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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失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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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마다 나무 위에 수북이 쌓인 눈 / 雪壓村村樹
가지마다 모두 때 아닌 꽃을 피웠어라 / 技技總作花
산촌의 아이들이 다투어 전하기를 / 山童爭報道
술 사서 마실 만큼 좋은 경치라나 / 嘉景酒堪賖
단풍잎은 시골 오솔길을 밝혀주고 / 赤葉明村逕
맑은 샘물은 돌 뿌리를 씻어주고 / 淸泉漱石根
땅이 외져서 거마 소리 드문 곳 / 地偏車馬少
산기운 혼자서 황혼을 맞는다오 / 山氣自黃昏
고요한 숲속에 새소리도 끊어지고 / 林靜鳥聲盡
텅 빈 못 위에 하늘 그림자 한가로워 / 潭空天影閑
불현듯 도 정절이 생각나기에 / 因思陶靖節
울 아래에서 남산을 바라보노라 / 籬下見南山
이숭인(李崇仁) 1347~1392, 자는 몽가(蒙哥), 자안(子安), 호 도은(陶隱), 본관 성주(星州)(경산(京山)), 시호문충(文忠), 이색(李穡)의 문인, 이집(李集)ㆍ정도전(鄭道傳) 등과 교유. 삼은(三隱)의 한 사람
[주-D001] 실제(失題) : 대본에는 제목이 없이 빈 난으로 되어 있다.
[주-D002] 땅이 …… 곳 : 도연명(陶淵明)의 〈음주(飮酒) 20수〉 중 다섯 번째 시에 “내 집이 사람 사는 동네에 있어도, 내 귀에는 시끄러운 거마 소리가 안 들리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마음이 멀면 땅은 절로 외진다고 답하겠소.〔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3] 불현듯 …… 바라보노라 : 도연명의 〈음주 20수〉 중 다섯 번째 시에 “동쪽 울 아래에서 국화꽃을 따면서, 유연히 남산을 바라보노라.〔采菊東籬下 悠然見南山〕”라는 명구가 나온다. 정절(靖節)은 도연명의 사시(私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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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역사 제47권 / 예문지(藝文志) 6 우리나라 시(詩) 1 기자조선(箕子朝鮮), 고구려(高句麗), 신라(新羅), 고려(高麗)
우연히 제(題)하다 [정몽주]
단풍잎은 시골 길을 환히 비추고 / 赤葉明村逕
맑은 샘물 대나무의 뿌리를 씻네 / 淸泉漱竹根
궁벽져서 오고 가는 사람 적은데 / 地偏車馬少
산기운은 저절로 황혼이 지네 / 山氣自黃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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