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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 구봉선생 남계모범

雅嵐 2022. 3. 18. 09:30

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 오언 절구 39(五言絶句 三十九首)

남계에서 저물녘에 배를 띄우다 2南溪暮泛 二首

 

방초 자란 물가에다 배를 대고는 / 一棹依芳渚

천 봉우리 이는 구름 바라다보네 / 千峯看白雲

고개 돌려 술을 가져오라는 곳엔 / 回頭喚酒處

꽃 이파리 분분하게 떨어지누나 / 花雨落紛紛

 

꽃에 빠져 돌아갈 길 이미 늦었고 / 迷花歸島晩

달 보려고 여울 더디 내려오누나 / 待月下灘遲

취해 졸며 낚싯줄을 드리우거니 / 醉睡猶垂釣

배는 옮겨 가나 꿈은 안 옮겨 가네 / 舟移夢不移

 

[-D001] 남계(南溪)에서 …… 띄우다 : 남계는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시내이다. 초간본에는 이 시의 첫째 수에 대해서 시사가 걸핏하면 바뀌는 것을 탄식한 것이다.[歎時事易影]”라고 평하였으며, 둘째 수에 대해서 마음이 경물에 빼앗기지 않았다.[心不爲境所奪]”라고 평하였다.

[-D002] : 초간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D003] : 초간본 및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26 학산초담(鶴山樵談)에는 로 되어 있다.

[-D004] : 성소부부고26 학산초담에는 로 되어 있다.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 | 2020