서지고

허덕거리는 내 인식이

비로소 참회하기 시작한다

 

그렇구나, 먼저 떠난 이여

내 허리 떠미는 이여

참 고맙구나!

내가 깨칠 것은

이 허공 또한 허상이며

내 성찰의 강이 바로 허상

 

아아, 그대가 나였다니!

 

              강창민, 성찰의 강을 건너, 작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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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다1 발음 [ 톱따 ] 활용 톺아 [토파] 톺으니 [토프니] 톺는 [톰는]

동사 I. 「…

1. 가파른 곳을 오르려고 매우 힘들여 더듬다.

 

논틀밭틀길도 없는 데를 걸어 본 것은 물론, 눈이 반길이나 쌓인 태산준령을 톺아 넘어갔기 때문에, 실제의 거리로는 천수백 리를 걸었던 것이다.

출처 <<이희승, 소경의 잠꼬대>>

 

2.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

 

톺다2 발음 [ 톱따 ] 활용 톺아 [토파] 톺으니 [토프니] 톺는 [톰는]

동사 I. 「…

1. 삼 따위를 삼을 때, 짼 삼의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눌러 긁어 훑다.

 

우선 잘라다가 가마니때기 속이나 어디다 모아 뒀다가빨아 말려 얼레빗으로 빗기고 톺아서 사람 머리카락처럼 해낼 일도 생각하면 끔찍스러운 일이었다.

출처 <<이문구, 장한몽>>

 

뜻풀이 6

톺질하다 [톱찔하다]

동사 삼이나 모시 따위를 톺다.

강창민 시인과 최운식 교수님

강창민 시인 제 15회 혜산 박두진 문학상 수상!!!

84년 시국 시위와 학내 시위가 계속되던 중 85년 9월 학생들이 모셔왔던 시인이셨다.

그 뒤로도 거의 10년간 연일 시위로 인해 정규 수업이 어려우셨다고 한다.

둥근 건물에 비쳐나오던, 공부하는 밤의 푸른 빛, 靑夜.

그 때, 세월이 흐른 뒤 당신의 처신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라던

최운식 교수와 모여 앉았다.

그때 처럼 말이 없으시고 80에도 묵묵히 20이 젊은 우리와 어느곳이나 함께 나서신다.

당신의 발걸음대로, 우리는 앞세우신다.

20분 긴 이야기에 늦은 겨울 입산

가다 말아도 좋고, 가야 하는 곳을 몰라도 좋았던 중미산.

 

아픈 아내가 내탓인 것만 같아서

이제야 잘해준다는 것이

뭐해줄까. 뭐먹고 싶어.... 나름 돌봐준다고 잘해준다고...

종일 옆에 따라다니며 채근하고... 한 것이

다시 또 아내에게 잘못을 한 것 같다며 시를 읊어내신다.

 

담가 둔 술을 손수 걸러

예쁜 병들로 10병을 마련해 나누어 주셨다.

인삼술 송이술 구기자술 아무 표시 없어 복불복인데....

집에 와 열어보니 송이술이닷!!!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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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방고전 풀이

책 제목>자방고전(字倣古篆) 풀이 잉크북(inkbook), 2021.2.11 발간                        *'알라딘'에 있습니다.(배송비 생김, 다음책에서 빼고 발간해야겠다.) 부제>『세종실록』 1443년12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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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언문 연구 - 자방고전 풀이 이음

세종의 언문 연구 - 자방고전 풀이 이음, 잉크북, 2024.1.11. *알라딘에 있습니다. 세종이 연구한 언문(세종의 언문 연구 과정) 580년 후 세종의 언문을 연구한 저자(세종의 언문을 연구) 두 의미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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