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오언 절구 39수 (五言絶句 三十九首)
남계에서 저물녘에 배를 띄우다 2수〔南溪暮泛 二首〕
방초 자란 물가에다 배를 대고는 / 一棹依芳渚
천 봉우리 이는 구름 바라다보네 / 千峯看白雲
고개 돌려 술을 가져오라는 곳엔 / 回頭喚酒處
꽃 이파리 분분하게 떨어지누나 / 花雨落紛紛
꽃에 빠져 돌아갈 길 이미 늦었고 / 迷花歸島晩
달 보려고 여울 더디 내려오누나 / 待月下灘遲
취해 졸며 낚싯줄을 드리우거니 / 醉睡猶垂釣
배는 옮겨 가나 꿈은 안 옮겨 가네 / 舟移夢不移
[주-D001] 남계(南溪)에서 …… 띄우다 : 남계는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시내이다. 초간본에는 이 시의 첫째 수에 대해서 “시사가 걸핏하면 바뀌는 것을 탄식한 것이다.[歎時事易影]”라고 평하였으며, 둘째 수에 대해서 “마음이 경물에 빼앗기지 않았다.[心不爲境所奪]”라고 평하였다.
[주-D002] 喚 : 초간본에는 ‘換’으로 되어 있다.
[주-D003] 島 : 초간본 및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권26 〈학산초담(鶴山樵談)〉에는 ‘棹’로 되어 있다.
[주-D004] 睡 : 《성소부부고》 권26 〈학산초담〉에는 ‘裏’로 되어 있다.
ⓒ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역) | 2020
'서예 > 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0년 1월 26일 - 손곡선생 산사 (0) | 2022.04.03 |
---|---|
1999년 12월 - 박은 선생 차이택지운 제2수 (0) | 2022.03.26 |
1999년 10월 27일 - 충재선생 성심천 (0) | 2022.03.13 |
1999년 9월 29일 - 이색 부벽루 (0) | 2022.03.06 |
1999년 8월 25일 - 석 충휘 청학동 (0) | 202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