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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주부

서예/늦깎이 공부

구성궁예천명 - 주부살이

雅嵐 2021. 3. 2. 17:55

구성궁예천명.

유정관육년맹하지월황제피서호구성지궁....

고등학교때 처음 시작한 교재.

내가 공부한 책들은 모두 버리고, 그래놓고는 저것을 중고서점에서 사왔다.

 

펴놓은 것은 어제인데...

오늘 새벽 5시에도 일어났는데...

한 것이라고는

아침 챙기고, 도시락 싸고, 세탁기 돌리고, 화장실 바닥 세면대 변기 벽 닦고,

점심 챙기고, 김치 볶고 남겨진 우수리와 겉잎을 다져 김치만두를 위해 꼬옥 짜놓고,

그래서 산더미처럼 쌓인 설겆이 하고,

휴일동안 주문받은 내 책과, 헌책방에 내놓은 서예책들을 편의점과 우체국에서 택배보내고,

두부랑 우유 사오고...

저녁이 되었다.

저녁할 시간이 되었다.

 

아침에 물에 적셔 풀어 벼루 위에 놓아둔 붓이

속까지 말라 보슬보슬해졌다.

 

그래도 오늘,

청소도 안했고 가스렌지도 안닦았다.

마당도 청소 안했고 재활용 정리도 못했다.

아직 겨울이불 빨래는 엄두도 안내었다.

오늘 택배 부치러 가는 길에는

유난히 많은, 버린 겨울이불들이 비에 젖고 있었다.

 

엄마 말씀은...

5월에 이불을 빨면 집안에 우환이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 전에 꼭 빨아야 할 것이다.

 

저녁 준비에 쓴 냄비들과 도시락 설겆이가 또 수북할 것이다.

그리고 논산 어머니 통화하고 저녁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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